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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어요. 커튼을 열어보니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세상 처음 보는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너무 이뻐서 감탄을 했다는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아침풍경

오늘은 우리가 아이슬란드에 있던 날들 통틀어서 유난히 날씨가 좋아 보였어요.

조식 먹으면서 촬영한 바깥 풍경

우리는 조식을 먹고 바깥에서 마지막으로 촬영을 하고 가기로 합니다. 그만큼 배경이 이뻤어요. 어제는 밤에 들어왔기 때문에 이곳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거죠. 셋째 날의 선물 같았던 맑은 날씨로 아침을 시작했어요.

호텔을 떠나기 전 주변에서 사진을 촬영함.


우리 부부는 느릿느릿 아침을 먹고 9시가 넘어서야 다음 일정으로 넘어갈 수 있었어요.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정 셋째날입니다.

오늘은 운전시간도 길고, 가야 할 길도 먼데, 신랑이 눈이 아프다고 하여 오전 운전은 주인장이, 오후 운전은 신랑이 하기로 했습니다.

특징은, 듀피보구르에서 에이일스타디르 넘어갈 때 지도상 보이는 1번 국도로 가지 않고 939번 국도와 95번 국도를 통하여 넘어갔다는 점 미리 알려 드립니다.

우리의 아이슬란드에서의 셋째날 일정


기분 좋은 날씨로 시작하는 하루 일정입니다.

구름이 많지만 하늘은 또 맑았던 날 출발!

우리는 10분 거리에 있는 회픈 마을로 향했어요.

1. 회픈(Hofn)
이동경로 : 호텔요쿨(숙소) → 회픈 마을(8.6km 약 10분 소요)
회픈 마을은 특별히 무엇을 하러 간 건 아니었어요. 마을을 둘러보러 들어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서 마을 전체가 이뻐 보이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우리는 쭈욱 마을로 이동하여 차들이 서 있는 나름 높은 지대에 차를 세웠어요.
그리고 펼쳐진 풍경입니다.

회픈 마을 어딘가에서

날씨의 덕을 정말 많이 본 사진들입니다.

아름다운 회픈마을

하늘이 푸르지 않았다면 이 정도로 이뻐 보이진 않았을 거예요.

마을 확대사진!

뒷배경이 비현실적입니다.

회픈에서-

우리는 이렇게 멋있는 풍경들을 뒤로한 채 회픈을 떠나옵니다. 이렇게 예쁜 마을에서 딱 이곳만 갔다가 떠난다는게 아쉬웠지만 짧은 일정은 우리를 빠르게 다음장소로 보내버렸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듀피보구르로 가고 있습니다.

가는 도중에 지형들이 특이해서 운전하고 있었지만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배경이 바뀔 때마다 한 장씩 찍어달라고 신랑에게 부탁한 사진들입니다.

하늘은 맑았고 지형은 특이했다.


동북부로 올라갈수록 이렇게 검은 오름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지형들이 보여서 확실히 남부 쪽이랑은 또 다른 보는 맛이 느껴졌고, 무료 터널을 지나가기도 했답니다. 지형이 한 가지가 아니라 정말 여러 번 바뀌므로 지형 위주로 올려볼게요.

세상 평화로워 보이는 오후의 말들


이 사진은 달리는 차 안에서 신랑이 사진을 찍었는데 말들이 너무도 잘 나와서 올려봅니다.

듀피보구르로 가는길 중에서

듀피보구르로 향하면서 꽤 거리가 있던 만큼 다양한 지형들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는데요. 그만큼 바람도 엄청 강해서 핸들을 놓으면 바로 바람에 차가 날아갈 것 같은 경험을 이곳에서 했어요. 실제로도 차가 바람에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서 멀찍이 보고 시야가 확보되어 있는 곳에서는 중앙선을 먹으면서, 아니 그냥 가운데로 달렸습니다.

여기 정말 멋져요. 눈으로 봐도 저런 색깔. 저 찐파랑 물!


물론 다른 차들도 똑같이 하는 것을 봐서는 이곳의 바람이 엄청 강했음을 느끼게 해 주었고요. 차 문을 잘못 열으면 차량 문꺾임이 발생할 수도 있을 정도의 바람 세기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물이 파아란 곳에서 차를 잠시 멈추기도 했었는데,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나가면 바람 때문에 날아갈 것 같아서 못 나가고 사진도 많이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 남아있는 곳입니다.

