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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결혼 전에는 같이 살았었지만, 지금은 떨어져 지내게 된 우리 고양이 쬬쬬!

웬일인지 오늘은 고양이 쬬쬬가 보이 지를 않습니다.

 

나날이 뜨거워지는 낮시간에는 주로 거실 창틀 위에서 식빵 자세를 하고 있으면서 밖을 내다보고 있는데 말이죠.

 

엄마에게 "쬬쬬는?!" 이렇게 말하니,

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자고 있어~"

 

그리하여 고양이가 취침하고 있는 안방에 가보았어요.

침대 위에는 이불 외에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아서 손가락으로 슬쩍 눌러보고는 고양이가 이불속에 있는 것을 알았어요.

 

이불을 들춰보니 고양이가 나옵니다.

졸려서 눈도 못뜬 고양이 등장!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축 늘어져서 옆으로 누운 채 일어나지 못하고 눈도 겨우 뜹니다.

늘어진 것은 고양이뿐만 아니라 배도 늘어졌..네요.

눈만 말똘말똥 뜨고 몸은 늘어진 고양이

고양이가 "나는 귀찮다옹~~ 건드리지 말고 이불 문을 어서 닫아다옹~"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쬬쬬 왜이렇게 피곤해해?!"

이러니깐 엄마가 대답을 합니다.

 

"쬬쬬 모기장 때문에 밤샜어"

쬬쬬를 잠 못 자게 한 원인은 바로 모기장이었습니다.

 

자, 모기장 한번 봅시다!

 

엄마가 제공한 모기장 사진

고양이 쬬쬬는 밤에 집사 사람 사이에서 잠을 자는데, 잠자는 공간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니 너무 낯설어서 잠을 못잤던 것입니다. 엄마 말에 의하면 모기장 안에 쬬쬬를 넣어두면 찡찡거리고 모기장 문을 열어주니 거실로 튀어서 쇼파위에서 밤새도록 잠을 안자고 그 이후에는 들어오지 않더랍니다.

 

아, 그리하여 우리 고양이 쬬쬬는 실신 모드였던 거죠. 

 

접혀진 모기장이 보이는 사진

접힌 신문물 모기장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그리하여 조용히 이불을 다시 덮어놓고 나왔습니다.

 

2시간이 흘렀을까?

고양이 쬬쬬 등장!

 

쬬쬬는 졸립니다.

쬬쬬는 거실에 나왔지만 앉아서 잡니다.

 

쬬쬬는 또 졸립니다.

쬬쬬는 자리를 옮겼지만 또 잡니다.

 

쬬쬬는 졸립니다.

쬬쬬는 눈을 떠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눈은 자꾸만 감깁니다.

 

쬬쬬는 잠을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있으니, 더 눈을 떠보고 싶지만 자꾸만 눈이 감깁니다.

 

몸은 거실에 있고 싶지만 눈을 뜰 수 없는 상태 입니다.

쬬쬬는 앉아서 잠이 든 것 같습니다.

 

쬬쬬 밀착 컷 1

쬬쬬를 좀 더 가까이 찍어 봤습니다.

여전히 눈을 뜰 수가 없습니다.

 

쬬쬬 밀착 컷 2

가까이 보니 매우 졸림이 저에게도 전해집니다.

 

쬬쬬 밀착 컷 3

오늘은 너무 졸려서 눈 뜬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신문물 모기장의 위력은 고양이도 밤을 새우게 합니다.

 

이 날은 고양이가 초저녁부터 일찍 잠들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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