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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Coriander, Sandalwood, Bay Leaf, Patchouli, Angelica,

Resins, Myrth, Amber, Oregano, Myrtle, Benzoin, Vanilla

 

Ambre Sultan EDP

by

Serge Lutens

 

 

 

 

할로윈 데이의 잭오랜턴 같은 호박색의 수색을 자랑하는 세르주루텐의 앰버 술탄을 가져와 봤습니다.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향수는 아닐테지만 그나마 날씨가 덜 더울때 시향을 마치려는 주인장의 후회없는 선택이지요.

 

럼주가 들어간 향수들에서 느낄법한 싸함이후 바로 작은 통나무집을 지나가면서 맡을 수 있는 냄새인 마른 나무의 따뜻한 향이 올라오며 시작합니다. 곧 패출리가 향신료의 작은 조각으로 향기를 반사시키며 쇠향같은 느낌이 나는 향들을 위로 밀어냅니다. 꽤 스파이시한 앰버는 깨알같은 입자가 깔려 따갑게 천장을 탁탁 칩니다. 이와중에 전체 향기는 자욱한 연기가 가득 차 스모키한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통나무집에서 일어나는 10월의 마지막 밤인 할로윈데이의 깊어가는 가을밤 같이 느껴졌습니다.

 

안젤리카와 바닐라 벤조인등 달콤함을 소유한 재료들이 본격 출동하여 싸하지만 따뜻한 오리엔탈 느낌에 달콤함을 부여합니다. 달콤함이 씌워진 향기는 전체에서 20%~30%정도로 느껴지고, 오리엔탈 스파이시 향기에 달콤함을 씌워 변신을 꾀하려고 했지만 기존의 향기가 너무 강합니다. 그래도 달콤함은 그냥저냥 어우러져서 결국은 메인향기의 중요한 향기 제공자으로서 발돋움 합니다.

 

할로윈데이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늘에 수놓아진 작은 별들처럼 스파이시하게 쇳덩이 향 튀기며 사람들은 축제를 즐깁니다. 「Trick or treat!(과자 안주면 장난칠거야!)」라고 외치며 익살스럽게 분장한 아이들에게 작은 과자와 사탕을 나눠주며 달콤하고 즐거운 시간은 흘러갑니다.

 

여전히 거칠고 스파이시하지만 3시간정도 흐른 뒤 달라진점은 아가 분냄새처럼 파우더리한 느낌이 깔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보드라워지고요. 전체적인 향기는 아직도 스파이시하고 갈색 나무향이 나고 흙냄새가 나지만 첫 향보다는 보드랍습니다. 

 

12시간 이상 흘렀을때부터는 바닐라의 달콤함이 섞인 분냄새만 올라왔고요. 탑과 미들의 메인향기는 거의 느낄 수 없을정도로 소멸하였습니다. 이 향수의 지속력은 24시간정도로 그냥 놔두면 이틀도 갈 기세였지만 이쯤에서 기록을 마칩니다.

 

할로윈데이를 마감하며 작은 통나무집도 왁자지껄했던 분위기를 뒤로하고 불이 꺼집니다.

 

[세르주루텐(Serge Lutens)의 향기]

 

2017/05/13 - 세르주루텐 - 피으언에이귀 오드퍼퓸(Fille en aiguilles EDP by SERGE LUTENS)

2017/05/09 - 세르주루텐 - 그리 끌레 ...(Gris Clair...EDP by SERGE LUTENS)

2017/05/08 - Vitriol d'Oeillet EDP by Serge Lutens 세르주루텐 - 비트리올도에이에 오드퍼퓸

2017/03/09 - 세르주루텐-뉘 드 셀로판 오드퍼퓸 (Nuit de sellophane EDP by Serge Lutens)

2017/02/18 - 세르주루텐 - 파이브어클락 오 진저 Five o'clock au gingembre by SERGE LUTENS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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