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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 Jasmine, Bergamot, Red apple, Water notes

Middle Notes : Angelica, Cucumber

Base Notes : Musk, Virginia Cedar, Beeswax, Vanille

 

EARL GREY&Cucumber Cologne

by

Jo Malone London

 

 

 

차향을 좋아해서 모아두었던 얼그레이티의 향기를 가진 향수를 또다시 공개합니다. 5ml나 소분 받아놓고 그렇게 좋아하는 홍차향이 나는데도 잘 손이 가지 않았던 그 향수. 조말론 런던의 얼 그레이 앤 큐컴버 코롱을 착향해봅니다. 얼그레이티 향을 어떻게 표현 했는지, 오이가 잔뜩 들어있는지 향기를 맡아봅니다.

 

알콜향과 함께 물과 기름이 분리된 것처럼 물과 자스민이 분리되어 폭신하게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그속에는 베르가못의 상큼함과 함께 감도는 사과의 과즙향에 의해 달콤함이 녹아들고 전체적인 향기는 비즈왁스가 섞여 있었어요. 지금의 향기가 메인향기인데 일반적인 자스민 향기하고는 차이가 있습니다. 피부 겉면에 살짝 머스키한(솜처럼,연기처럼) 폭신함과 따뜻함이 있고 그 위에 머스키함을 코팅해주는 비즈왁스가 휘발성 물질처럼 둘러싸여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따뜻함과 시원함이 함께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느끼하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던 탑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향기가 자리를 잡고 상큼한 과즙향이 녹아있는 머스키한 폭신함을 뜯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달아지는데 바닐라의 영향을 받은것 같아요. 크게 바닐라 향이라는것을 느끼지 못했지만요. 이어서 홍차 티백향이라고 착각이 들만한 향들이 느껴집니다. 보통 얼그레이티 홍차 티백에서 느껴지는 향은 녹차잎 향과 함께 레몬향이 다소 상큼 달콤하게 녹아있는데 공기중에 퍼지는 향이 반짝반짝한 느낌이 들며 세련되게 느껴집니다. 얼그레이 큐컴버도 베르가못의 상큼함이 느껴지면서 홍차 티백향과 상당부분 닮은 향(80%이상)이 올라오지만 공기중에 퍼지는 향이 실제 티백향보다는 세세하지 못하고 뭉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실제 티백에서는 상큼함이 찻잎향을 치고 올라오는데 얼 그레이 큐컴버는 상큼함이 비즈왁스 솜덩이에 묻히는 느낌이예요. 그렇더라도 향 자체는 얼그레이티 티백향에 근접하니 말라버린 홍차 잎사귀 향기나 홍차 티백향 또는 홍차향 좋아하시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봐야 할 향수인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달콤상큼한 과즙과 잎사귀향이 모두 빠져 피부위에 머스크향만 가득 남은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향 트레일이 진행 될 동안 오이는 한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향수 원래 이런건가요? 흐음...

 

녹차나 홍차향이 난다고 해서 다 같은 녹차, 홍차향이 아니니 꼭 매장에 가셔서 시향을 해보시거나 소분향수를 구해서 시향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오이향을 기대하셨다면 이 향수에는 오이가 없습니다.

 

지속력은 길어야 2시간에서 2시간 반정도 봅니다. 이쯤되면 나무향 섞인 머스크만 피부위에 가득하기 때문이예요. 오늘도 이것으로 짧은 지속시간과 함께 짧은 시향기를 남기며 떠나옵니다. 다음에 좋은향으로 또 만나요!

 

 

[홍차 또는 녹차향이 나는 향수들]

 

2011/05/21 - 「엘리자베스아덴(ELIZABETHARDEN) - 그린티(Green Tea) EDT」여린 녹차향향수

 

2014/10/22 - 「엘리자베스아덴(ELIZABETHARDEN) - 그린티 체리 블라썸(Green Tea Cherry Blossom)

 

2015/06/20 - PENHALIGON'S - MALABAH (펜할리곤스-말라바)

 

2016/01/25 - 아닉구딸 릴오떼 오드뜨왈렛(ANNICK GOUTAL- L'ILE AU THE EDT)

 

2017/01/06 - 아닉구딸 듀엘 오드뜨왈렛(ANNICK GOUTAL- DUEL EDT)

 

2017/01/27 - [BVLGARI] Pour Homme (불가리 - 뿌르옴므) EDT 인기있는 남자향수!

 

2017/02/15 - 불가리(BVLGARI) - 뿌르옴므 스와(POUR HOMME SOIR)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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