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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Rain edp

 

Top Note : 이슬을 머금은 멜론, 수선화, 워터멜론의 신선하고 촉촉한 향

Middle Note : 스프링 데이지, 수련, 제비 꽃잎의 향긋한 꽃 내음

Base Note : 슬릭우드, 머스크

 

 

이 향수의 앰플을 구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시향 해보겠다고 어느날 갑자기 손목에 부어본게 화근이었어요.

컨디션이 굉장히 안좋았었는지 물향에 거부감을 느끼던 마늘망은 손목을 물로 닦고 비누로 닦고 몇번을 닦아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어요.

그로부터 몇개월 후, 컨디션이 아주 좋은 오늘 레인 생각이 나더군요.

다시한번 왼쪽 손목에 착향해 보았습니다.

오른쪽 손목에도 착향해 보았구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시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울렁울렁 물향을 기본으로 달고가는 레인은 물향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조심조심 시향하셔야 할것 같아요.

컨디션이 좋은날은 참아지지만, 컨디션이 안좋은 날엔 어지럽고 구토를 유발하므로 조심해야 할 향 1순위의 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향은 소주같은 맑은 느낌의 달콤함이 느껴집니다.

뒤이어 올라오는 시원한 물향과 상큼한 가공 메론향이 손목을 장악해버리네요.

마늘망이 말하는 가공 메론향이란?! 한때 메론향에 빠져서 메론향 향수를 사랑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자주 맡을 수 있었던 가공된 메론향이죠.

메로나향 절대 아니고, 상큼함이 감도는 메론향이랄까요?

왜 상큼함이 감도는 이런 비스므리한 향들을 메론향이라고 정의내리고 있을까?!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5분쯔음 흐르면 수선화, 수련의 향이 꽃가루 향을 조금씩 날리는데 이슬을 머금고 물을 줄기에 가득 채우고 있는 화이트 플라워가 떠오르는 향이 납니다.

물향은 계속 비릿비릿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이때부터 좋은 향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하는군요.

아직 빠지지 않은 탑노트의 달콤상큼한 기운과 마주치는 순간순간 물향속에 가려진 깔끔하고 시원한 꽃향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아마도 레인 향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느낌 좋은 향에 반해서일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서 상큼한 기운이 빠지며 비누스러워지지만 거의 끝까지 물향을 쥐고 가는것을 보면 물향을 사랑해야 이 향수에 적응하기가 수월할 것 같아요!

더 시향하고 싶지만 씻어내서 더이상은 시향이 힘든 레인!

 

씻고 왔는데도 향기가 계속 나고 있는걸 봐서 정확하진 않지만 최소 12시간은 향을 유지할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지네요.

제가 측정한 지속력은, 오른손 손목 착향 8시간까지 향이 유지되었습니다. 

 

컨디션 난조 이후 다시 시도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클린향수 레인의 매력!

여러분도 시향해보세요^ _^

 

[클린향수들 시향기]

 

2016/12/28 - [클린향수] 캐시미어(CASHMERE) EDP

 

2016/05/19 - [클린향수] 에어(AIR) EDP

 

2014/10/30 - [클린향수] 쿨코튼(COOL COTTON)

 

2013/10/05 - 클린향수 - 스킨 EDP (CLEAN-SKIN )

 

2011/06/14 - [클린향수] 심플리솝(simply soap) 삶은 빨래향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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