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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TYQUE PHILOSYKOS EDP

 

Top Note : 무화과 나무 잎

Middle Note : 무화과 나무

Base Note : 화이트 시더 (편백의 일종) 

 

 

 

딥디크라는 향수 브랜드는 많이 알려진 니치향수임에도 유명라인들을 여태까지 시향해볼 생각을 안했는데,

그 뒷면엔 몇년전 소분 받았던 올렌느 5ml를 감귤색으로 노랗게 변해버릴 정도로 썩혀버린 슬픈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그 충격으로 딥디크 라인들을 시향을 안했었던거죠.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유명 라인들만 소분을 구입하여 딥디크 시향길에 올랐습니다.

익숙한 향기도 있고 아닌것도 있었는데요.

제일 먼저 저의 선택을 받은 파릇파릇한 필로시코스를 시향해보기로 했어요.

 

깊어가는 가을, 비가 추적추적 오는 오늘같은 날엔 따뜻하고 포근한 향수가 떠오릅니다.

오늘 날씨와도 잘 어울릴듯한 즐거운 예감이 들어요!

 

뚜껑을 살짝 열어 찍어 발라보니, 확실히 무인공의 자연적인 향이 올라옵니다.

과하지 않은 잎사귀 향과 견과류의 고소함, 그리고 흰우유의 끝맛이라고 할까요?

흰우유 특유의 향이 살짝 꼬릿하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살짝 달콤한게 태국산 코코넛을 말려서 만든 코코넛칩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속에서 살짝 속이 보라색에 가까운 싱그러운 생자두향이 나는것도 같습니다.

 

특별하게 와닿았던 탑노트가 지나가도 여전히 따뜻한 기운을 내뿜는 고소한 향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전혀 파우더리 하지 않으면서 향취만으로 보온성이 느껴지는게 놀랍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향은 커다란 변화 없이 쭈욱 이어가다가 나무향이 결합되어 따뜻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원한 이중성을 띄다가 차차 소멸합니다.

 

예전에 시장에서 말린 무화과 열매를 팔고 있는것을 봤었는데 언제 한번 구입하여 생과일 시향을 해봐야 겠어요. (^_^)

 

지속력은, 오전에 뿌리면 오후까지 충분히 남아있는 정도입니다.

어디에 뿌리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 또 시향분을 쏟았습니다. 그래서 화장솜으로 닦아냈었는데 2일 지난 화장솜에서는 자두향이 엄청나게 올라오네요.

피부에 시향할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

참 신기한 향인것 같아요.

 

 

[딥디크의 다른 향수들]

 

2014/10/21 - 딥디크(diptyque) - 오드리에 (Eau De Lierre) edt

 

2014/11/02 - diptyque(딥디크) - EAU DE LAVANDE(오 드 라벙드)

 

2017/02/07 - 딥디크(diptyque) - 우드 팔라오(OUD PALAO) EDP

 

2017/02/12 - 딥디크(diptyque) - 롬브르 단 로 오드뚜왈렛(L'OMBRE DANS L'EAU)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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