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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꼭 창밖을 내다보고, 「우리가 이런 곳에 있다니!!」 하면서 놀라고 몇 분 동안 멍 때리다가 오늘의 일정 준비를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매일 아침 일어나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이유는 전일에 너무 늦은 시간에 숙소에 들어오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제대로 볼 수가 없고 시야가 트인 아침이랑은 다른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본 창밖 풍경

이곳은 호텔이니, 호텔 잡은 날의 특권! 아침 조식을 배불리 먹습니다. (모든 호텔이 조식을 주는것은 아니지만 조식을 주는 호텔로만 잡았습니다.) 

그리고 체크아웃 전, 호텔속에서 바깥 풍경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호텔라사 안에서

 

 

역시 바깥풍경은 그림 같았어요. 우리는 호텔을 나오며 넷째 날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일정의 특징은 운전해서 이동하는 거리가 다른 날 보다는 짧고, 북부에 숙소를 잡는 마지막 날이라는 점입니다.  

 

아이슬란드 넷째날 링로드 지도 입니다.

 

따져보면 이것도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우리의 링로드 일정 중에서 다른 날보다는 이동 거리가 짧아서 꽤 여유 있었던 하루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점은 Fornhagi 2라는 방갈로 숙소에는 화장실은 있는데 샤워실이 없어서 우리는 씻기 위해서라도 로컬분들이 이용하는 온천 수영장에 가야 했습니다. 일정에 추가는 안 했지만 온천 이용을 했다는 점 적어 둡니다. 

그리고 ★★두 번째 중요한 점은 우리가 아이슬란드의 두번째 큰 도시 아쿠레이리로 이동할 때 유료도로를 피해서 무료도로로 우회했다는 점 적어둘게요! 

 

아이슬란드 넷째날 여행 일정 입니다.

 

1. SKUTUSTADAGIGAR (스쿠투스타다기가르) 

이동경로 : 호텔라사(숙소) → Skutustadagigar(2.8km 약 4분 소요)

우리가 묵었던 호텔 근처가 미바튼 호수 근처였기 때문에 드라이브할 겸 반 바퀴만 돌고 갈 예정이었으나 지나가다 보니 차들이 주차된 곳이 있어서 일단 내렸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오전 시간을 모두 보내게 됩니다. 갑자기 없던 일정도 만들어집니다.

 

이곳의 특징은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분화구라는 것은 용암 분출에 의하여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곳의 분화구들은 활활 타오르는 용암이 호수를 만나서 그에 의한 수증기 폭발에 의하여 만들어 지게 되었대요. 그래서 이 주변에 많이 보이는 분화구들은 일반 분화구가 아니라 유사 분화구라고 한다네요. 

 

▽아래 사진의 안내판에 의하면 다 돌아보는데 등산로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SKUTUSTADAGIGAR : 우리가 여행했던 곳

 

 

이곳은 미바튼 호수 옆의 작은 호수 같은 곳이에요. 가다가 안내판이 있어서 찍었습니다. 이곳은 한국말로 읽기에 참 어려운 곳입니다. 약간의 트레킹이 필요하고, 곳곳의 높은 지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면 분화구와 미바튼 호수, 그리고 눈이 위쪽에만 쌓인 (10월 초) 산 같은 지형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360도 주변 풍경

호수, 바람, 분화구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약간 지대가 높은곳에서 주변을 찍어보았다.

처음으로 만난 지대가 높은 곳입니다. 저 멀리 분화구가 보입니다. 호수도 조금 보이고요. 거친 자연이지만 왠지 이곳은 온화해 보입니다. 분화구까지는 꽤 걸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걸어 올라가 봅니다.

 

안내 지도에 의하면 저기 저 멀리 보이는 호수가 미바튼 호수일거예요. 보이는 호수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울룩불룩 오름과 분화구 지형이라서 넋 놓고 구경했던 곳입니다.

