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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s : Sicilian lemon, citron, grapefruit, cypress, aldehyde, ylang-ylang

 

EAU D'HADRIEN EDP

by

ANNICK GOUTAL

 

 

 

오드 아드리앙의 조향 목록을 보니 오랜만에 장미향 향수가 아닌것을 시향하는 것 같아요.

살짝 기대를 품으며 손목에 뿌려봅니다. 

 

첫향은, 향기에 물을 엎지른것 처럼 촉촉하고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면서 동시에 가볍다기보다는 살짝 가라앉은 레몬이 파도처럼 밀려와 안착합니다.

탑노트에 시실리안 레몬과 시트론 자몽등의 상큼한 과일들이 많이 늘어져 있지만, 실제 느껴지는건 레몬향이 가장 많이 나는것 같아요.

뒤이어 사이프러스 나무(측백나무 과)의 민트향 섞인 시원한 그린향이 매치를 이뤄 전반적으로 시원 상큼한 레몬향 향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향수를 이끌어가는 레몬향은 일랑일랑과 뭉치를 이뤄 미적지근한 느낌인데, 사이프러스가 주변에서 솔향같은 시원함으로 향기 온도를 낮춰주어 시원한 느낌이 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30분쯤 흘러 탑노트가 빠진 오드 아드리앙의 주력 향기는, 향기없는 흰색 가루약 같은 일랑일랑의 존재와 아직 다 저물지 않은 시트러스 노트들, 그리고 웬만해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작은 달콤함이 살짝 느껴집니다.

 

향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수분을 말리면서 향의 변화없이 소멸합니다. 

 

시트러스 계열 시원한 향수임에도 아주 시원하다는 느낌은 없었고요.

그나마 시원함이 유지되는 탑노트가 일찍 끝나버리기에 계속 미적지근한 느낌이었던것 같습니다. 

일랑일랑이 파우더리까지는 아니지만 앞의 시트러스 노트들에 비해서는 묵직하게 느껴졌기에 그런것 같아요.

 

알데히드가 조향목록에 섞여져 있는데도 미미하게 지나가서 별로 느껴지지 못했으니 전혀 비누나 세제향스럽진 않았고요,

전체적으로 끈적임이 없고, 향기가 가벼우므로 여름향수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지속력은 2시간만 흘러도 나만의 향기가 되어 발산력이 거의 없어집니다. 그렇더라도 피부위에서는 8시간 이상 존재합니다.

 

아닉구딸의 오드 아드리앙에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시향해보세요!

 

 

[아닉구딸의 다른 향수들 시향기]

 

2017/01/12 - 아닉구딸(ANNICK GOUTAL) - 스스와우자메(Ce Soir Ou Jamais)

 

2017/01/11 - 아닉구딸(ANNICK GOUTAL) - 오 드 무슈(EAU DE MONSIEUR)

 

2017/01/10 - 아닉구딸(ANNICK GOUTAL) - 로즈 스플랑디드(rose splendide)

 

2017/01/09 - 아닉구딸(ANNICK GOUTAL) - 르 뮈게(Le Muguet) EDT

 

2017/01/06 - 아닉구딸 듀엘 오드뜨왈렛(ANNICK GOUTAL- DUEL EDT)

 

2017/01/03 - 아닉구딸 라 바이올렛(비올레트) 오드뚜왈렛(ANNICK GOUTAL-La Violet) EDT

 

2017/01/02 - 아닉구딸(ANNICK GOUTAL) - 르 쉐브르페이유(Le Chevrefeuille) EDT

 

2017/01/01 - 아닉구딸(ANNICK GOUTAL) - 깰 아무르! EDP (Quel Amour!)

 

2016/12/31 - 아닉구딸-바니유 엑스퀴즈 EDT (ANNICK GOUTAL Vanille Exquise)

 

2016/01/25 - 아닉구딸 릴오떼 오드뜨왈렛(ANNICK GOUTAL- L'ILE AU THE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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