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BVLGARI) - 아쿠아 뿌르옴므 마린 오드뚜왈렛(AQVA POUR HOMME MARINE EDT)

 

Top Notes : Neroli, Grapefruit, Mandarin Orange, Petitgrain

Middle Notes : Seaweed, RoseMary, Water Notes

Base Notes : Virginia Cedar, Amber

 

AQVA POUR HOMME MARINE EDT

by

BVLGARI

 

 

 

 

뿌르옴므라는 향수명에서 알 수 있듯이 남자 전용 향수로 나온 아쿠아 뿌르옴므 마린은 아쿠아라는 말에 물향일것이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잔뜩 긴장하고 뿌려봤습니다. 물향은 저의 체질상 안맞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죠.  

 

잠시의 알콜타임 이후 물의 상태로 가습기 바람을 쐬고 있는 것 같은 촉촉함을 전달해줍니다. 바로 밀려오는 시트러스 노트들은 왁자지껄하게 상큼한 느낌은 아니고 수증기속에 스며들은 느낌으로 크게 튀지않는 상큼함인데요. 점차 상큼함이 강하게 변하면서 넘실거리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떠오르고 투명한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형형색색의 물고기와 산호초가 반겨줄 것만 같은 유쾌하고 시원한 물향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금세 시트러스가 약해지면서 스파클링 스포티계열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물결만 남았으므로 아쿠아틱 계열의 좋은 향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향적인 변화는 처음 뿌렸을 때와 크지 않지만 상큼한 향기가 잠잠해지고 나타난 로즈마리와 해초들은 물향과 조합하여 넘실거리는 에메랄드 빛 물결을 형상화 해줍니다. 이때 에메랄드 빛 물결로부터 육감적인 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부분 덕에 뻥뚫린 시원함은 없다는게 아쉽지만 뿌려두면 충분히 존재만으로 시원함을 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향에 예민하다면, 파도가 넘실거리면서 어지러울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긴 하는데 약간의 그린허브와 앰버 느낌을 담아 비릿한 물향을 억제해주는 효과를 주어 중반부 향기의 완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확실히 시간이 많이 흘러도 여전히 대양의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웬만한 향기가 빠진 후의 향기는 물향과 나무 속살향이 느껴지며 물향의 넘실거림 사이에 밍밍한 하얀 나무속살이 가미되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아쿠아 뿌르옴므 마린의 지속력은 생각보다 길어서 12시간 이상 피부에 안착해 있었지만, 그렇더라도 4~5시간 이후에는 되도록 재펌핑을 권하옵니다. 

겨울에 쓰기에는 조금 추운 느낌도 없잖아 있는 아쿠아 뿌르옴므 마린은 남성향수로 나왔지만 남성적인 향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향수로 여성분들이 써도 될것 같은 향기였습니다. 상큼함이 존재는 하나 크지 않으므로 상큼한 향수를 즐기지 않으시는 분들 중 아쿠아계열 향수를 원하시는 분들께서 뿌려보시면 좋을 것 같은 향기입니다. 연령대는 모든 연령대 다 가능하지만 젊은느낌이오니 참고해 주시고요! 거부감 없는 매력적인 물향이니 시향해보시길 바라면서 오늘도 또하나의 시향일기를 마칩니다.

 

 

[남자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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