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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 African Orange flower, Bergamot, Grenadine(석류즙)

Middle Notes : Jasmine, Heliotrope

Base Notes : Tonka Bean, Vanille, Woodsy Notes, Musk

 

Granada EDP

by

MEMO Paris

 

 

 

 

우리나라에서 메모향수가 단종됐다는 소식을 들은지도 꽤 된것 같은데 소분 받아놨던 향수가 용케도 변향되지 않고 살아있어서 시향을 해봅니다.

 

굉장히 달 줄 알았는데 의외로 파스에서 느낄만한 시원함 느껴져서 놀라웠던 메모의 그라나다는 바로 오렌지꽃과 베르가못이 깔립니다. 점차 자리를 잡는 화이트 플로럴이 그 뒤에 스윽 밀려와서 메인향을 갖춰가는데요. 화이트플로럴의 꽃가루가 하나도 없는 부드러움과 폭신함이 가장 돋보이고, 그 다음에 시원함, 그 뒤를 잇는 펄 섞인 색조 화장품 같은 반짝임이 느껴지는 상큼함이 조화롭게 깔리면서 첫 이미지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곧, 숨어있던 달콤한 석류즙은 점차 커지며 조금은 끈끈한 향취도 올라오는데요. 헬리오트로프와 합쳐져 중반부 조금 더 달게 향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향기 분위기는 오렌지 계열 향수 같은데 석류가 들어와서 오렌지 향기에 방해를 하는 느낌이었어요. 향이 서로 다른데 물과 기름처럼 완전히 섞이지는 않는 모양으로 말이죠.

 

시간이 흐르면 화이트 플라워인 오렌지 꽃을 이어받은 자스민이 여전히 가루조차 없이 부드럽지만 폭신한 꽃향기를 이어가고, 메인향인 오렌지와 석류는 적절히 조화하여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반/반의 과일향을 내줍니다. 헬리오트로프의 달콤함을 바닐라 그리고 약간의 오리엔탈 요소와 달콤함을 함께 주는 통카빈이 받아서 달달함의 정점을 찍지만, 페퍼같이 튀는(전체에서 5%정도) 후추같은 향신료 향과 드라이함을 남기면서 중반부에 밋밋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을 싹 지워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후추같은 향신료 향이 강해지면서 과일 파스같던 향기는 짭쪼롬한 향신료같이 느껴집니다. (오리엔탈 아로마틱)

 

처음으로 시향해봤던 메모의 향수 그라나다는 부드러웠고 화-했고 식물 줄기같은 향기도 일부 있었고, 생각보다 달았고, 생각보다 맛깔나는 향이었다는 점과 특히 끝에가서 오리엔탈 향수 느낌 가득 담아 향신료 향이 처음의 파스를 닮은 향과 섞여져 생각보다 깊은향을 내다가 점차 머스크 향이 섞여져 전반적으로 향기가 옅어지면서 소멸합니다.

 

한가지 추가할점은 화이트 플로럴을 파우더리로 볼것인가? 일반적인 플로럴로 볼것인가?인데 파우더리가 안느껴질만큼 입자가 고와서 부드럽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파우더리하다고 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메모의 그라나다 지속력은 4~5시간정도로 봅니다. 이쯤 되면 강했던 달콤함과 향신료같이 느껴지던 부분들이 많이 빠지면서 다시 가공 오렌지 같은 느낌과 석류가 섞인 과일 플로럴 향수가 되었으며 달달하게 이상태로 머스크 향이 짙어지며 끝을 알리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확산력도 함께 푹 줄어듭니다. 많은 변화가 있는 향은 아니었지만 맛깔나는 향수라는점을 알리며 오늘 시향을 종료합니다.

 

 

※ 너의 부드러움은 따라올 자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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