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다 못해 흘러넘칠 때 결혼을 했고(30대 후반), 배란 테스트기로 본격적으로 임신을 준비한 지 이제 5개월 차가 되었습니다. 배란 테스트기로 임신 준비를 시작하면서 오빠랑 얘기했던 것이 있는데 9월쯤에는 병원에 같이 가서 검사를 받아보자는 것이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임신은 되지 않은 채로 한 달 한 달을 보내고 또 보내왔습니다.
7월 초에 생리를 시작하면서 오빠에게 난임 병원 이야기를 꺼냈고, 그때에 이곳저곳 주변지역 난임 병원이 어디 어디가 있나 확인을 해보았고, 결과는 우리 집에서는 어디를 가든 아주 가까운 거리는 없다는 특성만 알게 된 후, 특별히 '어디 갈 것이다'라고 정해 놓지는 않은 상태였어요.
7월이 끝나면서 다시 생리가 나왔고, 생리 시작 2일이나 3일째에 난임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소문을 토대로 무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아직 병원을 정하지 않았었거든요. 많은 고민을 한 뒤, 대부분 제가 혼자 운전하고 다녀야 하기에 집에서부터 도착지까지 주행이 편한 곳, 주차하는 데에 있어서 크게 애먹지 않는 곳...이라는 이상한 기준에 의해 난임 병원 선정 후, 전화로 초진 예약을 하였습니다. 초진 예약을 하니 문자로 QR코드가 하나 도착했어요.
그리고 예약일, 오빠와 함께 기나긴 거리를 달려 아침부터 첫 방문을 하였습니다.
주차를 4층에 하고 진료를 보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2층으로 내려왔어요. 예약하고 처음 왔다고 하니, 오빠와 저 각각 자가 문진표를 받았습니다.
신랑의 자가 문진표는 한 페이지였습니다. 부지런히 작성하여 제출했고요.
여성의 자가 문진표는 앞 뒷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위는 앞장.
위는 자가 문진표의 뒷장.
역시나 열심히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조금 대기 후, 쌤께서(직함 모름) 문진표 확인해 주셨고, 혈압체크와 열체크를 하였습니다. (신랑도 함께)
이어진 의사쌤 상담과 나의 생리 3일 차 질초음파를 통한 자궁근종 등의 임신에 문제 될만한 사항들 체크, 그리고 나팔관 조영술 등의 안내문을 받으며 오빠와 함께 채혈하러 채혈실로 떠났습니다.
채혈실에서 저는 피 4통을 뽑고 소변을 받아서 제출했으며, 오빠는 피 2통을 뽑는 것으로 채혈은 마무리하였어요.
그 후, 1층으로 가서 오빠의 정액 채취가 이루어집니다. 오빠와 제가 1층에 내려갔을 때, 1층의 공간에 아무도 없어서 「뭐지~?」 이러면서 일단 오빠의 QR코드를 보이는 키오스크에 찍고, 우왕좌왕 둘이서 1층 공간을 배회하고 있었는데 마침 청소하시는 여사님께서 우리를 보시더니 정액 채취하는 곳 입구를 알려주셔서 오빠와 함께 「금녀의 공간」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청소하시는 여사님께서 「신부는 거기 들어가는 거 아니여~」라고 말씀해 주시고 기다란 강아지 의자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해 주셔서 따라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여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오빠는 비디오를 보면서 혼자 해결하고 그...통을 놓고 나왔다는 우리 부부의 난임 병원 첫 방문기를 마칩니다.
PS. 생리 3일 차 과배란 복용약과 나팔관 조영술 이후 먹을 항생제 등을 약국에 가서 타 왔으며, 이렇게 저의 난임 병원을 가까이 두는 생활이 시작되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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