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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 Rose, Geranium

Middle Notes : Palmarosa

Base Notes : Patchouli, Moss, Honey

 

La Fille de Berlin EDP

by

Serge Lutens

 

 

 

마른장미가 떠오르게 하는 향수색에 이끌려 시향해봤던 세르주루텐의 라휘드베흘랑 오드퍼퓸! 과거에 처음 맡았을 때도 호불호 넘치는 향기들을 가진 세르주 라인 중에서도 무난한 향기라서 장미향을 좋아한다면 만족할 수 있을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재시향을 해봅니다. 


조금은 달콤함이 묻어나는 장미향입니다. 톤다운된 빨간 장미향이고요, 상큼함으로부터 시작하여 시큼함 그리고 쇠향에 도달하기까지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장미에서는 원래 쇠향이 좀 올라오는 경향이 있는데, 요 향수도 페출리와 함께 짝꿍을 이뤄 초반부터 쇠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초중반부 예쁘고 상큼달콤하고 촉촉함까지 느껴지는 생장미향에 역시 페출리의 흙냄새까지 가미되어 생화느낌을 한층 살려줍니다. 생화느낌이라고 해도 당도가 있어서 그런지 일반 향수들처럼 살짝은 가공된 느낌이 존재합니다. 이런 느낌을 주는 이유에는 점차 쇠향이 줄어들면서 향기 자체가 상콤달콤하기에 쥬시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쥬스를 닮았다고 보기엔 향기가 플랫하여 끈적임이 없고요. 쉽게 말해서 마른장미 느낌이 없는 촉촉한 마른장미 향에 상큼, 달콤함이 맑게 느껴지는 향이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잔향으로 갈수록 쇠향들이 거의 없어지고 높고 강력한 새콤함이 나옵니다. 새콤달콤보다 높고 식초보다 낮은 마치 베리향 같은 향기가 풍기고 달달함은 마른느낌으로 퍼져있지요. 달달함 사이로 나오는 과하지 않은 장미향이란? 장미향 향수를 그리 즐기지 않는 저도 매료되게 만들정도로 향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아래엔 페출리가 아주 옅게 깔려 우디와 머스크의 느낌을 반반씩 닮은 향을 내면서 특별하지만 무난한 향으로 마감되었고요. 미묘한 향기의 느낌이 나쁘지 않으니 시향을 해보시길 바라구요.

 

라휘드베흘랑의 지속력은 12시간 이상으로 무난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시향을 마칩니다.

 

 

[세르주루텐의 향수들]

2017/05/14 - 세르주루텐 - 엠버술탄 오드퍼퓸(Ambre Sultan EDP by Serge Lutens)

2017/05/13 - 세르주루텐 - 피으언에이귀 오드퍼퓸(Fille en aiguilles EDP by SERGE LUTENS)

2017/05/09 - 세르주루텐 - 그리 끌레 ...(Gris Clair...EDP by SERGE LUTENS)

2017/03/09 - 세르주루텐-뉘 드 셀로판 오드퍼퓸 (Nuit de sellophane EDP by Serge Lutens)

2017/02/18 - 세르주루텐 - 파이브어클락 오 진저 Five o'clock au gingembre by SERGE LUTENS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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