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 사진을 보신분들은 웃으시며 한마디씩 하실거예요.
「넥카라가 거꾸로 됐어!」
네! 그렇습니다. 일부러 불편할까봐 거꾸로 해줬어요.
수컷 고양이 또또의 중성화 수술 다음날 스토리 시작합니다.
아침부터 심기가 불편한듯 표정이 안좋은 우리 또또! 어제 중성화수술을 한 탓인가? 뭔가 화가 나있는것 같기도 했다. 설마...빈땅콩이라고 빈깡통이라고 자꾸 놀려서 그런거야? 흠...
체념한것 같기도 하고! 그럴만도 하지. 중요한걸 의료폐기물?로 버리고 왔으니 또또의 표정이 이해가 간다.
열받는다고 애꿎은 전기장판만 입에물고 들척들척! 하지만 이렇게 열받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또또가 목아래에 있는 털을 그루밍 하려고 했는데 계속 플라스틱만 혀에 닿고 잘 안됐던 것이다. 그래서 열받는다고 저런행동을 한 것이다. 원래 또또는 지금까지 이런행동을 하지 않았었다. 화가 많이 나긴 난 모양!
열받으니깐 만지지 마라우! 그래그래 안만질게~
하지만 잠시후 표정이 좋아졌다.
넥카라를 불편할까봐 거꾸로 해줬더니 잠을 청하기 전 그루밍을 할 때 보니 수술부위가 혀에 닿을 수 있을것 같았다. 핥으려고 해서 결국 우리 또또는 나팔이 되었다. 불편해도 4일만 참아라! 그때 풀어줄게~
또또가 잠이들기 일보직전! 집사는 분주하게 소독약을 바를 준비를 하였다. 소독약은 동물병원에서 거즈와 함께 챙겨주었다.
마침내 우리 또또가 잠이 들자 중성화 수술 절개부위 소독을 시작하였다. 소독은 잠잘때 틈틈이 몰래몰래 해버려야 한다. 깨어있으면 꼬리로 가리고 못보게 하니깐! 이빨로 물기도 하고!
또또 같은 경우 수술실로 봉합하지 않아서 이틀째인데(만 하루) 생식기의 겉모양은 벌써 다 나아가는 모양으로 보인다. 아! 그리고 우리 또또는 10개월을 꽉 채워서 중성화 수술을 해서 그런지 보기에는 크기라든지 비주얼이라든지 수술을 안한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바닥에 앉았을 때 보면 예전에는 바닥에 항상 닿았었는데 지금은 오그라들어서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다. 진정 오그라든 모습을 보고 싶으면 3개월~6개월 이상 지나서 현재 절개 들어가서 딱딱해진 살이 흐믈흐믈해지면 그때 볼 수 있지 않을까?
넥카라 때문에 불편한 채 잠을 청하는 또또!
그렇게 중성화 수술 2일째가 지나가고 있었다.
끝!
[수컷 고양이 중성화 수술 관련글]
2018/01/27 - 수컷고양이 중성화 수술 하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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