아이슬란드의 어느 북부 지형


동북부로 향하는 곳의 도로는 엄청나게 다양하여 이런 모양의 도로도 존재한다는 점, 절벽 수준인데 안전 가드레일 없는 위험한 곳도 몇 군데 지나오기도 했어요. 눈 오는 겨울에 그곳들을 건넌다는 건 확실히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간에 약간 쉬다가 다시 출발 했을 때

시원하게 뚫린 도로와 멋있는 자연환경이 탄성이 절로 나게 합니다. 우리가 남부 쪽을 지나오면서는 이런 지형이 없었거든요. 확실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다른 지형

눈앞에 펼쳐진 또 다른 지형, 1번 국도를 통해서 듀피보구르로 가고 있습니다. 북부는 어느 장소에 가서 사진 찍는 것보다 지나가면서 보는 풍경이 더 멋있는 것 같아요.


정말 같은 듯 다른 느낌으로 달력 배경이 여러 번 변합니다. 지금 한 ~ 100km쯤 달려오면서 배경이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실제로 보면 또 우와~ 하고 감탄하게 되는 게 아이슬란드 풍경인 것 같아요.

해안도로

자연 그대로 건드리지 않아서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놔뒀기에 이런 멋진 지형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거겠죠? 거칠다는 표현이 딱 맞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듀피보구르 마을의 입구

여러 지형들을 지나서 70Km 표지판이 나오고 집이 나오면, 듀피보구르 마을에 거의 다다른 것이랍니다. 듀피보구르에서는 무엇을 즐겨야 할지 모른 채 일단 왔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살펴봐야겠습니다.

2. 듀피보구르(Djupivogur)
이동경로 : 회픈 마을 → 듀피보구르(104km 약 1시간 30분 소요)
특징은, 피오르 지형이 나오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조금 더 가면, 이렇게 한적한 마을이 나옵니다.

듀피보구르 마을길을 지나가면서


우리 부부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어요. 생각보다는 추워서 이곳저곳 구석구석 다니지는 않았답니다. 그리하여 이곳의 유명한 것을 제대로 보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듀피보구르 마을의 느낌

그래도 이런 곳을 발견하여 사진을 찍었어요. 해안 마을의 모습입니다. 그냥 찍어도 예쁘네요.

작은 해안마을 듀피보구르

같은 장소에서 사람 넣고 사진도 찍어 주고요.

신비한 지형 : 날씨가 더더욱 신비한 장소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이곳의 유명한 건 안 보고 소박하게 이렇게 사진을 찍고서 꽤 매서운 바람에 차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는 1시간 동안 엄청난 고민을 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서 렌터카를 빌렸다면 휴대폰에 항상 즐겨찾기를 해놓고 수시로 체크해야 하는 사이트가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실시간 도로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road.is/

특히 계절이 겨울에 다다를수록 통제되어 못 가는 도로가 있을 수 있고, 그것이 링로드를 돌아야 하는 1번 국도여도 날씨 상황에 따라서 예외 없이 막힐 수 있어서 반드시 확인하고 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중요한 것은 빨간색 - 통제되어 못 감 (이 경우는 막혀 있어서 못 가는 거고) / 핑크색 - 운전 거의 힘들듯 / 찐 파랑 - 아주 미끄러워 차 훼까닥 돌 수 있음이고, 내가 가고자 하는 도로가 이 두 가지일 경우에는 이동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자신 없으면 그쪽으로는 안 가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데 좋겠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음)

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도로는 주황색이었는데 고민을 했었어요. 웹캠으로 보기에 미끄러워 보였기 때문이에요.

한참을 고민 후, 일단은 우리의 소중한 여행 시간이 흐르고 있으니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다음 이동 장소는 에이일스타디르였습니다.

우리가 이동했던 경로 입니다.


이 블로그 글 처음에 표시된 지도에는 1번 국도를 통하여 해안가로 돌아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위와 같은 경로로 이동하였습니다.오프로드인 939번 국도를 이용하여 95번으로 연결되는 국도죠.
1번 국도로 돌아서 갈 경우는 시간과 거리가 조금 더 걸리는 것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프로드여도 939 국도를 타는 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천천히 달리면 걸리는 시간은 비슷할 수도 있음)

하지만 동부 피오르 지형을 보고 싶으신 분은, 1번국도를 통하여 해안도로로 이동하면서 동부 피오르 지형을 보는것도 괜찮은 방법인것 같아요.

대략 이정도가 동부 피오르 지형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보통은 듀피보구르부터 동부 피오르를 볼 수 있다고 많이 안내가 되어 있는데, 아래 표시한 부분이 동부 피오르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책을 참고 했어요.

다시만난 찐파랑 물!

