일요일, 이런적이 거의 없었는데 8시쯤 일어나서 데이트도 일찍 시작했던 흔치 않은 주말!
뭘 할지 어디 갈지 정해 놓지도 않았던 7월19일 일요일 10시부터 만나서 편의점 커피 들이키고 시화 나래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이번에 가면 올해만 세번째!
갈매기 새우깡 주는 곳 중에 가장 최고의 장소라서 갈때마다 한봉지씩 주는데, 새우깡을 섬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사가기로 했어요.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서 매운새우깡 1봉지와 일반새우깡 1봉지를 사가지고 출발!
※ 매운새우깡은 갈매기 배 아플것 같애..ㅠㅠ 미안
아침 일찍 가니깐 어제 비가와서 그런지 밥을 못먹고 기다리는 갈매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종종 먹이에 대해서 공격적인 갈매기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 가끔 오면서도 저렇게나 많이 갈매기들이 치열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많이 놀라웠습니다.
제목 : 사람 무서워 하지도 않고 같은 자리에 앉아서 새우깡 8개 한꺼번에 먹었던 갈매기!
제목 : 엄청나게 펄럭이는 갈매기들
결국 사갔던 새우깡 2봉지를 (다 주고서야) 빼앗기고서야 다시 우리동네 옆동네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새우깡을 안줬다면 제가 갈매기들에게 잡아 먹혔을거예요. (그정도로 많았어요...!)
옆동네 카페로 무사히 돌아온 오빠와 나.
빵과 커피를 한잔씩 하면서 쉬다가 먹었으니깐 좀 걸어다니자는 생각에 전곡항으로 향했습니다.
오빠에게 차 부식되니깐 바다에는 자주 가지 말자고 했었는데, 1시간 이내의 가까운 장소가 바다가 주를 이루니 오늘도 결국 바다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흐렸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도로는 매우 한산했으며. 바람은 엄청 불고 습도는 강했는데요.
전곡항에 가면 항상 향하는 「빨간 등대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제목 : 8월4일 오후 6시, 비 그친 하늘과 시뻘건 전곡항 등대!
7월에 올렸던 현재 글에 전곡항 등대 사진이 한장도 없다는것에 마음 쓰였던 주인장이 휴가기간에 잠깐 나가서 찍어온 전곡항 등대 사진!
먼 바다를 향해 시선을 옮기니, 그곳에는 아주 작게 보이는 차들이 줄지어 바다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자주 와도 차들이 저렇게 지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차들이 줄지어 오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어요.
사람들도 바다를 건너 제부도를 오가는 차량들을 보느라 한동안 시선을 빼앗겼는데요.
잠시 그 광경을 공개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주 작은 점같이 보여 형태를 알아 볼 수 없는 제부도를 오가는 차량들이 보이시나요?
실물로 보면 차량들이 꼭 바다위에 줄지어 떠가는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만해도 곧 물이 들어올거라서 차들이 빨리 달리는 줄 알고 있었어요.
위의 사진의 확대 버전 입니다. 제부도 바닷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잘 보이죠?
이제 좀 자동차 같아 보이죠?
검정차 흰차 까망차 하양차 까만차 검정차 흰차 ...
누가 뭐래도 자동차!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가 오빠가 「저기 갈까?」라고 급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오후 5시라서 「저기 들어가면 길 막혀서 갇히면 내일 출근 못하는거 아냐?」 이렇게 대답하고 바로 제부도 물때를 알아 보았어요.
제부도 물때표 https://www.badatime.com/s-150-2.html라는
홈페이지 상에는 19일 오후 5시 3분부터 20일 새벽 2시 8분까지 바닷길 통행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고, 지금 저 길을 오가는 차량들은 물이 빠진지 10분 남짓, 바닷길이 열려서 저렇게 많이 오가고 있던 것이었어요.
그렇다면 새벽2시에나 물이 차오르니깐 오후 5시가 넘은 지금 가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어요.
얼마나 걸릴까? 네비를 찍어 봅니다. 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거리가 10km
시간은 22분밖에 안걸림!
결국 즉흥적인 오빠와 함께 그자리에서 결정하고 그냥 간단하게 출발!!
전곡항을 돌아 전곡산단길을 넘어가면, 바로 제부도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블랙콩 카페가 보이는 곳!
그렇게 오래 달리지 않았으나 어느덧 육지를 떠나 제부도에 진입하게 되고!
제부도 바닷길에 진입하기 전!
육지의 끝 <-> 제부도 바닷길 시작점인, 입구에서 만난 워터워크!
이 장소에서 내려서 사진 찍은지 한달도 안지났으므로 차속에서 사진만 찍고 가기로 했습니다.
오빠가 가까이에서 저 하늘길(제부도 워터워크) 사진 찍으라고 차도 더 가까이 정차해 주었는데요.
