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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 : 시실리안 클레멘타인, 감귤류, 민다린 오렌지, 야생 백리향, 마요리나(꿀풀과 식물), 라밴딘 꽃

Middle Note : 오렌지 꽃, 쟈스민, 트리오 진저

Base Note : 조지아산 나무, 케팔리스 어코드(우디+앰버+타바코), 세레놀리드 어코드(화이트머스크+달콤한 과일향)

 

(시트러스/푸제르/그린/아쿠아 계열)

 

ARTISAN EDT

by

John Varvatos

 

 

 

향수 바틀이 특이해서 처음 봤을때부터 잊지 않고 있었던 향수중 하나인 존바바토스의 아티산을 들고왔어요.

장인의 손길이 향수에서 느껴지다니 이것만도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문제가 없겠어요.

하지만 제손에 들려 있는 것은 작은 앰플이므로 멋진 향수의 모습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이 시향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남자 향수를 종종 시향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성향수보다 남성향수가 대체로 끈적끈적하지 않고 담백해서 강한 남자 스킨냄새가 아니라면 여성분이 뿌려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존바바토스의 아티산 같은 경우는 남자 국민향수급이라서 이미 많은 분들께서 좋은향임을 인정하신 향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앰플로 살짝 시향해보자면, 달지 않은 쌉쓰름한 감귤이 부드럽고 차분하게 퍼지면서 잠시 톡톡쏘는 시트러스 향기를 안겨줍니다.

시트러스한 부분이 팡팡 튀진 않았고, 굉장히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그 뒤엔 촉촉하고 하얀느낌의 존재감 확실한 오렌지 꽃이 가끔씩 스쳐 지나가는 밍밍함을 이겨내고 예쁘게 피어있는데요.

 

이 부분이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트러스 향과 합쳐져 절묘하게 향기나는 크레파스나 색종이 같은 느낌을 줬구요.

파이란 하늘의 구름이 뭉게뭉게 낮게 걸려 있는 날 작은배를 타고 가면서 하늘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는 장면이 연상되기도 했어요.

한편으로는 라밴딘 꽃과 진저의 영향으로 비오고나서 물을 흠뻑 먹은 축축한 땅에서 뽑아올린 흙 묻은 식물 뿌리의 향과 어딘가 모르게 밍밍한 나무 속살 향기, 시원함이 느껴지면서 비오고난 뒤 약간의 비릿함과 함께 우중충한 날씨의 정글냄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티산의 향기는 이렇게 비오고 난 뒤의 정글의 공기를 안겨주며 향기의 큰 변화 없이 차차 농도가 옅어지며 소멸하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지속력은 2시간정도가 되면 옆사람은 전혀 느낄 수 없게 되는것 같아요.

지속력이 짧은게 아쉽지만, 많은 분들이 인정하신만큼 스치는 향은 푸제르 계열의 남성적인 향이 나고,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향은 비오는 날 식물들의 합창이 느껴지니 굉장히 매력적인 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갖춰입을때나 캐주얼이나 두루두루 잘 어울리기 때문에 국민향수 급으로 인기가 많은게 아닌가 싶고요.  

향이 튀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남여공용으로 써도 무방할만큼 좋은것 같아요.

향수초보자나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구요.

 

그럼 이상으로 아티산의 주절주절 시향기를 마칩니다.

 

다른 향수에서 뵈어요.

 

 

항상 기분좋게 시향했던 남자향수들! 적어놓고 보니 전부다 푸제르계열(라벤더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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