 

사진 찍는다고 물결 감상하는 신랑

사진 찍는다고 호수 근처까지 내려가서 물결을 감상하던 남편은, 햇빛이 없어서 하늘이 예쁘게 비치지 않는다고 그냥 올라왔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사진입니다.

 

분화구 위에 올라왔어요.

아까 언덕에서 보았던, 사람들 많던 높은 분화구에 올라왔어요. 우리가 올라왔을 때는 사람들이 없었고, 조금 지나자 사람들이 올라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른 나라 관광객 분들이 사진을 부탁하여 이곳에서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분화구 위에서 바라본 미바튼 호수

저 넓은 호수는 미바튼 호수입니다. 물색도 이쁘고, 주변도 푸르른 부분이 있어서 생기로워 보이는데요. 저 멀리 보이는 배경은 눈 쌓인 언덕이라서 달력사진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른방향 미바튼 호수

 

햇빛이 따사롭게 비치면 더 이쁠 것 같지만, 이런 날씨는 또 이런 날씨대로의 느낌이 있으니깐!

이 정도로 찍고 다른 언덕으로 넘어갑니다.

 

다른 언덕에서 만난 의자들과 미바튼 호수

이곳은 또 다른 분위기와 풍경이 존재했습니다. 미바튼 호수 물 색깔이 이쁘고, 저 멀리 보이는 살짝 눈 덮인 뾰족 언덕도 이뻐서 사진을 여러 장 찍었어요.

 

미바튼 호수 뾰족언덕 세로버전

사진을 세로로 잘라서 찍으면 좀 더 주변이 정돈되어 보입니다. 우리는 다른 언덕으로 가기 위하여 발걸음을 옮겼어요.

 

양응가를 만났다.

 

분명히 걸어가라고 만들어 놓은 길인데, 곳곳에 이렇게 양 응가가 많이 보였어요. 그리고 조금 더 가니 양들의 언덕을 만날 수 있었어요.

 

언덕에서 만난 양들

 

양들은 저를 보고 도망갑니다. 저는 양 응가를 피해 양들을 따라갑니다. 이 초원은 그냥 양 응가예요. 한걸음 디디면 양 응가... 또 한걸음 디디면 양 응가...!

 

아이슬란드의 양들

 

세찬 바람소리와 궁둥이 흔들며 도망가는 양들의 모습입니다.

 

친해지고 싶었으나 친해지지 못한 양들과 함께

결국 양들은 저 멀리 도망갑니다. 친해지고 싶었으나 친해지지 못한 양들과 함께 이렇게 사진을 찍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가지 더 적어보자면, 양들이 모여 있는 곳은 바닥에 깔린 식물들이 라바 이끼가 아니었습니다. 양들이 먹을 수 있는 풀을 심어놓아 풀이 심어진 곳에서만 양들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하여 이끼 있는 땅에는 양이 아예 가지 않고요. 

 

양언덕에서 찍은 풍경

이 배경은 신랑이 좋아했던 배경이에요. 

우리의 아이슬란드 여행 중에 제대로 한 곳에서 구석구석 꼼꼼하게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는 제대로 둘러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스쿠투스타다기가르에서의 마지막 사진

우리는 그렇게 이곳을 걸어 나옵니다.

 

주차장에 서있는 안내판

안내판을 뒤로한 채 우리는 달려서 다음 장소로 이동했어요.

 

우리가 흐베리르로 이동한 경로

어제 데티포스에서 호텔 쪽으로 올 때 1번 국도를 이용하여 왔으니 이번에는 안 가봤던 길로 가보기로 했어요. 사실 어두울 때 호텔에 들어갔기 때문에 1번 국도로도 한번 더 가봐야 하는 건데 역시 여행 일정상 많은걸 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웠어요.

 

용암이 흘러내려 쌓인것 같은 지형

그래도 우리는 다음 일정을 향해 달립니다. 주변에 이렇게 검은색 돌들이 쌓여 있는 지형을 한참 지나서 달려갑니다.

