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더운 날씨가 연속으로 펼쳐지는 여름입니다.
청량한 민소매 티셔츠나 반팔 티셔츠를 주로 착용하는 여름에는 평소보다 팔찌에 더 관심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팔을 내놓고 다녀야 해서 허전한 느낌 때문일까요? 실팔찌(미산가), 원석 팔찌 등 구매하셔서 착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만들어서 착용하기도 합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여러 가지 원석을 꿰어서 화려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팔찌를 만들어서 착용하는데요.
오늘은 드디어 저에게 배송되어 온 원석 「아마조나이트」 팔찌를 만들거예요. 아마조나이트는 청록색이 되고 싶었지만 하늘색이 된 것 같은 시원한 색깔에 구름 색이 곳곳에 스며든 것 같은 색깔입니다. 지금(6월 말)부터 여름 내내 잘 어울릴 것 같은 원석입니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푸른 계열 원석으로는 아파타이트, 셀레스타이트, 아쿠아마린, 터키석, 토파즈등에서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푸른색 원석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특정 원석을 좋아하는 원석 초보니깐 이 정도만 적어 놓을게요.
팔찌 잘만드시는 분들은 노하우가 존재할 것 같은데요. 저는 제 팔찌만 몇 달에 한번 만드는지라 큰 노하우는 없습니다. 팔찌를 처음 만드시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작합니다.
제가 쓸 재료는 집에 있는 피아노줄 (굵기 0.3mm) 20~30cm , 펜치 2개 (자를 것, 눌러줄 것) , 아마조나이트 원석(3mm×4mm 론델모양 원석), C형 은볼 2개, 은 토글바 1쌍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피아노 줄을 팔목길이 + 10cm 정도로 잘라서 수컷 토글바를 먼저 꿰고 위치를 잡아서 피아노줄을 구부려 줍니다. 암컷을 먼저 꿰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긴 줄과 짧은 줄 중에서 짧은 줄을 한번 묶었어요.
그 후에는 긴 줄을 한번 묶어주고, 다시 짧은 줄로 묶어서 당겨 주었어요. 중간중간 세게 당겨주어야 매듭이 안 커집니다. 보통 3번 ~ 4번 정도만 묶어도 풀리거나 왔다 갔다 하지 않아요. 참고로 전 매듭법을 모릅니다.
매듭 부분을 팬치로 방향은 요리조리 잘 눌러 줍니다. 매듭이 조금 줄어들면서 압축이 되었어요.
그 후, 짧은 줄의 끝부분을 조금만 남기고 잘라주었어요. 끝부분을 다시 팬찌로 휘어서 정리해 줍니다.
※ 여기서 짧은 줄을 잘 정리해야 해요. 막 튀어나오게 정리하면 나중에 C형 은볼에 넣어서 숨겼는데도 저 짧은 줄의 끝이 튀어나와서 팔찌를 하면 계속 찔리고 상처가 날 수 있어요.
매듭이 좀 크다 싶지만 잘 숨기면 감쪽같이 들어가요. 완벽하게 매듭이 C형은 볼 안에 들어간다면 외관이 좀 더 깔끔하게 나오겠지만 아래위 구멍으로 약간 보이는 경우는 예민하지 않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C형 은볼은 매듭에 위치시켰어요. 이때에 매듭이 잘 들어가나 확인하고 안 들어가면 뺀찌로 매듭을 다시 한번 눌러주어 잘 압축해 줍니다. 그리고 팬 찌로 은볼을 살살 눌러서 닫아줍니다. 세게 하면 은볼은 찌그러집니다. 과거에 세게 하다가 몇 개 버린 적이 있어요.
※ 여기서 아까 말한 매듭의 짧은 줄이 안쪽에 완벽하게 위치하는지 확인 후에, 위 아래 구멍으로 튀어나오지는 않는지 꼼꼼히 확인후에 C형 은볼을 닫아 줍니다.
C형 은볼을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더 오므린 후에 약간의 틈새가 나올 때까지 눌러주고요. 다시 동그랗게 하려면 위치를 바꿔서 뺀찌로 조금씩 눌러주면 어느새 틈은 사라지고 동그란 모양이 됩니다.
은볼이 피부에 닿았을 때 거슬린다든지 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런 게 없으면 이제부터는 원석을 꿰어보아요. 저는 여름을 맞이하여 아마조나이트라는 원석을 그냥 쭈르르르르륵 꿰었습니다. 예쁜 아이디어나 생각하고 있는 디자인이 있다면 여러 가지 조합해서 유니크한 나만의 팔찌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팔찌 길이에 대해서 한마디 하면, 손의 복숭아뼈 아래 위로 종이를 잘라서 손목에 타이트하게 감아 본 후에 자로 길이를 재어보거나, 처음부터 줄자로 재어본 후, 원석 크기가 작으면 1cm~1.5cm 정도 여유를 두고, 원석 크기가 6mm 이상 큰 경우에는 1.5cm +@로 여유를 둬야 착용할 때에 편할 거예요.
제가 사용하는 토글 바는 토글바를 장착하는것 만으로도 팔찌길이가 약 2cm가 늘어나게 되므로 좀 더 타이트 하게 착용하고 싶으면 원석을 몇개 빼서 길이를 조절하는게 좋겠죠? 저는 아주 여유있게 착용하는 편이라 팔에서 팔찌가 굴러다닙니다. 요거는 취향따라서 정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원석을 마음에 들게 모두 꿰었으면 토글 바 암컷의 위치를 잡아 줍니다. 그 후 원하는 위치에 놓고 피아노줄을 살짝 휘어 줍니다. 토글바 수컷 매듭과는 다르게, 원석과 토글바 암컷 사이에 매듭이 들어갈거예요. 위치선정을 잘 해야해요. 너무 길면 어색하고 너무 짧으면 착용할때 팔찌가 팔목에 착 감기지 않는등의 문제가 생겨요.
그다음에 매듭을 짓는데요. 토글바 수컷 매듭을 지을 때는 좀 어설프게 해도 짱짱하니 밀리거나 하지 않는데, 토글바 암컷 매듭 지을때는 잘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많이 밀립니다. 조금 밀리는 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많이 밀리면 팔찌가 안 이뻐질 수 있어요. 짧은 줄이 여유가 있게 남아있다면 원석이 달려있는 긴줄도 한번씩 돌려서 매듭을 지어주면 좀 나은데 짧은줄이 남아있는 여유가 많이 없어서 짧은 줄로만 매듭을 지어야 할 때는 쭉 잡아당기면 거의 밀릴 겁니다. 방법은 저도 못 찾아서 마법 같은 매듭법을 배워야 하나 봐요. 그래도 거의 이리저리 돌리고 돌리고 돌려서 어느 정도는 55% 정도 고정됐다고 생각했을 때 펜치로 한번 꽉 눌러주고 C형 은볼을 장착했어요. 아! 방금 떠오른 방법이지만 본드를 매듭에 살짝 발라주고 C형 은볼을 달아주면 덜 움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매듭이 완성되었고 피아노 줄을 약간 남기고 잘라내었어요.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약간 토글 바 쪽 피아노 줄이 길어 보이는데 착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착용해봅니다.
팔목에 착용하는 것보다 약간 헐렁하게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여 위치는 저 정도입니다.
어색하지 않은 토글 바와 예쁜 팔찌. 그리고 그물옷에 눌린 저의 적나라한 팔이네요.
이상 초보 ver. 팔찌 만들기를 종료하며, 여러분도 예쁜 팔찌 만들어서 올여름 이쁘게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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