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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 Bergamot, Lavender, Chayote, Basil, Bitter orange

Middle Notes : Geranium, palmarosa, Iris, Orange Blossom, Clary sage

Base Notes : Patchouli, Cedarwood, Parasol pine, Tamarisk, pistachio tree reisn

 

ARTISAN BLUE EDT

by

John Varvatos

 

 

 

애경백화점 전층을 모두 지나가면서 구경하다가 멈춘곳은 많은 향수들이 진열되어 반짝거리고 있는 샵이었어요. 원래는 불가리에서 나온 파아란 향수인 파라이바가 궁금해서 들어갔던건데 파라이바 샘플은 바닥이고, 그중에서 눈에 띈 것은 그물망에 감싸져 있는 역시나 같은색의 향수인 존바바토스의 아티산 블루였어요.

 

아티산은 남자 향수이지만 오래전에 시향을 해봤었고, 아티산 블루는 시향을 해본적이 없었기에 한번은 손목에 뿌리고 시향지에도 뿌려서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여자가 시향하고 기록한 남자향수 「아티산 블루」의 시향기를 공개합니다. 

 

아티산 블루의 첫 향은 알콜과 함께 시트러스가 강하게 올라왔는데, 레몬 같다고 느낄정도로 상큼했던것 같아요. 바질이나 차요테등의 물 많은 열대과일과 솔잎향에 의해서인지 그 와중에 압도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존재하는데 눈쌓인 1월, 해가 서서히 떠오르는 바닷가의 아침공기 같은 느낌이었어요. 탑노트에서 미들노트로 넘어갈 시점에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 물향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시트러스 향기가 저물어갈 무렵, 하얀 느낌의 라벤더 향이 깔립니다. 제가 느끼지 못할때부터 미리와서 안착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개인적인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라벤더 향 섬유유연제를 쓰면 보라색의 느낌 보다는 하얀 느낌이 든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 향수가 그렇습니다. 약간 가루세제 같은 느낌도 슬~쩍 지나갑니다. 이 하얀 느낌은 아이리스와 오렌지 블라썸등의 꽃향기와 이어져 각잡힌 하얀 정장 와이셔츠를 떠올리게 하고, 탑노트의 쌉싸름하면서도 상큼한 자몽같은 느낌의 비터오렌지 향은 페츌리와 섞여 쌉싸름함을 이어갑니다. 물 많은 과일인 바질이나 차요테, 솔향등이 갖는 시원한 느낌은 2~3시간 이후엔 느껴지지 않고요.

 

3시간 이후 부터는 라벤더와 하얀꽃들 흙냄새 같은 페츌리 그리고 시더우드의 따뜻한 느낌만이 남아 점차 소멸합니다.

 

양복에 뿌려도 무난하겠으나 제 느낌으로는 자유가 느껴져서 스포티한 캐쥬얼 차림에 조금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속력은 3시간 이후엔 다시 뿌려주는것이 좋을것 같고요. 5시간 이상 피부위에 남아 있기는 하나 이쯤 되면 남이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는 아닐 것입니다. 

 

※ 남자가 말하는 아티산 블루의 도움이 될 정보 : 뿌린지 5분 된 탑노트에서 리베아 에프터 쉐이브 같은 향(로션인지 스킨인지 모름! 댓글로 쏴 주세요~) 또는 전형적인 목욕탕 스킨 냄새 같다고 느껴졌다는 활동기록! 

 

 

남자가 뿌려도 좋은 다른 향수는?

 

2016/01/06 - 펜할리곤스(Penhaligon's) - 쥬니퍼 슬링(Juniper Sling EDT)

 

2015/06/21 - 펜할리곤스 - 잉글리쉬 펀 PENHALIGON'S - ENGLISH FERN

 

2013/10/14 - [John Varvatos(존바바토스)] - ARTISAN(아티산)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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