 

달리다보면 근처에 지열발전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연기가 폴폴 올라옵니다. 

이곳은 공장 같은 느낌의 건물들이 많이 있었는데, 모두 지열발전소들입니다.

한참을 달리면 흐베리르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흐베리르에 왔습니다.

이곳을 처음 보고 사막 아니면 황무지 같다는 생각을 생각을 했어요. 

 

2. 흐베리르(Hverir)

이동경로 : Skutustadagigar → 흐베리르(20.7km 약 21분 소요)

이곳을 설명하자면 지열지대입니다. 게이시르처럼 파워가 아주 센 건 아니지만 땅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끓어오르는 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곳은 참고로 화장실 없음 / 주차장 있음 / 입장료 없음으로 비나 눈이 오는 날 또는 전일에 비나 눈이 왔었다면 바닥이 머드 그 자체이므로 넘어지지 않게 다녀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조심히 다녀도 흙물이 꽤 많이 튈 수 있으며, 이곳에 있는 연기나 끓어오르는 물은 맨손으로 함부로 만지면 안 되겠습니다. 빈약한 휀스 쳐놓은 곳을 넘어가는 행동은 약한 땅을 무너지게 하고 끓어오르는 물질이 뜨거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우리가 처음 느낀 것은 시각적인 것도 있지만, 냄새였습니다. 이곳은 여태까지 갔던 여행지들 중에 최고의 유황냄새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었어요.

 

 

우리가 처음 만난 연기나는 곳

우리가 이곳에서 처음 만난 연기 나는 곳입니다. 특별한 건 없었지만 한참을 촬영하다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기이한 풍경

두 번째로 만난 곳, 대충 찍어도 배경은 화성에 와 있는 느낌으로 나왔네요. 회색 머드가 보이는 각 분화구에서는 회색 머드 물이 끓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끓어오르는 회색 머드물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에게 공개된 장소는 아닌 것 같지만, 산처럼 생긴 높은 곳에서도 연기가 나는 곳들을 볼 수 있었어요.

 

연기가 나고 사람은 별로 없는...!

가끔은 외계 행성인가? 싶기도 했어요. 이곳은 화성지역 같은 느낌을 계속 들게 만듭니다.

 

또다른 머드물이 끓는 분화구

또 다른 분화구입니다. 좀 더 선명하게 생겼어요. 치즈 구멍 같아요. 식욕이 돋는 색깔은 절대 아니에요.

 

거대 분화구 앞에서 신랑을 찍어주었다.

 

이 분화구는 멋져서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어요. 이곳에는 앞에 발판이 있는데 세발자국 더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분화구 바로 앞에서

신랑 사진은 오른쪽 분화구이고, 저는 왼쪽 분화구입니다. 신랑이 찍어준 사진은 분화구 안의 상태가 보입니다.

 

활동을 멈춘곳

 

이곳은 빈약한 휀스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활동을 했었으나 지금은 활동을 멈춘 것 같습니다. 아니면 휴지기 일수도 있고요. 눈발이 굵게 내립니다.

 

머드물이 흐르는 곳

그렇게 깊지는 않았지만 머드 물이 흐르는 곳도 있었어요.

 

좀 큰 규모의 분화구

이곳은 안전휀스가 좀 멀리 있어서 이 정도에서 보는 것이 최고로 크게 보는 것입니다. 대단하게 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기가 폴폴 올라오는 곳

작은 규모로 연기가 폴폴 올라오는 곳입니다.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곳

 

쪼끄만 산 모양이고 중간에 구멍 뚫린 곳에서 끊임없이 연기가 나는데 소리도 시끄럽고 연기 온도도 뜨겁고, 안전 휀스는 없는 곳입니다. 이런 비슷한 곳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2군데 있었어요.

 

신랑도 찍어 주었어요.

 

마침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뾰족산 옆에서 신랑도 찍어 주었어요.

