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모톰 이후 가슴 모양 변형에 대하여.

제가 맘모톰 수술을 한 지도 이제 두 달이 되었습니다. (2022년 5월 17일)

섬유선종이었고 사이즈가 2.01×1.78×2.82의 거의 3센티에 육박하는 럭비공 모양의 종양을 벡스코어 제거했었지요.

제거 전부터 저의 생각은 겉에서 만져지는 사이즈가 결코 작지 않았기에 이 커다란 종양을 제거했을 때에 제거하기 전처럼의 가슴 모양은 당연히 유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병원에서는 맘모톰 이후에도 가슴모양 변형이 없다고 안내를 받았지만, 상식적인 생각으로 커다란 알이 하나 빠져나간 자리에 보형물을 넣기 전까지는 꺼져 있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했기에 변형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맘모톰에 대한 이야기를 너튜브 전문가님의 영상을 보았을 때도 사춘기가 지난 여성의 가슴은 안에 있는 종양 제거 시에 그만큼 차오르는 것이 아니라 수술 직후 비워져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에 피부들이 서로 유착되면서 잘 아물면 변형이 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하였어요. 그래서 종양 사이즈가 작을 때 맘모톰을 하는 게 가슴 모양 변형이 있을 확률이 아주 낮다고 했고 종양이 피부 표면에 가깝게 붙어있는 것보다는 안쪽에 다소 깊이 있는 경우가 변형이 적을 것이라고 했었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사이즈도 꽤 컸고, 피부층에 가까웠기 때문에 맘모톰 이후 2일 후에 붕대를 풀고 나서 바로 3센티의 종양이 나간 자리가 눌려서 푹 들어가 보였어도 깜짝 놀라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니 가슴모양의 변형이 사라졌습니다. 완전히 회복이 되어 마치 다시 차오른 것처럼 보였어요. 종양이 있을 때는 약간 더 튀어나와 보였었거든요. 종양이 없으니깐 이전보다는 평평해진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맘모톰 이후 20일이 지나자 가슴모양이 갑자기 변형이 일어났어요. 종양이 나간 자리가 파인 것처럼 되었습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아래의 사진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진은 파티용 풍선입니다. 이상한 걸 상상하지 마세요!

 

파티용 풍선으로 가슴변형을 만들어 보았다.

안쪽에서 유착이 되어 종양이 나간 자리의 피부를 끌어당기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 자리만 뭔가 안쪽에서 당기고 있어서 마치 저 풍선처럼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상태가 일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나도 계속되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분명 종양이 작은 게 아니었고 사이즈가 크고 피부층에 가깝게 붙어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막상 가슴이 이렇게 변하자 꽤 속이 상했어요. 하루하루 걱정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거의 수술 후 한 달 반까지 푹 들어간 상태가 유지되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포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 이제는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겠구나.」 그러고 나서는 생각도 안 하고 살았어요.

 

그러다가 수술 후 2달 정도 되는 최근에 갑자기 모양이 돌아와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 유착됐던 것이 풀어진 것 같아요. 마치 피부를 안쪽에서 꽉 잡고 있다가 놓은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돌아왔어요. 미묘한 1%는 덜 돌아왔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요. 이 정도까지 돌아왔다면 예민하지 않다면 대부분 만족할 것 같아요.   

 

맘모톰 수술 이후 가슴모양 변형이 있었다면 그래도 2달까지는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 아직 4월 30일에 했던 유방 총생검 바늘 자국도 꽤 많이 크기가 작아졌지만 없어지지 않고 아직도 빨갛거든요. 모양에 대한 것도 꾸준히 몇 달은 지켜봐야 최종 변형이 생겼는지 아니면 저처럼 변형이 있다가 사라지는지 파악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또 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시점, 모양의 변형이 한동안 있다가 돌아왔다는 점 알려드리면서 같은 수술 하신 분들에게 이 글이 작게나마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