우리는 다시 달려갔습니다. 여러 곳을 여행하고 와서 적는 것이지만, 이곳 지형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다음에 가게 된다면 이곳에서 만큼은 제가 직접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아이슬란드의 939번 국도


그리고 만나게 된 939번 국도입니다. 오프로드이지만 이게 에이일스타디르로 향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에 이 길로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도로가 왜 이래? 우리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아?」 이러면서 달렸지만 어느 정도 이동을 한 뒤에 이 길이 939 국도라는 것을 알았어요. 이런 길이 처음이라서 놀랐습니다.

가다가 차를 잠시 세웠어요.

저 끝에 우리가 지나온 찐 파랑 물 지형과 새로운 지형이 같이 보이는 사진입니다. 계속적으로 이런 푸르른 이끼 지형과 한 줄기씩 끊임없이 흐르는 작은 폭포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발견한 폭포 사진은 없다는 게...ㅠ

차를 세울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차를 세웠다.


이동하다가 중간에 차를 세우고 내리기도 했어요. 이곳에는 다른 차도 한대가 서있었는데...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옆에 있습니다. 우리의 스즈키 비 타라와 마침 이때에 먹구름 커튼이 두껍게 떠있어서 좀 더 멋있는 사진이 나온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추워서 바깥에서 오랜 시간을 있지는 못했어요.

우리는 다시 출발합니다.

939 국도를 지나면서


하늘은 맑고 구름은 이쁜데 또 다른 구름은 심오한... 말로 설명하기 힘든 날씨입니다. 전기선? 도 지나갑니다.

이렇게 구멍이 따다다다닥 난 곳도 아주 여러곳에 있었어요.


악명 높은 939 도로 겨울에는 통제되어 통행이 불가하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939 국도를 달려가는 우리


도로 폭이 좁아서 반대편에 큰 차라도 지나가면 얌전히 정지해 있기도 여러 번, 드디어 939 도로를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주한 95번 국도!

95번 국도를 한참 달리고서 중간쯤부터 운전사 체인지를 하였습니다.

무지개가 보입니다.

그리고 만난 도로 위의 무지개입니다. 날씨는 심오하지만 맑은 곳에 무지개가 보입니다. 지나가면서 본 건데 한쪽에 차를 세워놓고 무지개를 카메라로 찍는 분도 있었어요.

좀 더 완성된 무지개가 보입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렇게 가다가 무지개를 보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비를 만나기도 했으니 이곳의 날씨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에이일스타디르입니다.

3. 에이일스타디르(Egilsstadir)
이동경로 : 듀피보구르 → 에이일스타디르(85.3km 약 1시간 20분 소요 : 길이 울퉁불퉁해서 천천히 왔기 때문에 시간은 더 소요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특징은,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촬영지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에이일스타디르 보너스마트에서 에이일스타디르 공항까지


우리는 이곳에 오자마자 일단 보이는 BONUS 마트에 들러 빵과 음료수를 구입했고요. 보너스 마트랑 주유소 근처에서 조금 나이 있으신 남자분이 우릴 보고 「Hello~」라고 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한테 한 건지 몰랐지만 주변에 우리밖에 없었음...!

우리는 화장실을 찾다가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에이일스타디르 공항에 다녀오게 됩니다.

화장실을 이용했던 에이일스타디르 공항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주변에 있는 핑크색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어 주었고요.

핑크색 주유소(ORKAN) 에서 기름을 넣었다.

핑크색 주유소(ORKAN)에서 중간에 언어 설정을 안 하고 그냥 지나갔는지 아이슬란드어로 기름을 넣을 수밖에 없었는데, 제대로 기름을 넣고 영수증까지 잘 뽑아 들었습니다. 언어는 몰라도 오늘도 적응능력이 키워지고 있습니다.

이 동네도 조용하고 정갈하고 깨끗한 느낌이었는데 아직도 그 느낌이 선명한데, 사진 찍어 놓은 건 없네요.
(우리의 특징 : 유명하다고 하는 곳을 지나침)
이렇게도 사진을 안 찍은 이유는 아마도 이때 심리 상태가 불안정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는 road is에 나온 도로 상태가 걱정이었거든요. 우리의 다음 일정은 데티포스였는데 도로 상태가 주황색?! 음... 주황색 도로 상태를 운전해도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road is 사이트를 캡쳐하였다. 여행을 가기전인 9월28일


