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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시험날!

 

아침부터 학원에가서 3시간 교육을 받았습니다.

 

약간 헷갈렸던 차선변경 위치를 정확하게 머릿속에 입력시켰습니다.

 

핸들미숙으로 가끔씩 강사님을 기절초풍하게 만들었던 저는 완전하게 혼자 차를 몰고가야 한다는 두려움에 휩싸였죠.

 

「신호위반 하면 안돼」

 

「핸들 로보트처럼 딱딱하게 휙휙 꺾으면 안돼」

 

「학원에서 나갈때 핸들 미리 감으면서 혹은 빨리 감고 나가야 바퀴가 시궁창에 안빠져」

 

이런 말들을 되새김질 하면서 12시가 되자 제가 1번으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검정원이 종이를 들고 옆에타고, 참관인(다음에 시험볼사람)이 뒤에 타고 침묵속에 시험은 시작되었습니다.

 

시험이 시작되니 긴장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옆에 누가탔는지 뒤에 참관인이 보고있는지 조차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비교적 수험생들이 쉽다고 느끼는 B코스로 배정받았고, 학원에서 나갈때 차 안빠뜨렸고, 순조롭게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좌회전 신호 받아서 편도 3차선 도로 진입 하자마자 차선변경을 위해 우측 백미러를 봤는데,

 

"오~"

 

뒤에 차가 한대도 없고 신호등 불빛만 보였습니다. (연습때 이런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우측으로 우측깜박이 켜고 차선변경 했다가 다시 좌측깜박이 켜고 원래 자리로 들어왔지요.

 

완전 두려웠던 차선변경이 이렇게 쉽게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신호만 잘 지키면 됩니다 ㅠ ㅠ

 

좌회전할때 항상 옆에서 강사님들이 "핸들 더 더 더 더" 했던 기억을 되살려 차체를 보면서 겨우겨우 들어갔고 ㅠ ㅠ

 

우회전 감은 좌회전 할때보다 더 없지만 시험볼땐 안정적이었던것 같아요.

 

우회전 전용도로로 진입해서 꺾어 들어갈때도 잘 했고,

 

우회전해서 들어갈때 반댓편에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있는데 반댓편 차랑 충돌 안하고 잘 간것도 신기하고,

 

중앙선도 안밟고 차선도 안밟고 ~ 그렇게 학원까지 순조롭게 왔는데 평행주차 하려고 보니,

 

제가 항상 연습했던 1번홀에서 트럭이 차를 돌리고 있는겁니다.

 

1번홀은 내껀데-_-

 

사실 1번홀에는 천천히 표지판이 있고, 그 선에다가 내 어깨선을 항상 맞췄었는데...

 

2번홀엔 휑 ~ ~ ~ 맞출만한게 없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2번홀에다가 난생 2번째로 차를 주차하는데,

 

뭐를 내 어깨선에 맞춰야 하는지 감이 안잡혀서 대충 우/좌/좌 돌려서 주차하고 빠져나왔어요.-_-

 

80%만 성공하고 제대로 쏙 들어간 느낌은 아니었으니 ㅠ ㅠ 망했다 싶었어요.

 

그리고 종료지점에 차를 갖다놓고 ㅇ_ㅇ 검정원에게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검정원 : 왜이렇게 운전을 못해요-ㅅ- 합격입니다.

 

차문을 열고 나왔는데 후덜후덜후덜덜덜덜 ~

 

합격한 기쁨도 없었고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2종보통(자동) 면허증이 나왔어요^ ^

 

 

 

 

 

소심하게 뒷면만 공개 ^ ^

 

모두들 어려워지기 전에 따세요 ~

 

제가 했으면 대한민국사람 다 할수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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