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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로 살다 보면 가끔은 고양이가 넓은 장소를 두고 자기 몸의 반절짜리 종이 위에 겨우 몸을 맞춰 앉는다거나, 자기 몸보다 작은 상자 속에 유연한 몸을 웅크리고 겨우 들어가거나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어요. 왜 나의 고양이는 넓은 장소를 놔두고 우리들 시선에는 불편해 보이는 분리된 작은 공간을 좋아하고 그 위에 앉아있는 것인지 궁금했어요.

제품설명서 위에 올라가 앉은 우리 고양이 쬬쬬


1. 호기심이 많아서 종이 위에 올라간다.
종이뿐만 아니라 넓은 방안에서도 고양이가 볼 때 분리된 공간이라면 어디든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을 수 있어요. 고양이 눈에는 신기하거든요.

제품설명서 위에 올라가서 다른곳 쳐다보다는 우리 야옹


2. 바닥보다 따뜻해서이다. (고양이 룰)
날씨가 추워질수록 고양이들은 따뜻한 곳을 더 선호하는데, 아무래도 맨바닥보다는 미묘한 느낌으로라도 종이 위가 따뜻할 수 있으니깐 그렇다.

나는 분리된 공간에 혼자 있다옹~


3. 자기 몸을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고양이는 넓은 공간보다는 숨숨집처럼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작은 종이 위에 올라가는 것은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닐지...!

제품 설명서 위에 뱃살이 닿은 우리 쬬쬬 ~ 양탄자를 탄 것 같아


4. 집사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이다. (사실 집사가 하는 일을 방해하려고)
집사가 무언가 컴퓨터를 하고 있다거나 책을 읽고 있다거나 하면 우리의 고양이들은 책위에 올라가거나 키보드(나눠진 작은 공간)에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주인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품 설명서 위에서 무언가 걱정 또는 집중 하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우리 쬬쬬


5. 영역표시이다.
고양이는 영역의 동물이라서 고양이 입장에서는 새로운 물건이므로 그 위에 앉아서 발바닥에서 나오는 자신의 체취를 묻혀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앉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 고양이는 새로운 물건, 가끔 오는 집사, 새로운 사람들의 손 냄새를 맡고 아는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인지 구별합니다. 택배가 오거나 쇼핑을 하고 오면 물건들의 냄새를 엄청 맡기도 하고요. 결국은 위에 올라가거나 쇼핑백이나 봉지 같은 경우 들어가거나 가지고 놀기도 하면서 자기 냄새를 묻혀 영역을 넓히는 중일 수도 있어요.

고양이가 왜 종이 위에 올라가서 앉는지, 종이랑 비슷한 작은 공간에 가서 앉는지 적어보았는데요. 참고만 하시고 고양이에 따라서 또 고양이 마음이므로 이 내용은 달라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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