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 다리 사이에서 잠드는 이유 8가지

집안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는 밤에 보통 어디서 잠이 드나요? 고양이의 보금자리가 따로 있을 수도 있고, 보금자리가 있더라도 집사 옆에 와서 잠들기를 원하는 경우도 많을 거예요. 고양이는 집사를 좋아하니까요. 한 마리만 키우는 경우는 더더욱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집사 옆에서 자려고 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고양이처럼요. 고양이는 그냥 보면 도도해 보이지만 집사가 없어지면 집사를 목놓아 울며 찾고 의지도 많이 하거든요.

우리 고양이 먼저 공개할게요. 추우면 이불 속에 들어가서 자기도 하지만 오늘은 덥기도 하고 습이 많은 날씨니깐 이불 바깥에서 아빠 집사 다리를 꼭 붙들고 잘 준비를 해봅니다.

아빠 집사 다리가 고양이 죽부인이 되었어요.
우리 고양이는 왜 집사 다리사이에서 자는 걸까요?
그 이유를 좀 찾아보고 생각해 봤습니다.

 

아빠집사 다리는 죽부인

 

고양이가 잠자는 곳으로 집사 다리 사이를 택하는 이유

 

1. 집사의 다리사이가 매우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보통 좁은 상자나 가방 등의 공간에 유연한 자신의 몸을 어떻게든 맞춰 끼워서 들어가 앉아있는 행동을 많이 하는데 다리사이에 들어가 있으면 숨숨집 같은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 속이라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잠잘 때 혹시 모를 적으로부터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2. 다리 사이가 매우 따뜻해서 잠잘 때 알게 모르게 내려가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고양이 같은 경우는 따뜻하게 자려면 다리 사이 말고 이불속 가랑이 사이로 아예 들어가서 잡니다만, 고양이보다 조금 1~2도 낮은 사람 체온을 이용하면 좀 더 빨리 원하는 정도의 따뜻함을 얻을 수 있어서 이곳에서 잡니다.


3. 다리에 머리를 기대고 자려고 이곳을 택합니다.
안 그런 고양이들도 있는데, 꼭 우리 고양이는 집사의 발목이나 살짝 턱이 있는 곳을 베고 자는 습성이 있어서 이렇게 아래 사진같이 다리를 죽부인 삼아 베고 잡니다. 문제는 집사가 이상태로 움직이면 입을 크게 벌리고 '앙' 뭅니다.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할 때도 고양이가 이불 위에 있어서 다리가 잘 안 빠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는 고양이를 깨울 수 있고요.


4. (간식을 주는) 집사를 매우 사랑해서입니다.
우리 고양이는 새벽 3시에 간식 달라고 아빠 집사를 깨우는데, 그만큼 아빠 집사를 사랑하니깐 이러고 자는 게 아닌가 싶어요. 아빠 집사 위에서 저러고 자면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이불 들춰서 손 몇 번 휘저으면 아빠 집사를 깨우기가 쉬우니깐 그런 것 같아요. 아빠 집사는 아침에 출근하는데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간식을 주고 다시 잠자리에 드니, 고양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집사겠죠.

 

따뜻한 아빠집사의 다리에서 잘준비를 합니다.

5. 좋아하는 장소나 사람에 대한 영역표시 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물로 자기의 영역이 아닌 곳에 가면 안절부절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데, 반대로 자기 영역인 경우에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고양이가 누워서 자는 집사의 다리사이라는 공간에도 고양이 얼굴이나 몸이나 엉덩이에서 나오는 자신의 채취를 묻혀서 잠잘 때의 최애 자리로 찜 꽁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집사를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집사를 신뢰하기 때문에, 집사 다리 사이에서 자도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고양이는 이곳을 최고의 침대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7. 집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고 싶어 하는 고양이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장소입니다.
고양이가 집사 침대에서 같이 자는 경우 보통은 발목 또는 발아래 자리에 자리를 잡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우리 고양이는 가랑이 사이), 집사랑은 자고 싶은데 집사의 손길이 닿는 것은 싫을 때 많이 택하는 장소입니다.


8. 사람 위에 잘 올라가서 자는 개냥이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함)
우리 고양이는 생후 일주일도 안 됐을 때부터 키워서 그런지 성향이 그런 건지 사람 위에 잘 올라가서 잡니다. 무릎 위에도 잘 올라오고요. 사람이랑 몸이 닿여서 자는 게 생활화가 되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고양이가 집사 다리 사이에서 잠드는 이유 8가지였고요.

다른 글로 다시 돌아올게요.
다음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