  

 

뾰족하게 생긴 두군데에서 연기가 장난 아니게 피어 오릅니다.

이곳은 두 번째 연기 나는 뾰족산입니다. 모양과 색깔은 첫 번째가 더 예쁜 것 같아요. 둘 다 연기를 내뿜는 양은 엄청나고요. 이곳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저 에게는요.

 

흐베리르에서는 분화구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고 사진 찍고 동영상 촬영하고 왔어요. 여기서는 아낌없이 시간 투자해서 만족스럽게 둘러본 것 같아요. 

 

우리는 다시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신발과 바지에 잔뜩 묻은 황색 진흙들을 털어내야 했어요. 물티슈를 가지고 갔었기에 바지랑 신발은 물티슈로 싹 정리하고 쓰레기는 모두 가져왔으며 신발 바닥은 주차장 작은 물웅덩이에서 씻었습니다. 이곳에 따로 화장실은 없기에 물티슈 등의 진흙 정리할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진흙 정리할 때 물티슈 60장은 쓴 것 같아요.)

 

우리는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아까부터 눈이 왔지만 흐베리르에 있을 때는 바닥에 닿자마자 녹아서 느낌이 없었는데 도로로 나오니 이곳이 북부지역인 것이 실감이 납니다. 보통의 온도는 약 -1도였고 지금은 2022년 10월 6일입니다.

 

도로위의 눈발이 굵습니다.

눈이 옵니다. 주변은 조용하고 차도 별로 없습니다.

 

저 멀리까지 지형이 보이는 도로 사진

 

우리가 지나가는 도로선을 보니 나름 최근에 깔은 것 같습니다. 언덕 위에는 중앙선이 두줄로 되어 있고 중앙선 넓이만큼 도로 폭이 넓으며 내려가면 다시 한 줄로 변합니다.

 

85번국도 ◁아쿠레이리 / 미바튼▷

이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이 사진을 보고 의문이 들고 문제가 생겼는데, 우리가 어떻게 이동했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왔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경로

위의 지도는 우리가 이렇게 왔다고 굳게 믿고 있는 경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왔던 길 사진에서 85번 국도가 나왔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 건지 의문이지만 어쨌든 후사비크 마을로 달려갑니다.

 

후사비크 안내지도

 

마을 초입에 이렇게 마을 안내 지도와 환영 문구가 함께 있었어요.

 

사실 환영한다는 문구가 아닐 수도 있음.

 

가까이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맨 위에는 「후사비크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써져 있는 것 같아요.

(아닐 수도)

마을 초입에서 속도계가 반겨줍니다.

후사비크 마을 입구에 있는 속도계 전광판이 웃으면서 반겨줍니다. 얘는 카메라가 아니에요. 

나의 속도는 43km 스마일

 

3. 후사비크(Husavik)

이동경로 : 흐베리르 → 후사비크(60.5km 약 50분 소요)

비는 조금씩 왔지만 마을에 들어오자마자 마을 자체가 이뻐서 사진 찍고 싶은 골목들이 많았어요.  

 

후사비크 마을

 

우리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우고 걸으면서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어요.

 

후사비크의 루터교회

걸어가다가 처음으로 눈에 띈 건 루터교회예요. 1907년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개방이 되어 있어 들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마을 먼저 둘러보고 이곳 내부도 둘러보기로 했어요.

 

후사비크의 마을 풍경

이곳은 언뜻 보면 일반적인 마을인데 지금 우리가 있는 곳보다 저 언덕에 보이는 집들이 이뻐 보여 좀 더 올라가서 구경하면 예쁜 풍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가 와서 축축해서 올라가진 않았지만요.

 

외국 느낌 나는 방향 안내 고래 꼬리 기둥

외국 느낌 나는 안내 기둥도 찍어 보고요.

