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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Iris, Neroli, Amber, Bergamot, Amalfi Lemon, Thyme, Violet, Lavender

 

Absolue Pour Le Matin EDP

by

Maison Francis Kurkdjian Paris

 

 

 

 

오늘은 어떤향수 향기를 맡아볼까 하다가 데려온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압솔뤼 뿌르 르 마틴! (이건 도통 어떻게 읽어야 할지 감이 안잡힌다는 그 이름.)

작은 앰플의 펌핑구에 코를 대보니 꽤 독하게 익숙한 제비꽃 향기가 퍼져나오는게 오늘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 수 없었던 봄의 꽃! 봄은 성큼성큼 큰 걸음을 떼며 다가오고 있는데 이제 곧 자연에서 맡을 수 있게 될 제비꽃을 미리 느껴보도록 하지요.

 

썸네일과도 같은 펌핑구 향기의 예상을 깨고 맑고 촉촉한 느낌의 베르가못의 상큼함으로 시작을 알려주었어요. 이후 바로 레몬향의 더 상큼한 향기가 따라 붙으면서 그야말로 상큼해지는데요. 타임에 의해 그린그린 해지면서도 레몬향이 부각되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중간에 아로마틱하다고 생각될만한 라벤더 틱한 향이 순식간에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라앉아서 더이상은 아로마틱하지는 않았어요.

 

향수를 뿌리고나서 3분후부터 느껴졌던 꽃향기들은 점차 영역을 확장해 갑니다. 아이리스는 제비꽃의 보조로 따라가고 제비꽃과 네롤리가 순식간에 퍼지는데 파우더리하다고 느낄 수 있을정도의 진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중심부에서 향기를 맡으면 탑노트의 향기와는 다르게 펌핑구를 통한 썸네일에서 맡을 수 있었던 살짝 상큼하면서도 가루가 튀는게 느껴질듯한 파우더리와 함께 숨을 3초간 들이쉬면 머리가 살짝 아플 정도의 농도로 느껴집니다. 이때까지 맡아보지 못한 Eau De Parfum의 위력을 느낄 수 있는 초.중반부 향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기에서 한가지! 제비꽃 향수하면 꼭 비교를 하게 되는 겔랑 구슬파우더의 향기와 얼마나 같은가? 하는 질문에 대답해보자면 압솔뤼 뿌르 르 마땅의 향기가 훨씬 진하고, 깊고, 그윽하고 제비꽃의 풍부함을 담고 있어서 향수 뿌린 자리의 향기를 맡다가 구슬파우더 향기를 맡아보면, 구슬파우더 향기는 가늘게 감도는 효과가 있었어요.

 

향수 뿌린지 30분만 지나도 꽤 맑아진 향기를 느낄 수 있고, 바로 위에 오드퍼퓸 위력을 느낄 수 있다고 적었던것을 취소하고 싶어질 정도로 향기가 달라지고 농도도 옅어졌습니다. 여전히 제비꽃을 닮은 파우더리함이 느껴지지만 피부온도만큼 따뜻한 달콤한 설탕물과 둥글레차를 3숟가락정도 섞은 달콤함과 구수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파우더 가루의 후추같은 스파이시함은 계속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향기의 변화는 중단된 채 시간은 흘러가고 있는데요. 과연 언제까지 유지해줄런지 지켜봅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압솔뤼 뿌르 르 마땅의 지속력은 8시간 정도로 봅니다. 이시기에는 피부위에 살짝 남아 있기는 하지만 확산력은 없겠습니다.

 

향수 전반적으로 쎈 파우더리는 아니지만 남성분보다는 여성분께 매칭이 더 잘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역시 니치계열 향수이니만큼 비슷한 이름의 향수일지라도 향기마다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니, 또 향기를 맡는 사람마다 각각 다른데에 포인트를 두고 놓치는 향들이 있을 수 있으니 꼭 시향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다른 향수]

 

2017/02/10 - 메종 프란시스 커정(Maison Francis Kurkdjian) - 아쿠아 유니버셜(Aqua Universalis)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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