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요즘에는 계속 모자만 뜨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친정집에서 또 하나의 모자를 가지고 오게 됩니다.
짜잔! 바로 아래의 모자인데요.
한, 5~6년 정도 전의 모자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머리뚜껑(크라운) 부분이 많이 낡아져 있었어요.
챙만 다시 사용하면 좋겠다고 하여 머리 뚜껑 부분만 뜯어내고 다시 떠서 붙일 건데요.
이제 시작합니다.
일단,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예쁜 패턴의 모자를 찾았어요.
모자 리폼에 참고한 모자 뜨개질 영상 : https://youtu.be/Ustn65i381M 사용한 실 : 청송면사 시몬 12호 반볼 안될듯(추정) + 레이온 크로쉐 새로실 1볼 사용바늘 : 모사용 코바늘 6호 |
그리고 실을 결정 했어요.
모자가 올리브 색상이면서 여름실로 떠야 해서 비슷한 색으로 된 실을 찾는 게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올리브 색상 '새로실'로 2줄 합사를 할까 하다가 우두두두 잘 풀리고 한번 엉키면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집에 있던 면사에 합사를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코바늘 뜨개질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떴는데도 이쁨이 보입니다.
그럼 조금 더 떠내려가 봅니다.
원본 영상까지 늘림 하면서 뜨니, 지름이 15.5cm이 나옵니다.
원본 영상은 여기부터 늘림 없이 모자 기둥 부분을 떠내려가는데요.
성인용 모자로는 조금 사이즈가 작게 나와서 한길긴뜨기로 늘림하면서 한 바퀴 더 돌려주기로 합니다.
7단 : 7코 + V 반복 (총 108코)
그 이전에 모자의 옆면 기둥 부분 코수도 미리 확인해 보았어요.
옆면 부분은 한길긴뜨기 2 + 사슬 1개이므로 3코씩 잡아먹으니깐 108코 나누기 3 하면 36세트가 딱 떨어지게 나와서 이대로 진행해도 무리가 없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지름 17.5cm가 나와서 옆면 뜨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한 느낌으로 떠지고 있습니다.
꼭 케이크 같은 모양인데요.
다 뜨니 더더욱 케이크 같은 모양이 되었어요.
원본 영상과 실 차이가 있어서 옆면도 2~3단씩 더 떠야 하는 수고가 있었습니다만 완성본은 그럴싸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줄 짧은 뜨기도 원본 영상은 1줄만 뜨고 챙뜨기에 들어가지만, 저는 모자챙과의 쉬운 연결을 위해 짧은 뜨기 2단을 떠 주었어요.
인견사 + 면사의 조합이라서 편물이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여름 모자로 사용할 거라서 선택을 잘한 것 같습니다.
이제 리폼할 기존 모자의 챙과 머리 뚜껑을 분리해 줍니다.
머리 뚜껑만 낡은 줄 알았는데 분리하면서 보니, 사실 챙도 그렇게 새것 느낌은 아닙니다.
이제 똑같이 접어서 사이즈를 확인해 봅니다.
기존의 머리 뚜껑과 새로 뜬 머리뚜껑이 거의 비슷한 크기로 떠졌어요.
새로 뜬 머리뚜껑 옆면을 더 길게 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의 탄력성 차이 때문에 머리에 착용했을 때의 느낌은 기존 것은 헐렁, 새로 뜬 건 타이트한 결과가 나타났어요.
분리된 챙을 머리 뚜껑과 연결하기 전에 손빨래 + 물세탁을 했어요.
깨끗해진 것 같나요~?!
약간 물이 빠지면서 마감 부분에 꺼끌꺼끌하게 뭔가 올라온걸 보니 챙이 종이실의 일종인 것 같아요.
이제 모자와 챙을 서로 대어 봅니다.
컬러감과 모양 모두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럼 이제부터는 진짜 바늘 같은 바늘을 잡고 시침질을 대충 해줍니다.
시침질을 안 해주면 챙과 머리 뚜껑이 너무 왔다 갔다 해서 바느질에 방해가 되기에 시침질 먼저 해주었어요.
이 정도 해주니, 진짜 모자같이 보였답니다.
그리하여 착용을 해보았어요.
음~ 괜찮은 것 같아요.
이제는 챙과 머리 뚜껑 연결을 해도 문제가 없겠어요.
그리하여 본격적으로 연결을 시작합니다.
짧은 뜨기와 짧은 뜨기 사이를 실로 꿰매어 줍니다.
한참 걸려서 완성이 되었어요.
마무리 실 작업을 하고, 드디어 완성!
엄마가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리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전달하면서 오늘은 이만 글을 마무리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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