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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Iris, Tonka Bean, Amber, Lavender, Woody Notes, Incense

 

Gris Clair...EDP

by

SERGE LUTENS

 

 

 

지속력이 좋아서 저에게 사랑받는 세르주루텐의 향수들! 니치향수 본격 입문향수이기도 했던 세르주루텐의 개성넘치는 향기의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글로 기록해봅니다. 

 

아주 잠깐의 아로마틱한 라벤더의 달콤함 10%와 상큼함도 10%, 바질 씨앗같은 미끄덩한 짭쪼롬함 그리고 점차적으로 퍼지는 마른 라벤더와 인센스의 듀엣이 인상적입니다. 이로써 초반의 향기는 반 아로마틱 / 반 스모키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0분정도 후 점차 앞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공장연기 가득한 타락한 회색도시 중심에 서있는 것 같이 향기는 건조함과 스모키함을 앞세워 점차 퍼지고 어느정도 안정을 찾은 향기는 생각보다는 하얗게 맑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초반부터 남아있는 짭쪼롬한 향기와 당장 내 코 앞의 수분을 앗아가는듯한 느낌의 연기구름, 잘 볶아낸 커피콩처럼 금방이라도 부서져 가루가 될 것 같은 질감을 가진 통카빈이 무심하게 달콤함을 던지며 도시 연기의 합작을 이뤄냅니다.

 

향기는 평소에는 내코앞의 수분을 모두 앗아가는 느낌이지만 깊이 맡으면 아로마틱의 대명사 짭쪼롬함과 뭘 그리 많이도 태웠는지 탄냄새도 간혹 진하게 올라옵니다. 공장굴뚝의 연기가 멈추고 붉은노을 낀 오후의 쓸쓸함을 담은것처럼 느껴지지만 향기 자체는 타다 남은 숯덩이의 열기처럼 따뜻한 온기가 가득합니다. 향기가 탄냄새를 품었음에도 부드러움과 하얀색의 깔끔함을 유지하는게 놀랍습니다.


건조함 가득 달고 가는 향기는 시간에 따라 이쯤에서 큰 변화없이 진행 소멸합니다. 지속력은 12시간 이상으로 길게 잡고요.

 

그리 끌레...이 향수를 처음 맡으면 좋다고 말할 사람 많지 않을것 같은데, 맡으면 맡을수록 매력적인것 같아요. 처음에 향기를 맡았을때 이걸 뿌리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지만 지금은 애정하는 향수가 되었으니 말이죠. 라벤더를 좋아하고 바스락거리는 마른 풀들을 태우는 스모키함에서 오는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만족하실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도 또하나의 향수 시향을 급하게 마치옵니다.

 

 

 

 

[하나하나 늘려가는 세르주루텐(SERGE LUTENS)의 향수들]

 

2017/05/08 - Vitriol d'Oeillet EDP by Serge Lutens 세르주루텐 - 비트리올도에이에 오드퍼퓸

2017/03/09 - 세르주루텐-뉘 드 셀로판 오드퍼퓸 (Nuit de sellophane EDP by Serge Lutens)

2017/02/18 - 세르주루텐 - 파이브어클락 오 진저 Five o'clock au gingembre by SERGE LUTENS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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