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여름이 오고 있어요.
저는 오픈형 복층 원룸에 1년 5개월 정도 거주 중이고요.
이맘때쯤 되면 슬슬 에어컨을 켜시는 분들이 계실거예요. 그런데 복층은 빨리 시원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음식 냄새부터, 밥통 연기, 화장실에서 목욕 후 수증기, 더운 공기 등 모여서 잘 빠지지 않고 머무르는 곳이 복층이거든요.
문제는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켜놔서 메인층은 이제 시원하다 못해 추운데,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70% 정도를 오르면 더운 공기가 반겨줄 때가 많이 있을 거예요. 이것은 음식 냄새나 습도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고요.
특히 여름에 복층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면 더위나 습기, 냄새가 고민이 되실 거예요.
안 빠지고 오랜 시간 머물러 있거든요.
제가 여름에 복층을 빠르게 공기 순환하는 방법을 적어볼게요.
아래는 커다란 틀에서 본 우리 집 구조입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1번창문 : 복층에 작게 뚫려 있는 창문이다. 2번 문 : 메인층에 있는 베란다로 뚫린 문. 붉은색 : 에어컨 문 위쪽에 부착되어 있으므로 바닥으로부터 230cm ~ 250cm에 위치합니다. (집에 이 에어컨 하나 입니다) |
보통 복층은 지붕 바로 아래 집이라고도 하죠? 제일 꼭대기 층인 경우가 많이 있어요. 우리 집도 그렇고요. 구조도 제가 대략 그린 것처럼 복층에는 보통 여닫을 수 있는 작은 창문이 하나 정도 있고요. 크게 뚫린 집도 있지만 구조에 따라 작게 뚫린 집도 있습니다. 없는 집도 있겠고요.
그리고 메인층에는 일명 베란다라고 하는 곳이 있거나 바깥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거나 문이 있을 거예요.
보통은 바깥쪽으로 통하는 창문과 문이 집안에 일직선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창문만 열어놔도 빠른 환기가 됩니다.
그러나 좀 더 빠른 환기를 위해서는, 선풍기를 강하게 틀어준 후 선풍기 머리 방향을 복층의 1번 창문이나, 복층에 더위 먹고 앉아있는 저에게 위치시키는 게 아니라 메인층 에어컨이 있는 벽면을 바라보게 하여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선풍기 머리를 에어컨 쪽으로 놓으면, 더운 바람이 에어컨 쪽으로 일부 이동합니다. 에어컨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있고 메인층은 이미 추운 상태라면 메인층에서 머물던 찬바람이 밀려서 뒤쪽으로 돌아서 복층으로 들어옵니다. 그중에 일부의 공기는 복층의 1번 창문을 통해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창문을 잠시 열어두어야 하기에 에너지 효율은 그리 좋지 않으나, 복층을 최단기간에 빠르게 시원하게 하는 방법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서 여름에는 저녁마다 이렇게 해놓습니다.
만약 복층이 메인층과 뻥 뚫려있지 않은 형태이거나 에어컨이 복층에 설치되어 있고 작은 창문이 있다면, 선풍기 각도를 맞춰서 선풍기 얼굴이 복층의 창문을 바라보게 하여 세게 돌려주면 더운 공기, 냄새 등이 어느 정도 빠져나가고 에어컨을 틀어주면 될 거예요.
올해 여름도 복층에서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라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 ※ 실제 복층원룸 구조를 사진으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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