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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 베르가못, 샤프론, 다바나, 압생트(독한 술)

Middle Notes : 장미, 자스민, 바이올렛, 클로브, 카르다몸, 일랑일랑, 복숭아

Base Notes : 앰버, 몰약, 유창목, 샌달우드, 시더우드, 침향, 페츌리, 머스크, 말톨, 바닐라  

 

Levantium EDT

by

PENHALIGON'S

 

 

 

오랜만에 돌아와서 남겨보는 50%만 믿는 향수 시향 포스팅 입니다.

 

펜할리곤스 레반티움은 영국 무역교류가 활발하게 성장하던 19세기 무렵, 동쪽의 지중해,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의 모든 문물을 총망라한 환상적인 제국의 느낌을 담아낸 향기라고 합니다.

정말 그시대의 향기를 담아냈는지 다시 한번 시향을 해봅니다.

 

다시 꺼낸 레반티움의 향기는, 목재냄새와 파스냄새가 섞인 것 같은 화-한느낌의 첫향과 함께 취할것 같이 퍼져나오는 술향기 그리고 왠지모를 달콤함등이 섞여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어쩌다가 베르가못의 시트러스 상큼함도 존재 하지만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이후엔 타버린 나무의 냄새 또는 고무냄새 또는 고무 탄냄새 같기도 한것이 탑노트를 더욱더 거칠고 깊은 향이나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1분 또 1분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존재가 강한 탑노트의 뒤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향기나는 식물들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향기가 순해져요.

살짝 달콤하고 부드럽고 물을 머금은 흰색계열의 다소 파우더리한 꽃, 장미효과로 가끔씩 쇠냄새도 슬쩍 올라옵니다.

나무상자 안에 갇힌 꽃들이 떠오르는 향입니다,

하지만 탑노트의 느낌을 계속 가져가므로 순수한 플로럴의 향기는 저멀리로 떠나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예쁜 꽃들이었지만 존재감은 많지 않았던 나무상자 속 꽃들이 행진을 끝내면 

 

마침내 끝을 향한 전력질주!

베이스 노트의 고급스럽지만 느끼함이 시작됩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우드가 메인인 향수 특유의 느끼함이 있는데(사실 느끼한게 아닐수도), 어쩌면 탑노트부터 존재 했을지도 몰라요.

그동안은 가려져서 나타나지 않던것이 다른 향기들이 다 빠지니깐 비슷하진 않지만 보리차같은 느낌으로 존재합니다.

여전히 탑노트의 목재향이 나고 술의 느낌도 남아있고, 화-한 느낌도 존재하며 달콤함도 미량 가지고 있고 탄냄새 같은 우드의 깊은 향, 우드향수 특유의 느끼함, 그리고 기억에서 사라질것 같은 깔끔한 느낌의 화이트 플라워들을 품은채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손목에 남아있는 향기는 다 씹은 아카시아 껌 같은 향이네요.

지속력은 5시간 이상 넘어가면 미량의 잔향이 손목에만 살짝 남고, 본연의 향기는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레반티움은 나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특이한 향이므로 시향을 꼭 해보시길 바래요!

이것으로 레반티움과의 만남을 마무리 하옵니다.

 

PS. 향수의 전반적인 온도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하니 더울때 뿌리는건 힘들것 같아요.

 

 

펜할리곤스(Penhaligon's) 레반티움의 「트레이드 루트」라인 세자매향수는 뭐가 있을까?

 

2016/01/11 - 펜할리곤스(Penhaligon's) - 엠프레사(Empr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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