 

이 마을에서 유명한 고래투어를 알려주는 그래피티

후사비크 마을에서 유명한 건 고래투어인데 그라피티가 멋지게 알려줍니다. 우리는 고래투어를 하지 않아서 후사비크 마을에서 특별히 한건 없지만 시간이 여유 있는 분들은 고래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다음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체험 위주로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사비크의 항구

꼭 이곳은 우리가 한국에서 자주 갔던 전곡항 느낌이 많이 났어요. 아무래도 항구라서 그런 것 같지만요. 비가 오고 있음에도 물 색깔이 이곳을 이국적이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계속 비를 맞고 있었기에 바로 길을 건너 루터 교회로 향했어요.

 

광각모드로 촬영하여 약간 휘게 나왔다. 루터교회

이곳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었는데, 어느 관광객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들어가도 될 것 같아서 우리도 그 후에 들어갔어요.

 

루터교회 내부

내부는 먼저 들어왔던 관광객 두 분이 떠나고 아무도 없었고, 이렇게 붉은색 분위기였어요.

 

전체적인 루터교회 내부

루터교회 1층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교회 내부가 큰 게 아니라서 전체적으로 카메라에 담기에는 무리였지만 그래도 1층 내부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2층에서도 내려다보며 찍었어요.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서 올라갔는데, 이렇게 복층처럼 되어 있고 위에서 아래쪽으로 내려다볼 수 있었어요. 우리 밖에 없어서 그런지 분위기는 조용했어요.

 

샹들리에와 루터교회

루터교회의 천장과 샹들리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납니다.

 

후사비크 마을. 앞에 Nesti 라는 음식점이 보입니다.

다시 나와서 이렇게 마을 풍경도 좀 찍어 주고 돌아다니다가 우리는 netto(네토)라는 마트로 향하게 됩니다.

 

후사비크 netto 마트의 음료수 코너

 

항상 그렇듯 먹는 음료수를 고릅니다. 저는 오렌지색 음료수 APPLESIN 파란색 라벨을 가장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맛은 환타랑 비슷한데 탄산이 더 강하게 들어간 맛이었어요.

 

후사비크 netto의 아시안 푸드 코너

 

netto에는 샌드위치가 있는 코너에 가니 아시안 푸드가 존재하기도 했어요. 거의 일식 같은 느낌의 도시락이에요. 가격은 좀 사악하여 한국돈으로 12000원 또는 그 옆에 꺼는 20000원이 넘기도 했어요.

 

netto 마트 앞 주차장

차 안에 들어와서 좀 있다가 우리는 화장실을 찾아봅니다. 여러 곳을 찾아봤을 거예요.

화장실을 찾으려고 마을을 꽤 많이 돌았어요. 그러다가 N1 주유소와 그 옆의 편의점을 발견합니다.

 

구글지도를 캡쳐하였습니다.

주유소에 편의점이 존재한다면 그곳엔 화장실이 존재하는데, 여기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음식점도 같이 있으니 100% 화장실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어요. 우리는 이곳 내부에 들어가서 화장실로 들어갔지만 문이 두 군데였는데 화장실이 잠겨 있었어요. 그리하여 편의점에서 과자 1개를 사면서 직원에게 화장실 써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써도 되고 열려 있다고 하여 다시 가서 그 옆에 화장실을 열으니 열려 있어서 화장실을 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모르는 화장실들이 이 동네에 여럿 있을 것 같지만 없을 때는 주유소 근처 편의점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 같아요.

 

가을 같은 후사비크의 비오는 거리

후사비크 마을을 나오면서 가장 마지막으로 북유럽 스타일 집들이 이뻐 보이는 거리에서 사진을 찍은 후, 우리는 마을을 떠났습니다.

 

고다포스로 향하는 길

다음 일정은 고다포스입니다.

가는 길은 비가 와서 그런지 축축해서 그런지 사진을 많이 찍어 놓지를 않았네요. 그래도 부지런히 달려갔습니다.

