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공간과의 결투를 하고 있는, 아니 해야만 하는 복층 원룸생활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선반 위에 모두 모인 가전제품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원룸에 있는 싱크대 상판이 너무 작아서 만약 가전제품을 올려둔다면 설거지하면 물이 튀고, 요리하면 기름이 튈 것이므로 싱크대 위에는 가전제품은 올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 주방을 만든 설계자분은 가전제품의 이용을 위하여 콘센트를 친절하게 설치해 두었지만 우리가 있는 동안은 거의 사용을 안 할 것이므로 오염 방지를 위하여 캡으로 막아 두었습니다.
싱크대 위로 올라가지 못한 가전제품들은 어쩔 수 없이 모두 임시로 선반 위로 쫓겨 날 수밖에 없었는데요. 여기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 상태로 계속 사용 하기에는 전기밥솥과 커피포트가 미끄러져서 추락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또다시 가전제품을 배치할 평평하고 안정적인 선반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선반 종류를 찾아보니 크기가 대략 맞는 것을 발견하여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선반의 이름은 「모디픽스 3단 다용도 랙」 입니다.
사진을 이렇게 밖에 안 찍어놔서 한글 이름 찾는데 애먹었다는 뒷이야기를 기록해 둡니다.
(두 개나 조립했는데 사진은 귀합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나사 구멍이 이미 나있는 나무판자 7개와 나사못 12개가 나옵니다. 이것을 드라이버나 전동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드르륵드르륵 연결해주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서 누구든 쉽게 조립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나무라서 그런지 조립과정에서 톱밥이 다소 흘러나와서 청소도 함께 하면서 조립해야 했다는 점을 기록합니다.
58*37.5*72.5cm의 선반!
그럼 완성된 모습을 공개합니다!
거꾸로 뒤집어도 모양이 같은 다용도 랙입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이 꼭 필로티 구조 건물 같아요.
제일 아래 공간에는 체중계를 두었고요.
1층은 잡동사니,
2층은 전자렌지(가로49cm*세로(높이)27cm*옆면길이 31cm),
3층은 커피포트와 5-6인용 전기밥솥을 두었습니다.
이전보다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죠?
하나 더 공개하자면, 거실겸 방에 화장대 겸 정리 선반으로 이용 중인 모디픽스 3단 다용도 랙의 모습입니다.
주방에서 사용하고 있는것과 같은 선반입니다.
1층은 바디로션&드라이기를 바구니를 2개를 놓아서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2층은 화장품, 손톱깎이 등을 배치하고, 작아서 굴러다니는 것들은 서랍 속에 두었습니다.
3층은 거울, 건강식품을 올려 두었어요.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이곳에 선반을 두 개 놓은 뒤, 실생활 물건들이 꽤 많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거실 겸 방에 너저분한 것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면서 거실라이프의 글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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