위의 지도는 우리가 다녀온 날짜의 도로 상태가 아닌, 여행을 가기 전에 다른 날짜의 road is 사이트를 캡처한 것입니다. 우연히도 우리가 갔을 때랑 상태가 거의 똑같아서 올려봅니다. 저렇게 역 니은자 모양으로 된 곳이 주황색이었습니다. 그 뒤에 기역자(ㄱ) 모양의 도로가 주황색이었을 확률도 있음...! (그 사이 코롱 E를 앓고 나니 기억이 가물) 저곳이 1번 국도이고요. 저곳을 지나야 만 데티포스에 갈 수 있었습니다.

road is 사이트를 번역기를 돌려서 캡쳐하였다


우리는 아이슬란드가 처음이라 이 정도의 상태면 가야 할지 아니면 다시 되돌아갈지 고민을 하다가 신랑이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가보자고 했어요. 만약에 가봐서 도저히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면 다시 여기로 돌아오자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원래 일정이랑 틀어진 부분이 있기는 한데,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disfjordur)에도 갈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점심때부터 지체된 1시간으로 인하여 여기는 가지 않습니다. (항상 아쉬워요)

양쪽에 양들의 초원이 보입니다.

우리는 데티포스로 향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양 농장이 보입니다. 약 2시간을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는 많은 날씨 상황과 맞닥뜨려야 했어요.

데티포스로 가는 길

안개가 끼는 건지, 아니면 낮게 형성된 구름 속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건지 알 수 없는 그저 신기한 현상을 만나기도 했어요.
그렇게 한참을 달려갔습니다. 중간에 비도 만났고 눈도 만났습니다.

우리가 북부로 올라가고 있나봐요.

그리고 주황색!! 그 문제의 니은 구간에 거의 다 왔나 봐요. 이제 설산? 이 보입니다. 조금 더 가니, 우리가 두려워하던 니은 구간이 나왔습니다. 도로 상태를 봐주세요.

우리가 두려워 하던 니은구간!

우리가 두려워하던 그곳입니다. 주황색 도로 상태입니다. 우리가 느낀 주황색 도로 상태는 곳곳이 미끄러울 수도 있으나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주황색 도로 상태는 이 정도이니 참고하세요!

이곳은 지대가 높은가봐요. 눈이 왔었고, 온도가 -1˚C정도 입니다. 아직 10월 초인데 먼 이국땅에서 눈을 보게 되다니 놀라왔어요.

10월에 만난 눈입니다.

지나가면서 「와~」 이러면서 지나갔어요. 겨울 여행이라면 아이슬란드 전체가 이런 모습이겠지만 우리는 10월 초 여행이라서 정말 이 구간만 이렇게 겨울이었답니다.

이런 마의 구간을 지나니 도로 상태가 괜찮아졌습니다. 다시 남부 쪽으로 되돌아갔으면 큰일 날 뻔했네요.

언제 눈이 왔었냐는듯 멀쩡한 도로 상태

이렇게 또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아마도 데티포스로 가는 입구쯤 될 것 같아요.

데티포스에 대한 안내표지판이 보입니다.


저기 보이는 파란 표지판을 크게 한번 확대해 봅시다.

표지판을 확대하였다.

우리의 현재 위치가 빨간 점으로 표시되어 있고, 동쪽 / 서쪽으로 가는 데티포스 길이 안내되어 있었어요.

우리는 864번 국도로 가려는 참이었고, 864번 국도는 동쪽에 있는 국도이며 비포장 도로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62번 국도는 포장이 된 도로라고 합니다. 실제로 864번(동쪽) 비포장 도로로 가면 데티포스의 웅장한 모습을 안전휀스 없이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데 862번(서쪽) 포장도로로 갈 경우는 그만큼 데티포스를 멀리 봐야 하고 안전휀스도 빈약하지만 존재합니다.

우리는 864번 국도로 가서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기를 희망했지만, 864번 국도로 3분간 달려보고 우리는 포기했습니다.

864번도로의 비포장이란? 이런것입니다.

864번의 비포장 길이란 위와 같은 것입니다. 구멍이 좔좔좔 뚫려 있습니다. 아마도 좀 이른 시간이었으면 우리도 덜커덩 컹컹 거리면서 이 길로 달려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3분간 달려보니 이렇게 좀 긴 거리를 가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해는 저물어 가는데 긴 거리를 덜컹거리면서 천천히 가야 할 것을 생각하니 해가 떠 있을 때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우리는 빠르게 돌아서 862번(서쪽) 도로로 가게 됩니다.

우리는 서쪽도로로 돌아 갑니다.

우리는 서쪽 도로로 돌아갑니다.

아이슬란드의 갈림길


갈림길을 만나고!
에이일스타디르 쪽으로 갈 것인가? 미바튼 & 아쿠레이리 쪽으로 갈것인가?