 

4. 고다포스(Godafoss) - 신의 폭포

이동경로 : 후사비크 → 고다포스(47.3km 약 38분 소요)

이곳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하자면 고다포스라는 이름 자체가 신의 폭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북유럽 이야기인 Saga에 따르면 1000년에 포르게이르리오스벤트닌가고디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만든 후에 이전에 믿던 이교도 신들의 동상을 폭포에 가져다 버렸다고 합니다.

 

고다포스에 거의 도착 했어요.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고다포스에 거의 도착할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고다포스의 모습이 저 멀리 보입니다. 데티포스를 제대로 못 본 한을 이곳에서 다 풀고 갈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저 먼곳에 보이는 고다포스의 모습

 

우리는 걸어 내려가서 폭포를 자세히 보기로 합니다.

 

제대로 마주한 고다포스

 

둥글게 모아지는 느낌의 모양을 가진 폭포입니다.

소리가 정말 웅장해요.

 

고다포스 주변풍경

오늘도 구름 이불이 하늘을 가득 매웠는데, 유일하게 구름이 뚫린 곳에서 하늘색이 보입니다.

 

고다포스 안내판

 

이렇게 고다포스 안내판을 볼 수 있었는데요. 북유럽 신화에 얽힌 고다포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색 동그라미 친 저 표시! 아이슬란드에 오면 저 표시를 도로에서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의 경험상 저 표시가 나타나면 100m ~ 200m 정도 후에 차를 세울 수 있고 그 옆에 아래와 같은 휴식공간이 있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고다포스 앞 휴식공간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반대편에도 가보기로 했어요.

 

고다포스에서 흐르는 물

 

반대편이라는 것은 걸어서 간다는게 아니라 아예 차를 끌고 반댓편 주차장에다가 세우고 반대편으로 넘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관람 포인트가 나눠져 있더라고요. 물 색깔이 또 너무 이쁩니다.

 

고다포스 반대편 : 사진이 맑은 느낌으로 찍혔어요.

차를 이동시키고, 세워놓고 다시 걸어 들어왔어요. 이쪽에 오니깐 날씨가 좀 더 맑아진 것 같아요.

우리는 다른 사진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길

 

지나가다가 이런 곳이 있었고, 이쪽에 사람들도 보여서 내려가 보았어요.

조금 가파르고, 돌들 생긴 게 제멋대로라서 조심히 가야 했습니다. 

 

또다른 포인트의 고다포스

그렇게 찍을 수 있었던 고다포스의 동영상입니다.

폭포 소리는 웅장하고 내려온 폭포물은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우리는 위쪽으로 또 한 번 올라갔어요.

 

 

고다포스 위에서

고다포스를 보라고 조성해 놓은 곳 중 가장 윗부분에 올라왔어요.

이곳에서는 폭포 물보라가 위쪽까지 올라와서 옷이 젖고 핸드폰 렌즈에 물이 튀겨서 아주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폭포물이 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그 위의 상황도 대략 볼 수가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고다포스에 2~3초간 잠깐 나왔던 무지개 입니다.

 

고다포스 구석구석을 구경한 우리는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중에 햇빛이 잠시 쨍하게 비칠 때 무지개가 2~3초간 잠시 나타나서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아주 약한 무지개라서 무지개 색이 보일 수도 있고 안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고다포스 주변

돌아가는 길에는 아쉬움에 이렇게 주변을 찍으면서 돌아갔습니다.

 

고다포스로 통하는 길

 

우리는 주차장으로 돌아왔고,

아래의 안내판도 만날 수 있었어요.

 

캠핑금지 안내판

 

요즘은 어딜 가나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우리는 고다포스 주차장에서 한참 동안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을 완료했어요.

