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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제비꽃, 제비꽃 줄기, 제비꽃 잎사귀, 터키로즈

 

La Violet EDT

by

ANNICK GOUTAL

 



예전에 한번 제비꽃 향기에 푹 빠져 있을 때 겔랑 구슬파우더 향기와 비슷한 향기를 찾아보겠다고 살피던 중 향수명이 제비꽃이라 한번 시향해보고 다시는 시향할 마음이 들지 않았던 향수중에 하나인 라 비올레트 입니다.

그 당시 어찌나 첫 향이 충격적이었던지 잔향도 채 느껴보지 못한 채 떠나 보냈습니다.

 

하지만 플라워 단일향 엔트리 컬렉션 아닉구딸 ‘솔리플로르 컬렉션(SOLIFLORES)’ 중 하나라고 하길래 예전 기억을 물리치고 다시 데려왔어요. 솔리 플로르 컬렉션이 아니었다면 시향앰플이라고 하더라도 데려오지 않았을 거예요. 

*솔리플로르 : 단일꽃 한송이만을 위한 꽃병

 

'솔리플로르 컬렉션'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별장 정원을 뛰어놀던 추억, 허니서클로 엮어만든 왕관을 쓰고 공주놀이를 하던 어린 시절 쏟아지던 태양과 아이들의 웃음, 마음이 편안해 지는 부드러운 프로방스의 향기를 네가지 향수로 재현해 낸것이라고 합니다.

솔리플로르 컬렉션에는 르 쉐브르페이유, 라 비올레트, 르 뮈게, 로즈 스플랑디드가 있다고 하는데 제 블로그에서는 라 비올레트(바이올렛)가 두번째 입니다!

 

라 비올레트(바이올렛)는 봄축체를 맞이해서 단정한 테이블 위에 올려진 찻잔, 봄축제가 한창인 거리 곳곳의 작은 부케들을 모티브 삼아 만들어진 향수라는데 순간 미드에서 봤던 장면들이 스치듯 생각났습니다.

실제로는 어떤 느낌이 들지 향수를 피부위에 뿌려 봅니다.

 

처음부터 제비꽃이 한약 끓이는 냄새처럼 퍼져나와서 쓴 식물냄새에 기절했지만 사그라들면서 겔랑 구슬파우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촉촉한 파우더 섞인 느낌의 제비꽃 냄새가 퍼져나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초반의 약간의 쓴 냄새는 계속 존재합니다.

 

20~30분쯤 흐르면 처음보다는 쓴냄새는 65% 이상 없어지고, 바짝 마른 제비꽃 포푸리같은 느낌을 계속적으로 줍니다.

이것은 줄기나 잎사귀의 쓴 냄새가 남아서 꽃이 촉촉해도 전체적으로는 마른것처럼 느끼게 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1시간이 흐르고 2시간이 흐르고 손목에 남은 향기는 처음의 쓴냄새는 다 빠져버리고, 비비크림 바른듯 촉촉하게 겔랑 구슬파우더와 닮은 제비꽃 향기가 손목에 남아있었습니다.

이것은 미세하게 달콤하고 쓰고 상큼한 향기를 유지해 주었어요. 

 

솔리플로르 컬렉션이 아니었다면 다시는 못만났을 라 바이올렛 by 아닉구딸을 이렇게 다시 만나 잔향까지 체크할 수 있어서 기뻤고,

또 이렇게 블로그에 버려진 글을 살릴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안좋은 기억으로 멈췄던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한번씩 체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 좋은 기억이 순간 이곳에 남은 것 같습니다.

 

계절감은 약간 촉촉하면서도 파우더리하므로 3월~4월 제비꽃이 피어오를 때의 전후가 좋겠어요.

아주 더운 여름만 아니라면 물론 어느때이든 상관없이 뿌릴 수 있을 것 같은 향기 입니다.

 

제비꽃 향기를 좋아하신다면, 혹은 겔랑 구슬파우더의 향기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시향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라 바이올렛의 지속력은, 5시간 이상 지나면 확산력 없이 피부위에 잔향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에 솔리플로르 컬렉션으로 또 뵈어요!

 

 

 

 

 

겔랑 구슬파우더와 비슷한 향기를 내는 다른향수는?

 

2015/12/28 - 펜할리곤스-비올레타 (PENHALIGON'S- VIOLETTA)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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