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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맘모톰 수술을 한지 이제 4일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수술 후 통증에 대하여 써보려 합니다.

아마도 통증에 대한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그냥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술 1일째(당일)----------

마취가 충분하게 되어있는 수술 중이나 수술 직후 링거를 통하여 진통제를 맞을 때에는 수술 부위에 피 차지 말라고 압박붕대로 아주 꽉 감아 놓은 것만 불편할 뿐, 거의 통증이라는 것은 느낄 수 없을 정도였어요. 6시간 입원 후에 퇴원할 때 조차도 아픔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렇기 때문에 수술날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운전하고 병원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집에 올 때까지는 대부분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맘모톰 수술을 받고나서 약 12시간이 흘러 PM 10시쯔음 밤이 되자 통증의 정도는 강해집니다. 압박붕대 감아놓은 상태에서 조금만 좌측 또는 우측으로 상체를 비틀면 살이 찢어지는 듯한 혹은 깜짝 놀랄만한 통증이 확 왔다가 사라지곤 했어요. 계속 아픈 건 아니고 움직이면 아프기 때문에 안 움직이면 따로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문제는 잠을 자야해서 정자세로 누웠는데 상체를 비틀면 아프다고 했잖아요. 혼자서 일어나려면 꽤 많은 아픔을 동반하면서 일어나야 하고, 누가 손이나 팔을 잡아서 당겨주지 않으면 상체를 들어 올려 일어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했어요.

 

수술하고 온 날은 결국 커다란 인형과 이불 뭉치에 기대어 앉은 것도 누운 것도 아닌 상태로 통증을 참아가며 1~2시간마다 잠에서 깨면서 밤 시간을 겨우 보냈던 것 같아요. 잠을 못 잤기 때문에 그다음 날도 오후 12시까지는 계속 인형과 이불 뭉치에 기대어 잠을 잤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펜잘 하나 먹고 잘 걸... 후회가 되는 순간입니다.

 

--수술 2일째----------

잠을 자고나니, 수술했던 날 보다는 확실히 회복이 된 느낌이었어요. 수술한 날은 누울 수도 없었던 것에 비해 다음날은 옆으로 누워도 크게 아프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간혹 상체를 비트는 일이 생기면 깜짝 놀랄만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밤에는 누워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어요. 붕대 때문에 압박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수술 당일 같은 통증은 없었기에 잠을 잘 잔 것 같아요.

 

--수술 3일째----------

병원에 붕대 풀러 가는 날입니다. 조직검사 결과가 오후 늦게 나온다고 하여 병원에 늦게 갔어요. 이때는 맘모톰 주삿바늘 들어갔던 자리랑 떼어낸 종양 있던 부분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뿐 날이 갈수록 통증의 범위가 줄어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병원에서 붕대를 풀고 소독을 하고 주삿바늘 들어갔던 자리에 테이핑을 하고 왔습니다. 선생님께서 테이핑은 떼지 말고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놔두라고 하셨어요. 위에 방수 테이프 붙여준 건 2~3일 정도 유지하고 떼라고 하셨고요. 이때는 맘모톰 자체의 통증보다는 압박붕대 감았던 겨드랑이 밑? 에 피부의 가려움증이 더 신경이 쓰였어요.

 

※ 붕대를 풀었으니깐 가슴모양에 대하여 한 가지 얘기하자면, 붕대 풀고 나서 집에 와서 저녁때 가슴을 처음 봤는데, 종양 있던 자리가 꺼져 보였어요. 종양이 있을 때(가장 큰 부분 거의 3센티 작은 부위도 거의 2센티 럭비공 같은 모양) 종양 있던 부위가 살짝 나와 보였었는데 그게 없어지면서 꽤 꺼져 보인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수술 4일째----------

붕대를 풀고나서는 압박되는 속옷을 입고 있습니다. 물론 압박붕대만큼의 압박은 아니지만요. 주삿바늘의 통로랑 종양 있던 부위가 가끔씩 쑤셨지만 운동이나 무거운 거 드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살이 점점 찌고 있.. 습니다.)

 

※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가슴모양은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다행히도 어제처럼 푹 꺼져 보이지 않고 정상적인 모양을 되찾았습니다. 압박되어 있던 부분 피부가 회복이 어느 정도 되었나 봐요. 종양이 크면 변형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저의 경우는 가슴모양 변형이 없었습니다.

 

--수술 5일째----------

토요일이기도 하고 바깥 활동을 하다 보니 낮에는 꽤 더운 날씨로 인하여 가슴에도 물론 땀이 찼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방수테이프를 떼고 벌어지지 말라고 상처부위에 직접 붙여놓은 스트립도 다 떼고 알콜소독 후 연고제를 발랐습니다.

 

아직 바늘 들어갔던 부위가 오므라지지 않아서 속에 조직이 조금 보입니다. 의사샘께서는 주삿바늘 부위 스트립을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떼지 말라고 하셨는데 상처회복이 좀 더딘편이라 다 떼고 매일 소독하고 연고 바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상처 봉합용 스트립이 당장 집에 없어서 약국에서 2주전에 사다놓은 넓은 방수용 테이프 옆을 잘라서 주삿바늘 부위에 붙여 놓았어요. 오늘부터는 살들이 붙으려는 노력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누르면 아직 안 아문 주삿바늘 들어간 자리와 종양 있던 자리가 아프긴 합니다. 그렇다고 엄청 아픈 건 또 아니니깐 활동에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저는 오늘도 점점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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