 

※ 한 가지 알려드릴 점은, 아이슬란드의 데이터는 보통 3G가 터지고,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와이파이도 비슷한 속도로 잘 됩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여러 국도를 달리면서 아무데서나 와이파이나 데이타가 터지지 않는다는 점 기억하세요. 관광지는 대부분 잘 터집니다. 하지만 도로를 달리면서 주변에 집이 한 채라도 없다면 안 터질 확률이 높습니다. 집이 띄엄 띄엄 한채 한채 이렇게 있다면 그곳은 와이파이든 데이타든 터집니다. 하지만 아예 집이 없는곳들은 데이타, 와이파이는 커녕 통화도 안터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숙소 예약은 미뤄뒀다가 마지막 일정 바로 전, 또는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예약을 마치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오늘의 숙소는 방갈로 형태의 숙소로 갈 예정이에요. 우리가 첫날 코티지 형태의 숙소를 잡았던 것처럼 북부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서 오로라를 구경하고자 이런 형태의 숙소를 잡았습니다.

Lotus 렌트카에서 안내하고 있던 유료도로

 

로터스 렌터카에서도 안내하고 있던 그곳, 유료도로가 있는 곳을 우리가 지나가는 날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좀 찾아봤는데, 요금을 내는 방법이 까다롭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우회하기로 했습니다. 

 

숙소로 가는길 지도

우리의 다음 일정 지도입니다.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은 아쿠레이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오늘은 가는 길에 유료도로가 있어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우회하였어요.

 

84번 국도 초입

84번 국도로 꺾어 들어왔어요. 여기 들어오기 전에 운전석 있는 방향으로 창밖을 보면, 터널이 멀리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앞에 가던 차

저 앞에 보이는 차는 가다가 갑자기 중간에 멈추더니 1번 국도로 가려는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차를 세웠어요.

하지만 우리는 추월하여 84번 국도로 쭈욱 갑니다.

 

산을 넘어가는 느낌의 도로

 

굽이굽이 산을 오르내리는 느낌의 도로입니다. 이곳은 반사판의 높이도 높았어요.

 

저 앞에 호수 같은 물이 보입니다.

한참을 달리니 앞에 호수 같은 물도 보입니다.

비슷한 듯 안 비슷한 지형이 여러 번 지나갔는데...!

 

 시원하게 뚫린 도로와 물근처 / 아쿠레이리로 가는길

위의 동영상은 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른 것 같아서 첨부해 보았어요. 가드레일 없는 곳도 있어서 겨울에 눈이 오고 미끄럽다면 아찔하고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건너 아쿠레이리

한참을 달렸을까? 물 건너편에 아쿠레이리의 불빛들이 반짝입니다. 

 

아쿠레이리 건너편의 아이슬란드 도로

한참을 달려 우리는 물을 건넙니다.

 

마을초입 간판 오른쪽에 보이고요, 아쿠레이리 입니다.

 

물을 건너 마을이 나오고 노란색 마을 간판도 보이고 시간도 흘러 점점 어두워졌어요.

 

 

아쿠레이리 해안도로를 따라서 쭈욱 갑니다.

아쿠레이리 물 건너올 때부터 도시가 끝날 때까지 약 10분간 촬영했지만, 용량 문제로 마을 초입부터 조금만 잘라서 올립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두 번째로 큰 아쿠레이리라는 도시의 도로를 조금은 알 수 있는 영상이에요.

 

아쿠레이리를 빠져나와서 숙소로 가는길

우리는 제2의 도시 아쿠레이리를 지나서도 한참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이곳도 가는 길이 으스스 하지만 아무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었어요. 구름이 눈앞까지 내려온 것처럼 보였어요. 오늘 오로라를 보려고 했는데 구름이 너무 많아서 못 볼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그렇게 달려서 일단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5. Fornhagi 2(숙소)

이동경로 : 고다포스 → Fornhagi 2(110km 약 1시간 10분 소요)

숙소에 도착했고, 체크인은 주인분께서 문을 미리 열어놓고 내부도 작은 라디에이터를 틀어 놓아 내부에 온기가 돌게 만들어 주었어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샤워실이 없는 곳이라는 것이었어요. (화장실은 있는데 샤워실이 없음.)

