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커버린 6개월 반치즈 코숏 수컷고양이 쬬쬬! 쪼꼬미!!!
쬬쬬는 박스속에 들어가는것을 좋아해요. 집사가 열심히 털 밀어준날!
가끔 이렇게 특이한 표정도 지어주고요.
어느덧 우리집에 쬬쬬가 들어온지도 6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쬬쬬를 돌보던 또또는 중성화수술 이후에도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본능이 강하여 마당냥이로 있어보라고 삼촌집으로 잠시동안 보냈는데 며칠동안 밥먹으러 들어오더니 행방이 묘연해졌고 ㅠㅠ
한참 폭염 기승인 여름에 몇번 가서 이름 불러 보고 주변을 다 헤집어가며 찾아 봤는데 조용...아마도 털이 손질이 되어 있어서 누군가 집나온 고양이인줄 알고 데려가신것으로 추정되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엄마고양이가 창고에 버리고 가서 데려다 키운지 6개월이 된 쬬쬬는 중성화 수술을 할 때가 되었지요.
이름도 여러번 바뀌어 (짱이 ▷ 쫑이 ▷ 쪼꼬미 ▷ 쬬쬬) 결국 집사들이 각각 다르게 부르게 되었어요.
중성화 수술을 서두르게 된 계기는 또또를 10개월쯤 발정이 한번 난 뒤 중성화수술을 시켜줬는데 스프레이등의 발정증상은 말끔하게 제거가 되었으나, 결국 나가려는 습성을 고치지 못해서 너무 늦게 해줘서 이렇게 된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쪼꼬미는 더욱 서두르게 되었어요.
당일인 오늘, 쪼꼬미는 오전 10시에 갑자기 전에 없던 토를 바닥에 쫘악 했는데...!!
아마도 요즘들어 중장모 흰둥이 몸을 자주 핥아주더니 헤어볼을 토한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쪼꼬미 컨디션 회복에 신경을 써야 했어요.
물포함 6시간 이상 금식인지라 오후 12시~1시가 넘어서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는데, 문제는 아침먹은것을 토했기 때문에 배가 한참 고파질 무렵부터 먹지를 못하게 된 것이죠.
우리집은 고양이들 물은 화장실 가서 먹도록 하는데 집사들이 씻고 나와서 대야에 있는 물을 생각지 못하고 살짝 문을 열어두자 몰래 들어가서 어느새 물을 한모금 먹기도 했어요.
너무 배가고파 죽겠는지 오후에는 지나가는 집사마다 계속 다리에 몸을 부비고 갸르릉 거렸어요.
그래도 집사들이 밥을 안주자 흰둥이랑 잠만 계속 잤어요.
가족들이 다 나가면 흰둥이는 혼자 있게 되고 얘가 목소리가 큰애라서 울면 다른집들 방해될까봐 데려가기로 결정을 하고 꺼내놓은 에코백에 둘이 들어가 있는 모습.
결국은 둘 다 스스로 이동장으로 들어가서 가는 내내 같이 있었지만 쬬쬬가 수술할때는 흰둥이는 차에서 아빠랑 있으면서 옷속에도 들어가고 에코백에도 들어가 있었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그 사이 예약했던 동물병원의 사정으로 인하여 당일날 변경된 동물병원으로 서둘러 향했어요. 그곳이 병점 홈플러스 2층의 이리온 동물병원.
병원에 데려가는 과정에 자차로 가는데 차안에서 「우억~우억~우어어엉~」 고양이 울음소리가 왜 이런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울어대고...이동장이 뚫어질것처럼 머리로 박아대고, 결국은 고양이를 꺼내어 안고 있는데도 5초에 한번씩 발버둥치고 발바닥 젤리에서는 땀이 엄청나게 흐르고 있었고 축축해서 만져보니 동물적냄새가 폴폴 났어요. 오늘 배운점 : 쪼꼬미 데리고 대중교통은 타면 안되겠다 ㅠㅠ
결국 아무것도 모르고 지 죽이는줄 알고 벌벌 떨면서 병원속으로 끌려간 쪼꼬미(쬬쬬) ~ !!
쪼꼬미 보고 몇분 밖에 안지났는데 원장님께서도 순하다고 하셨어요.
쪼꼬미의 순함은 누구라도 알아보는것 같았어요.
쪼꼬미는 보면 볼수록 순하다고 느끼는...!!! 그런 고양이니까요.
수술 동의서를 적고, 1시간 30분 정도 후에 오라고 하여 홈플러스를 빙글빙글 돌면서 쇼핑을 하다가 결국 다시 들어갔어요.
들어가서 거기에 팔고 있는 캣닢 물고기랑 중성화 후에 먹일 촉촉한 간식을 몇개 골랐어요.
수술후 주의사항도 듣고, 쪼꼬미는 그 사이 일어나서 이동장에 담겨져 나와있었고, 우리는 먹는약을 타기위해 기다렸어요.
녹는실로 꿰맸다고 들었는데 오는 내내 엄청나게 이동장을 머리로 들이박고 수술부위가 터질듯이 펄쩍펄쩍 뛰더니 피가 조금 보입니다.
안움직였으면 좋겠는데 그것은 집사만의 바램이고...ㅠㅠ
먹는약을 타서 병원을 나왔고, 쪼꼬미는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이동장이 뚫어져라 머리로 박아대고 발버둥을 치고, 집사들은 수술부위가 터질까 걱정을 해야했어요. 집에 가는것을 직감했는지는 몰라도 발바닥 젤리는 한없이 건조했지만요.
쬐끔 거리가 있어서 밤 10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온 뒤, 쪼꼬미는 걸신들린 애처럼 먹을것만보면 집사들 음식이고 뭐고 탐을 냈어요. 이때가 수술후 3시간 ~ 4시간 사이였어요.
뭐라도 그릇이라도 주면 씹어먹을 기세! 그래도 오늘은 물만 주라는 주의사항을 들었기에 물만 줬는데 쪼꼬미가 너무 배가고픈지 따라다니면서 부벼대서 주의사항 쪽지를 다시 보니 일단 물을 줘보고 10분이내 구토가 없으면 음식 줘도 된다고 해서 아까 사온 촉촉한 간식을 줘보기로 했어요.
담고 있는것은 로얄캐닌 인텐스 뷰티 파우치!
먹을 수 있으면 먹어보라고 넥카라 안쪽으로 들이대자 엄청 잘 먹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못먹은 한을 풀고 있는 쬬쬬!
이때가 중성화수술후 3시간 조금 넘었거나 안됐거나 할때였는데 이렇게 잘먹을수가?
흐음, 아무래도 우리 쪼꼬미는 고양이가 아닌듯!
결국 넥카라도 풀어주고 맘껏 먹으라고 주니 게걸스럽게 막 흘리면서 먹었어요.
흘린건 흰둥이가 달려와서 먹었대요.
역시 이런간식은 고양이들이 환장하는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 이후에 물도 먹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고,
이렇게 식욕이 폭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양이가 원하는것을 주면 수술전처럼 잘 먹을 수 있는것 같아요.
이후, 동물병원에서 받은 알약도 한번에 목구멍에 쑤욱 넣어주고! 이렇게 중성화 수술의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힘들었던 하루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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