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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 : Grapefruit, Amalfi Lemon, Orange

Middle Note : Jasmine, Lotus, Bergamot
Base Note : Musk, Peach, Rhuburb

 

Hesperides Grapefruit EDP

by

fresh

 

 

 

과거속의 시향기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이전에 이미 작성해놓고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세상의 빛을 못본 시향기들을 하나 둘 꺼내어 수정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때는 8월 초, 낮에는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고 습도세상인 요즘. 숙성시킨 「프레쉬 헤스페리데스」라는 롤온 녀석을 꺼내봤어요. 생각보다 호리호리하고 키가 큰 10ml 녀석이라 조심조심 다룰 수 밖에 없었던 헤스페리데스!

 

하지만 초봄이라 하기에도 애매한 지금, 다시 재시향을 해봅니다.

 

리마인드 시향! Go!

손등에 톡톡 찍어 발라보니 처음엔 귤알갱이 터지듯이 맑고 상큼한 오렌지와 씁쓰름한 자몽향이 확 느껴졌어요. 레몬향도 살짝 느껴지지만 오렌지가 제일 강합니다. 점점 한라봉스럽다고 표현하고 싶을만큼  레몬 오렌지 자몽껍질을 함께 으깨놓은 강하고 신 시트러스 향이 주도하면서 4-5분 후 부터는 여리고 촉촉한 기운이 솟아 오르며 오렌지 뒷면의 하얀 살 같은 연꽃이 피어오릅니다. 이때는 맑았던 향수액이 미세하게 탁해지기도 했어요. 

 

「프레쉬 헤스페리데스」의 센 시트러스 향은 4-5분만에 자취를 감췄지만 꾸준히 시트러스를 이어주는 베르가못의 맑고 상큼달콤한 과즙과 함께 여린 시트러스 속 촉촉한 연꽃향은 젖은 파우더처럼 피부에 내려앉아 있었습니다.(향수는 절대 파우더리 하지 않아요.) 그 위에서는 맑은 향수액에서 복숭아 향처럼 느껴질법한 향이 나긴 했으나 엄청나게 미약하고 시트러스가 남아있었기에 시트러스 향기 가득한 탑노트와 향기차이는 많지 않았어요.

 

시간이 흐르면 향기는 그대로 차차 사그라들고 어느새 실같이 얇은 시트러스의 향과 머스크만 두둥실 떠있는 피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피부에 뿌려서 지속력은 1시간정도로 짧고, 2시간이상 지나면 머스크향만 가득합니다. 흐음, 이것은 EDP지속력이 아닌데 말이죠...!  여름에 기분전환용으로 가볍게 뿌리기에 좋을것 같습니다. 오드퍼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지속력을 가지고 있지만 여름용 향수이니 용서해야죠!

 

아래는 보유하고 있는 10ml 롤온 입니다.

 

 

 

△누워버린 롤온 10ml

 

 

△보호 케이스와 함께!

 

이것으로 헤스페리데스 by 프레쉬의 시향기를 마치며 오늘도 끝인사를 드리옵니다.

다음에 또 봬요. 

 

 

[프레쉬(fresh)의 다른 향수들은?]

 

2011/05/24 - 「프레쉬(fresh) - 씨트론 드 빈(citron de vigne)」

 

2011/06/06 - 「프레쉬(fresh) - 베르가못시트러스(Bergamot citrus)」레몬향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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