그 사진은 옮기지를 않아서 멀리 찍힌사진 앞차 살짝 지우고 올립니다. (사람들 얼굴도 요게 더 잘 안보이니까요! 사람들 얼굴은 소중해~!)
제부도 입구에 존재하는 워터워크~
꼭대기에서 손을 뻗으면 하늘이 닿을 것 같다.
이제 육지와 섬의 통로! 제부도 바닷길을 달려갑니다!
전곡항에서 바라볼때는 차들이 물위를 떠다니는것 처럼 보였는데, 직접 와서보니깐 양쪽 바다에 물이 없어서 놀라웠어요.
제부도 입구쪽은 이미 많이 빠져 갯벌상태의 모습이었습니다.
여기는 언제 바닷물에 길이 잠겨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도로가 매말라 있었습니다 ~!!
네비는 여전히 제부도로 향하는 길을 잘 안내해주었고, 우리는 바닷길을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물이 아직 빠지지 않아서 넘실거리는 바닷물을 볼 수가 있었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댓편 저 먼곳에 등대가 하나 보입니다.
바로 1시간전에 제부도 바닷길을 바라보았던 곳! 전곡항 등대 입니다.
가깝고도 먼 제부도와 전곡항!
네비로 보면 이렇게 가까운데 현실과는 많은 차이가 존재하는군요.
반대편에서 보니 또 새롭죠?
날씨는 비가 올 것 같이 흐렸지만 그래도 달려서 제부도로 향해봅니다.
흔들리는 차 속에서 「김치~」라고 외치면서 찍어서 지켜주지 못한 수평과 수직이 아쉽지만 흐린날의 바닷물 색깔의 오묘함이 묻어나는 사진!
(광각모드라서 수평&수직은 죽어도 안맞을듯)
드디어 해안길을 따라 도착한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 둘이서 화성 착륙에 성공한 것 같은 사진.
사실 제부도 착륙!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옷이 신나게 흔들렸던 날!
제목 : 화성착륙에 성공하다!!
가까스로 제부도 착륙에 성공하고 이제는 두번째 관문인 매바위 옆으로 직행!
이곳도 밀물로 인하여 물이 차오르면 통행 할 수가 없는 길이라고 합니다.
10분~20분정도 바람에 옷 흔들리며 서있었더니, 눈앞에서 물이 다 빠지고 길이 열려 신발이 물에 젖지 않을 정도가 되어 그제서야 들어가 봅니다.
※ 물 다 빠짐! (10분만 더 빨리 찍었다면 아직 많이 잠겨있는 모습을 포착 할 수 있었을텐데!)
▽ 물이 빠진 갯벌에서는 바다 생물을 잡는 사람들도 보이고 여유로이 해변을 거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엄청나게 부는 바람과 회색빛 바다색이 인상적인 제부도 해안가의 모습입니다.
매바위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 - 왼쪽방향
▽ 서해안은 원래 바다색이 그리 아름답지 않아서 환상을 깨고싶지 않아 올릴까 말까 올릴까 말까 고민했던 사진이지만 썰물이 시작된 지 얼마 안된 바다는 처음이기에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매바위쪽으로 향하며(오른쪽)
바닷물 색깔은 충격적이지만, 흐린날은 흐린날만의 매력이 있답니다.
매바위에서 빠져나온 우리는 바람이 아주 세게 휘몰아치지 않는 모래위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바다향기에 심취해 봅니다.
제목 : 신발 밑바닥이 바라보는 바닷가의 모습
휴식중인 오빠와 나~!!
물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지만 날씨 때문인지 굉장히 오묘한 바다색깔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계속 사진 찍었던 일요일의 바닷가!
제목 : 무인도에서.
제부도 모래위에서는 마지막 사진입니다.
비가 내릴것만 같아서 돗자리 철수하기 바로 전 모습입니다.
웬만큼 흐린날이 아니라면 이런 사진은 다시 또 안나올 것 같습니다.
우리는 오묘한 제부도 바다를 뒤로 하고 제부도를 떠나게 됩니다.
제목 : 외로운 밤하늘길과 커플들!
제부도 워터워크를 걸어가는 커플들!
밤에는 제부도 워터워크에 불이 켜집니다. (새벽에도 왔다갔다 해본 결과 새벽 3시 이럴때는 불이 꺼집니다. 정확하게 몇시에 꺼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부도에서 나오는 우리 포함 많은 차들이 낮의 워터워크와는 상반된 매력을 뿜어대고 있는 노란 불빛 가득한 워터워크의 모습에 매료되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다시 그 앞에 차를 세우고 마지막으로 올라가 보는 모습입니다.
즉흥적으로 떠났던 제부도의 워터워크를 뒤로한 채 제부도를 떠나며, 이제 육지로 진입하며 이 글을 마감 합니다.
제부도 다음에 봐~!
다시 올게!
곧!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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