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vador Dali. Dalissime EDT
Top Note : 복숭아, 파인애플, 딸기, 포도
Middle Note : 백합, 장미, 수선화, 뮤게, 자스민
Base Note : 샌달우드, 머스크, 앰버, 바닐라
2006년, 이모의 화장품 파우치에서 나온 입술모양의 미니어처로 기억하고 있는 살바도르달리의 달리씸므.
그땐 향수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굉장히 독하다고만 생각했던 향수인데,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독했던 향수를 다 쏟아 버린 후 병속에 물만 담아서 지금까지도 보관중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너무 궁금해져서 1ml가 조금 넘게 담긴 시향 앰플을 구매했고 드디어 제대로 된 시향을 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첫향은 알콜 그리고 아세톤 향 같이 피어나는 과일향과 꽃향의 혼합체라고 느껴집니다.
그 뒤로 어딘가 모르게 싸-한 꽃향기가 느껴지는데 그뒤로 밀려오는 한여름 에어컨 실외기 옆을 지나가면 나오는 뜨끈뜨끈한 열기가 느껴져요.
열기 속 건조한 달콤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건조해서 설탕이 되어 튀어나올 것 같은 달콤함이예요.
살짝 새콤하면서 달콤해서 제과점에서 파는 병속에 들어있는 과일모양 사탕이 떠오르는 구간입니다.
꽃 30 + 과일 30 + 설탕 40의 쨈 같기도 하고요.
과일향으로는 사탕 만들때 쓰는 방법으로 가공된 복숭아와 조금은 밍밍한 파인애플이 믹스된 느낌이고, 플로럴 향으로는 다들 적당히 믹스되어 가장 떠오르는 향이 없지만 "나 플로럴이야~"하는 존재감은 확실히 있으며, 그사이에 바닐라 향기는 점점 떠오릅니다.
요즘 나온 향수들 중 일부는 너무 달기만 해서 향수 컨셉트를 잃어버린것도 종종 눈에 띄는데 이건 그런것들과는 확실히 비교되는 옛 느낌이 있으면서 달콤함이 짙은편이지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끝으로 갈수록 향의 변화는 크게 없이 달달하게 진행되며, 지속력은 6시간 이상 입니다
달콤함이 깊이 느껴지는 향수들 추천!
2015/10/10 - 마늘망의 빅토리아 시크릿 미스트 오자매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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