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가기전에 열심히 만들었던 가방이 있었으니, 그것은 유튜브에서 본 라탄백이었어요.
머릿속에 있는 컨셉트에 맞춰 제주도 신혼여행 가서 매고 다니면 예쁠것 같아서 1년 넘게 손놓았던 코바늘을 다시 잡고 벼락치기 하듯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때가 결혼식이 딱 5일 남은 시점이었어요. 여행을 결혼식 다음날 떠날 예정이었기에 결혼식 전날까지는 완성이 되어야 가지고 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라탄백을 뜨고 있는 저를 보고 오빠는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하는거 아니야?」라고 말했지만, 5일 안쪽에 모두 다 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늘은 모사용 코바늘 6호, 실은 유튜브에서 나온것과 다르게, 알로하 대용량실 43번 샌드베이지를 이용 하였습니다.
뜨개를 시작한게 5월18일이었으니 저의 바이오리듬과 뜨개속도를 계산하면 4일정도 걸릴것이라고 예상했고, 틈날때마다 1시간, 2시간씩 떠내려갔습니다.
열심히 뜨다보니 코가 하나가 늘어나 있어서 줄이는 일이 있었고, 푸르시오의 슬픔을 2번 겪고 만들어진 라탄백 입니다.
너무 정신이 없다보니 중간 사진과 완성 사진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방은 5월21일에 거의 완성 되었고 양쪽 끝만 서로 연결하고 정리하면 되는 상태에 다다릅니다. 정말 4일 걸려서 가방이 완성 직전의 상태가 되었어요.
가지런히 눕혀보니 가방다워 보입니다. 가방 다 뜨고 알로하 대용량 실은 이만큼 남았어요.
이제 가방을 가지고 제주도로 향합니다. 마무리 사진은 제주도에서의 사진으로 대체 할게요.
바닷가 현무암에 누워있는 라탄백의 모습입니다. 거므스름한 현무암 위에 두니 가방 색깔이 더 돋보이네요.
착용컷 입니다. 이것이 제주도여행 5일정도 되었을 때의 사진입니다. 5일정도 착용하니 약간 느슨하게 떴는지 늘어났는지 끈이 길어진 느낌이 들어서 가방끈을 살짝 풀고 4~5칸정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동영상보다 2칸정도 더 뜬것 같아요) 아무튼, 코바늘 조금이라도 할 줄 아신다면 내추럴한 여름가방 하나 떠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손 빠르고 자주 뜨시는 분이라면 빛의 속도로 완성하실 수 있을거예요.
아래는 참고했던 동영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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