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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Tuberose, Amber, Cinamon, Musk, Cloves, Cedar

 

Cedre EDP

by

Serge Lutens

 

 

 

세르주루텐의 빛나는 블랙라벨의 향수 세드르를 시향합니다. 향수명처럼 향수색처럼 누우런 나무의 향기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첫 향기는 묵직하지만 짭쪼롬하고 속살이 누런 나무향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튜베로즈는 당도 높은 과일즙처럼 끈적일듯 말듯 퍼집니다. 조금 후, 탕약 달이는 향 또는 나무를 태우는것 같은 향으로 아주 깊은 향을 내어주는군요.

 

향기가 자리를 잡을때까지 20분정도 기다리면 캠프파이어의 거대한 나무 장작같은 시더우드향이 메인이라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엠버의 영향으로 페퍼같이 튀는 느낌이 있고요. 여기에서 재미있는건 좀 쌩뚱맞은 튜베로즈의 등장입니다. 단일향으로 간혹 한번씩 튀어올라 생동감 있게 한동안 향기를 뿜어주기를 반복하다가 사라집니다. 튜베로즈 단일향으로 치면 많은사람을 매료시킬 정도로 굉장히 예쁜향기인데 전체적인 향기는 저물어가는 가을인지라 결국에는 우디향에 섞여버립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우디의 묵직함이 다소 빠지면서 맑고 쥬시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꼭 몇번 빨아먹은 사탕을 제 피부에 발라놓은것 처럼요. 튜베로즈로부터 오는 새콤함이 착각인지는 몰라도 자두향 쥬스처럼 느껴지는군요. 여전히 끈적일듯 말듯한 농도로 말이죠. 한가지 조심할것은 페퍼같이 다소 굵은 입자의 가루가 스파이시하게 튀어오르는 느낌이 계속 존재한다는 것.

 

달콤함과 새콤함 그리고 여전히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는 우디향이 퍼져나옵니다. 처음보다는 덜 따뜻하지만 여전히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고요. 향기는 크게 더이상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농도만 점차 옅어집니다. 달달하고 향긋한 따뜻나무도 향기를 그만 내뿜고 이제 휴식을 취합니다.

 

세르주루텐 세드르 오드퍼퓸의 지속력은 10시간 이상으로 이쯤되면 몰래 내려앉은 머스크에 의해 잠잠해진 향기때문에 재펌핑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럼 시향을 꼭 해보시길 바라겠고요. 바쁜 주인장은 오늘도 급히 자리를 뜹니다.

 

 

[세르주루텐(Serge Lutens)의 향수들]

2017/05/20 - 세르주루텐 - 바드수와 오드퍼퓸 (Bas de Soie EDP by Serge Lutens)

2017/05/17 - 세르주루텐 - 로 오드퍼퓸(L'EAU EDP by Serge Lutens)

2017/05/15 - 세르주루텐 - 라휘드베흘랑 오드퍼퓸(La Fille de Berlin EDP by Serge Lutens)

2017/05/14 - 세르주루텐 - 엠버술탄 오드퍼퓸(Ambre Sultan EDP by Serge Lutens)

2017/05/13 - 세르주루텐 - 피으언에이귀 오드퍼퓸(Fille en aiguilles EDP by SERGE LUTENS)

2017/05/09 - 세르주루텐 - 그리 끌레 ...(Gris Clair...EDP by SERGE LUTENS)

2017/05/08 - Vitriol d'Oeillet EDP by Serge Lutens 세르주루텐 - 비트리올도에이에 오드퍼퓸

2017/03/09 - 세르주루텐-뉘 드 셀로판 오드퍼퓸 (Nuit de sellophane EDP by Serge Lutens)

2017/02/18 - 세르주루텐 - 파이브어클락 오 진저 Five o'clock au gingembre by SERGE LUTENS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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