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루텐-뉘 드 셀로판 오드퍼퓸 (Nuit de sellophane EDP by Serge Lutens)

 

 

 

Notes : include green note, mandarin orange, fruity note, jasmine, osmanthus,

carnation, lily, musk, almond, wood, and honey 

 

Nuit de sellophane EDP

by

Serge Lutens

 

 

 

한때 세르주루텐 브랜드 자체를 굉장히 좋아했었고, 지금도 매우 좋아합니다. 언뜻 보면 양주병 같은 색색의 향수들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엄청나게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다른 향수들보다 지속력이 길다는점이었어요. 오전에 한번 뿌리면 저녁까지 어느정도의 싱싱한 향기를 내어주어 재펌핑이라는 귀찮은 요소가 한가지 사라지게 되니 저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 뉘 드 셀로판을 알게 된 계기는 명품 or 니치향수 카피향수인 나인포인트 향수를 하나 샀었는데 그때 같이 왔던 어떤 시향지에서 뉘 드 셀로판의 향기를 맡았고, 그 즉시 카피향수를 구입하지 않고 바로 원본품을 지르게 되었지요. 그만큼 세르주루텐의 뉘 드 셀로판 같은 향기는 매력적이었고 특별했던것 같아요.

 

착! 손목에 착향을 해보면 향기들이 완전히 섞여서 도대체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되는 상태로 굉장히 달콤하다 라는 정도만 뇌리에 박히고 다른점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데요. 일단 맑고 달콤한 과일향이 느껴지고 꽃향기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진한 꽃가루가 느껴집니다. 

 

1~2분이 지나면서 정돈이 되고 진한 오스만투스 꽃향기와 자스민의 향기가 올라오며 잔잔하면서도 상큼한 과일향이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때 과일향은 일반적인 과일향이 아니라 컵에 들은 칵테일이나 현재 바틀에 들어있는 뉘 드 셀로판의 향수액의 느낌처럼 영롱하면서도 고급진 느낌이 녹아있습니다. 특별하게 느껴지는 과일은 없으나 향수 분위기상 복숭아나 살구 위주의 향기에 베리류 과일이 조금 섞인것 같아요. 이 때의 향기는 상큼함과 복숭아류의 과일향이 섞일때 위에서 오묘한 가스가 발생이 되고 그게 마치 중화제 섞은 파마약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이 부분 향기에 의해서 호불호가 아주 심하게 갈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피향수 시향지만으로 본품을 질렀을 만큼 향기 자체는 절대 흔하지 않고 다른데서는 맡을 수 없는 향이니만큼 시향은 한번씩 꼭 해보셨으면 하는 향수입니다.

 

영롱함의 느낌을 간직한 뉘 드 셀로판을 맡다보면 낮보다는 밤시간에 더 잘 어울릴것 같고, 향기속에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이것은 밤의 도로에 차량 불빛이 지나간 자리의 흔적을 길게 늘여 촬영해 놓은 사진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아래와 같이요.

 

출처 : https://pixabay.com/ 

 

 

향기는 처음느낌 그대로 단일향으로 쭈욱 가지고 가는데, 조금의 변화를 적어보자면 영롱한 칵테일 잔의 유리같은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자스민의 폭신한 향이 점차 많이 올라오면서 달콤함이 많이 빠집니다. 기존 메인향대로 상큼한 과일향과 오스만투스의 향기이긴 하지만 머스크향이 포함되어 처음보다 많이 포근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점차 향기의 영역을 줄이면서 오므라드는 뉘 드 셀로판은 생각보다는 오랜 지속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속력은 보통 12시간 이상으로 오전에 한번 뿌리면 오후까지 어느정도의 발산력을 보여주며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피부타입에 따라 지속력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그럼 이것으로 세르주루텐의 뉘 드 셀로판의 시향을 마칩니다. 

 

 

 

[뉘 드 셀로판의 향수 사진을 보고 싶다면 이동해보세요!]

 

2014/11/10 - 스트로베리넷에서 향수 주문을 해보다.

 

[세르주루텐의 다른 향수의 시향기]

 

2017/02/18 - 세르주루텐 - 파이브어클락 오 진저 Five o'clock au gingembre by SERGE LUTENS E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