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가 태어난지 추정 29일이 되었고, 우리집에 온지도 3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
아기고양이가 우리집에 온 날부터 휴지로 2~3시간에 한번씩 분유 먹을때마다 아기고양이 생식기쪽을 툭툭툭 두드려주는 배변유도를 계속 해왔고, 4월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엄마고양이가 있으면 엄마고양이가 배변훈련을 해주기때문에 엄마고양이를 보고 배운다고 하지만, 아기고양이 곁에는 집사들과 과격한 큰고양이만 있을 뿐이었어요.
이렇게 작은 새끼고양이를 키워본적은 처음이라 언제까지 배변유도를 해주어아먄 하는것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아기고양이가 큰고양이의 사료를 탐내기 시작하면서 우유에 사료를 불려주다가 최근들어서는 물에 사료를 불려주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면서 아기고양이의 응가도 그전과는 다른 좀더 견고한 맛동산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몇번 집사가 유도를 해주면 응가를 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문제가 발생했는데, 최근에 5일동안 응가를 한번도 하지 않고 지나간적이 있었죠.
우리는 변비인줄만 알았고 물을 열심히 급여할 뿐이었어요.
그 후 하루 이틀에 한번씩 응가를 하면서 집사들은 이제는 변비가 아니구나! 하면서 딸기바구니에 모래를 조금 담고 쉬야 유도했던 휴지를 함께 넣어놓고, 일부러 고양이를 딸기통속에 넣어놓기를 계속 했지만 쉬나 응가를 딸기통속의 모래에 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러던 어제
집안 화분 뒤에서 굳은 응가를 발견하고, 얼마뒤 에어컨 뒤에서 굳은 응가를 또 발견하면서 응가를 하지 않았던 5일동안 변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배변훈련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엄청 고민했어요.
그런데 몇시간 후 고양이가 스스로 저 높은 화장실 턱을 올라와 화장실에 들어와서 타일에 한덩어리를 떨어뜨려서 그것을 발견한 집사가 큰고양이 화장실에 넣어주니 볼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실 아기고양이 혼자서는 큰고양이 화장실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높기도 높고 대야는 바깥쪽에서 보기에 경사도가 있어서 혼자는 못들어가거든요. (고양이 화장실 옆에 붙어있는 식수는 고양이가 화장실 대야에 있는 비눗물을 자꾸 먹어서 깨끗한 물로 마련해 준거고요.)
이불에 똥칠하고, 거실 구석에 똥싸던 고양이가 드디어 화장실 근처에 가서 싼다고 집사들은 오구오구 이뻐하고 감격했고 앞으로 한번만 더 성공하면 이제는 아기고양이 배변훈련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드디어 오늘,
집사들은 점심식사 준비로 분주했고, 화장실문을 항상 조금이라도 열어두는데 오늘은 닫혀있었나봐요.
아기고양이는 계속 소리를 내면서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 하고 있었고,
집사들 생각은 소리를 내더라도 응가 한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이시간에 설마 또 뭘 싸지는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아기고양이가 급했는지 갑자기 스스로 딸기바구니로 뛰어 들어갔어요.
배변훈련 할때는 한번도 들어가지 않았던 딸기바구니에 들어간거예요.
그리고는 뭔가 생성해내고 있는 포즈를 취했어요.
"쟤 뭘 싸는거지?" 하고 머물렀던 자리를 살펴봤더니
그곳에는 쉬야의 흔적이 있었답니다.
아기고양이가 느끼기를 집사들 화장실에 분홍통이 화장실 1번, 급할때 갈 수 있는 딸기통이 화장실 2번으로 생각하는것 같고요.
만약 혼자 낑낑 거리고 집사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분홍통은 높아서 들어갈 수가 없고, 집사들이 분홍통속에 안넣어주면 변기통 뒤나 집사들 화장실 내부의 구석진곳에서 볼일보고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빨리 배변훈련 걱정을 덜 수 있었던것은 우리의 큰고양이 또또를 보고 배운것 같기도 하고, 이게 아니라면 본능적으로 빨리 깨우친것 같기도 해요.
이제는 한달된 아기고양이 배변훈련 걱정을 안해도 되는 시간이 왔고요.
마지막으로 우리집 아기고양이가 화장실 앞에서 냥냥 거리고 울어서 분홍통속에 넣어주니 쉬야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것으로 아기고양이 배변훈련을 졸업했습니다.
집사의 할일은 큰고양이 화장실을 턱이 없고 낮은것으로 바꿔주어야 할 것 같군요! END
[화장실을 바꿔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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