 

하지만 주인분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마을에 있는 온천 수영장이 밤 10시 20분에 닫는데(매일 이 시간에 닫는 건 아님) 이곳은 5개의 Tub이 있고 워터슬라이드 등이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가는 시간은 10분 정도 걸린다고 알려 주었어요. 우리 부부는 각각 수영복과 샴푸 / 비누 / 수건 등을 각각의 봉지에다가 챙겨서 차를 끌고 온천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을 로컬 온천 수영장 가는길

 

구글지도는 3분 정도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저곳에 차로 진입하는 길이 없었어요. 구글이 안내하는 저 위치에 가면 멀리 수영장 불빛은 보이지만 걸어가든 차로 가든 바로 질러가는 길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길 따라서 무작정 가봤는데 수영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왔어요. 우리가 온 길이 맞는 길이었던 거죠.

 

구글지도를 캡쳐 하였습니다.

6. Thelamork(마을 온천 수영장)

이동경로 : 숙소 → Thelamork(km 모름 / 약 10분 소요) 

수영모자는 필요 없었음 / 머리는 묶으면 됨 / 유료 

 

이곳은 유료였지만 유명한 온천들처럼 가격이 비싸진 않았습니다. 1인당 15000원 정도였어요. 로컬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 것 같았어요. 마을 주민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외부인들만 돈을 받는 것 같았어요. 검색해보면 초등학교랑 같이 나오는 걸 봐서 초등학교에서 운영을 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갔을 때가 밤 8시 30분 정도였고 38도 tub에 사람들 약 8명 정도가 있었고, 그분들이 8시 50분 정도에 다 빠져나가자 그 이후에는 우리 포함 7명 정도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린이 풀장과 42도 수조와 38도 tub을 번갈아가면서 왔다 갔다 하였어요. 우리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으나 사진 촬영 금지를 하여 들어가자마자 핸드폰은 사물함으로 굿바이 하였기 때문에 내부사진은 1장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 사진에 사람이 존재하지는 않아서 올려봅니다.

 

우리가 이용했던 마을 온천 수영장

 

사진에 보이는 곳은 다른 곳보다 온도가 살짝 낮은 풀장이고 미끄럼틀만 보이는데, 사진 찍는 위치 정도에 어린이 풀장이 있고, 한 10명 정도씩 들어가 앉아 있을 수 있는 38도 tub, 42도 tub, 냉탕 tub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9시 30분 정도까지만 앉아있다가 샤워실에서 머리도 감고, 씻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온천을 하니 여행 피로가 모두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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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우리가 가지고 다니던 카레, 짜장, 햇반 이런 것들을 데워서 밥을 대충 먹고 밖에 나와서 하늘을 관찰했어요.

북부에서의 마지막 밤인데,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오늘은 하늘에 두꺼운 구름이 너무 많았어요. 오로라는 구름 위에 퍼지는 것이기 때문에 구름이 있으면 볼 수가 없답니다. 그럼에도 오로라 같이 보이는 옅은 녹빛이 구름 사이로 종종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오는 오로라 빛

생각보다 자주 하늘에 서로 다른 오로라 그룹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기는 했는데, 모두 사진에 나올 정도는 아니라서 사진 촬영은 많이 안 했어요. 위의 사진에서도 약하게 녹색빛이 감도는데 구름 틈 사이로 새어 나온 오로라입니다.

이렇게 보이는 오로라가 많기는 정말 많았어요.

 

이것도 나름 오로라 랍니다.

 

하지만 맑은 하늘의 영롱한 오로라는 여행 첫날 본 것이 전부라서 아쉬웠어요. 우리는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숙소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오로라 찾기를 했지만 그나마도 사진에 보일 정도로 오로라가 찍힌 건 사진 2장뿐이라서 아무것도 못 건진 채 잠들었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링로드 넷째 날도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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