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노트 : 알데히드, 제라늄
미들노트 : 캐모마일, 바이올렛, 장미
베이스노트 : 머스크, 앰버, 육두구, 샌달우드
Elisabethan Rose EDT
by
PENHALIGON'S
1984년의 영국 리젠트 파크의 6월의 장미정원에서는 이런 향기가 났을까요?
1984년, 장미정원을 재현하여 탄생된 엘리자베단 로즈를 시향 해보도록 할게요.
향수를 뿌리면 제일 먼저 제라늄이 손톱리무버 같은 느낌으로 강하게 시큼하게 올라옵니다.
하지만 금방 향기가 섞인채 따뜻하고 묵직한 기운으로 바뀌며 예쁜향기로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느순간 비누향처럼 느껴지게 하는 알데히드가 슬그머니 확 휘어잡더니 이때부터 소박한 장미비누향이 느껴져요.
아직 다 피지 않은, 화려하진 않아도 존재는 확실하게 기억될 어린 장미의 여린 향기가 느껴집니다.
미들노트도 변함 없이 제라늄 섞인 장미 비누향이 꾸준히 올라오는데요.
꽃잎은 물론 장미 줄기나 잎에서 까지 증류하여 얻어지는 제라늄에 의해 장미정원 느낌이 제대로 나는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면 약한 향의 장미 비누이지만 머스크도 살짝 섞여 포근하게 올라오구요.
한때 바이올렛이 한번씩 쏘옥 고개를 내밀지만 이내 사라집니다.
향기끝엔 살짝 0.05%의 달콤함도 느껴지는것 같아요.
이렇게 차차 소멸하여 장미정원으로의 여행은 마감됩니다.
전체적인 향기는 제라늄과 장미비누의 결합체로서 이 상태로 손목에 12시간 이상 머무르며,
향수 뿌린지 5시간 이후의 향기는 확산력이 없어 품안에서만 느낄 수 있겠고요.
Elisabethan Rose는 제라늄 향기에 거부감이 없고 생화스러운 장미 비누향을 느끼고 싶은분께 추천 드리옵니다.
♡ 장미정원에서의 하루를 마감하며 끝!
펜할리곤스의 다른 예쁜 향기는 뭐가 있을까?
2016/01/11 - 펜할리곤스(Penhaligon's) - 엠프레사(Empressa)
2016/01/10 - 펜할리곤스(Penhaligon's) - 피오니브(Peoneve) EDP
2016/01/05 - 펜할리곤스(Penhaligon's) - 엘레니시아 오드퍼퓸(ELLENISIA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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