862번 국도의 흔한 모습

이런 모습의 포장된 862번 국도를 쭈욱 달려서 데티포스 앞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데티포스 앞 주차장

데티포스 앞의 주차장입니다. 우리도 이곳에 차를 세웠어요. 이곳에 좀 냄새가 나는 무료 화장실이 있습니다.

4. 데티포스(Dettifoss)
이동경로 : 에이일스타디르 → 데티포스 서쪽(163km 약 2시간)
저는 청춘이 아니오며 꽤 많은 나이인데 태어나서 이런 날씨의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가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바람소리가 너무도 크고 사람들은 모두들 차 안에서 대기를 하면서 안 나오고 있는 상태였으며 폭포를 보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오히려 아까보다 신중한 선택을 해야 했어요. 바람이 너무 심해서 정말 조금만 잘못하면 차 문꺾임이 발생할 정도의 바람이었고 힘센 우리 신랑이 차 문을 꽉 붙잡고 내릴 정도였어요. 그러고 나서 신랑이 제 쪽으로 와서 차문을 열어서 잡아주었고 제가 내린 후에 뒷좌석에서 비옷을 꺼내어 각자 가까스로 입었습니다. (꽉 붙잡지 않으면 입기도 전에 다 날아갑니다) 비옷 모자까지 단단하게 묶고 우리는 이이 삼삼 모여가는 사람들을 따라서 뒤에 쫄쫄쫄쫄 따라갔어요.

데티포스 가는길

(이 사진도 내가 날아갈 수도 있을 거라는 각오를 하고 겨우 찍어야 할 정도로 날씨 상황이 안 좋았어요. 바람 상태는 강력한 태풍급 바람이었습니다. 나름 무거운 제가 홀로 서 있으면 바람 때문에 뒷걸음질 쳐질 정도 )

그러다가 동영상을 찍고 가느라 사람들을 놓치게 됩니다. 눈과 비가 함께 내리면서 바람이 엄청 세게 부니깐 얼굴에 눈(Snow) 싸대기를 계속 맞았으며, 얼굴이 너무 따가운데 눈(eyes)에도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따갑게 눈(eyes)을 때리는 눈(Snow)들이 눈물이 나서 눈(eyes)을 뜰 수가 없는 상태라서 눈을 감고 이동했어요. 주차장에서 1km 정도는 걸어가야 하는 곳에 폭포가 존재해서 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완전 재난영화가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데티포스와 셀포스 가는길의 갈림길


가는 길에 보니 셀포스(Selfoss) 가는 길도 존재했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가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바람 때문에 갈 수 없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먼저 데티포스 구경하러 간 저분들 5분도 구경을 못하고 발길을 돌렸을 거예요. 제가 찍은 데티포스 동영상들을 보니 5초, 4초, 19초 이렇게 찍어 놓은 것을 봐서는 바람이 너무 세서 오랜 시간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었음을 보여줍니다.

소중한 데티포스 영상 (서쪽) 입니다

우리는 아무도 없는 데티포스에서 바람에 의한 위협을 느끼고 빠르게 탈출하게 됩니다.

너무 아쉬웠어요. 여행을 끝마치고도 아쉬웠어요. 유럽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데 바람의 위협을 느껴서 이 정도만 보고 돌아와야 했다는 게 말이죠. 다음에 혹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긴 시간 동안 862번 / 864번 국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여유롭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숙소는 미바튼 호수 근처로 잡았어요. 10월 초 당시 데티포스 근처는 도로가 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아예 상태가 괜찮은 떨어진 곳으로 잡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 : 데티포스 근처 도로가 얼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약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호텔로 가는 길은 눈이 많이 오고 있었고 바람도 차가 날아갈듯한 바람이 불었으며 도로는 곧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이 될듯한 모양이었습니다. 데티포스의 겨울 시작은 이때부터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상대편 차가 없는 곳에서는 일부러 중앙선 상관없이 가운데로 달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5. 호텔라사 (숙소)
이동경로 : 데티포스 서쪽 → 호텔라사(69km 약 57분)
북부에서는 확실히 남부보다는 온도가 춥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했기 때문이에요. 어쩌면 숙소가 미바튼 호수 쪽에 있어서 추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우리는 호텔에 도착했고, 호텔 직원은 체크인까지는 영어로 진행을 했고.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 번역기를 사용하여 「저녁식사가 20분 남았는데 테이블을 준비해줄까요?」라든지 「북극광이 보이면 콜 해줄까요?」라고 물어봐 주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피곤하여 모두 NO를 외치고 호텔에 들어가서 뻗었습니다.

오늘도 오로라는 굿바이!

이렇게 여행 3일째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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