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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양이 쬬쬬는 버려진 길고양이 출신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릴때부터 볼일을 볼때 완벽하게 모래에다가만 하지는 않았어요.

 

보통은 모래를 엄청나게 공들여서 파고 그자리가 평평해야 한다든지 자신만의 기준과 맞아 떨어지면 그제서야 볼일을 보는거였는데, 

 

쬬쬬 같은 경우는 파지도 않고 볼일보고 그냥 나와버렸죠. 

 

 

 

시간이 지나면 평생버릇으로 모래에다가만 할줄 알았는데 점차적으로 화장실 구석에다가 볼일을 보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락스 청소를 해야만 했어요.

 

어느날은 집사들이 치우기 힘든곳에 볼일을 봐놔서 욕조를 들어내고 응가를 치워야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볼일 보는 장소를 바꾸려고 식초를 뿌린 날들도 있었고,

 

락스냄새로 가득찼던 날도 있었고, 향수냄새로 가득찼던 날도 있었지요. 

 

지금은 이렇게 이동식 욕조 밑과 옆에 빗자루라든지 대야나 바가지에 물을 퍼서 둠으로서 그곳에서 볼일을 못보게 방지하였습니다.

 

우리 믹스 코숏 고등어인 또또가 삼촌집에 보내진 뒤 7~8월이 되자 무더위에 폭염에 두부모래를 사용하면서도 냄새가 심하고 어차피 모래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모래를 없애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거의 최근까지 몇달동안을 어느 댕댕이들처럼 집사들 화장실에서 볼일을 봤던것 같아요.

 

장소도 하수구 근처로 완전히 확정되었고요.

 

이제는 쉬야든 끙아든 이곳에서 한답니다.

 

 

 

오늘자 (10월13일 토요일) 중성화수술 만 2일차 넥카라를 하고 항상 볼일보던 장소에서 쉬야를 하는 우리 고양이 쬬쬬의 모습입니다.

 

모래사용을 하지 않아서 안좋은점은 출렁출렁한 뱃살이 쉬야에 닿을것 같고, 보시다시피 뒷발은 까치발을 들고 하기는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볼일을 보든 손발바닥에 묻는다는 점이죠.

 

쉬야 할때마다 따라다니면서 손발 물로 닦아주느라 집사 고생중...!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10월이 되었고, 흰둥이(둘째고양이)가 오게 되면서 얘는 모래화장실이 없으면 아예 볼일을 안본다그래서 모래화장실을 다시 부활을 시켰습니다.

 

그러자 우리 쬬쬬가 10번 볼일보면 한두번 모래에 들어가서 끙아를 하기도 하는데 포즈가 어째 이상합니다.

 

평판형 화장실을 붙들고 거의 서서 볼일을 보고 있어요.

 

 

더 희한한것은 쬬쬬를 보고 배운건지 쬬쬬가 가르쳐준건지 1~2개월의 작은 흰둥이도 같은 포즈로 끙아를 한다는 거예요.

 

급 포착한 모습!

 

 

뭔가 배변훈련이 잘못된것 같아요. ㅋㅋㅋ

 

하하하 우리집은 고양이 배변훈련 실패입니다.

 

화장실 바닥에다가 하는것을 선호하면 실패까지는 아닌것 같지만요. 

 

지금으로서는 집안 다른곳에 실례를 하진 않으니깐 집사로서는 만족합니다.

 

정말 제대로 화장실을 보게 하고 싶으면 타고나거나 어릴때 잘 훈련을 시켜야 하는것 같아요.

 

우리집 고양이들은 그냥 이대로 변경없이 쭈욱 갈것 같고요.

 

이것으로 우리집 고양이들의 희한한 화장실 버릇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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