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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적어보는 시향일기예요. 이번에는 조말론 향기를 맡아보았어요. 조말론 향수는 제 블로그에 처음일거예요. 사실 제목처럼 조말론 향수를 마음대로 골라 잡았다기 보다는 많이 들어본 향수이름 또는 향을 맡아봐서 아는것들만 데려왔어요. 유명한것만 골라서 잘 데려온 것 같나요? 착향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적어보았어요. 아래에 「시향지 노트」라는것은 시향지에 노트(향수재료)랑 간단한 향 설명이 인쇄되어 있는데 옮겨 적어 보았어요. 실제 들어간 재료와는 다르게 겉에서 바로 맡을 수 있는 향으로 노트를 적어 놓은 것 같아요. 재미로 읽어보세요.

 

※향수의 농도는 전부 Cologne(코롱)입니다.

 

 

첫번째 향수 : NECTARINE BLOSSOM & HONEY by JO MALONE(넥타린 블로썸 앤 허니)

-시향지 설명

이른 아침 런던 코벤트 가든의 시장. 유쾌한 달콤한. 활발한 향.

Top Notes : Green Notes, Black Currant, Petitgrain

Middle Notes : Nectarine, Black locust

Base Notes : Vetiver, Peach, Plum

 

-시향지 노트

탑 : 카시스

미들 : 아카시아 허니

베이스 : 복숭아

 

▶달콤한 복숭아 과즙향이 바깥으로 새어나왔고, 남아있는 향 중에서 향수 뿌린 직후 상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시트러스계열 향이 남아있었다. 전형적인 복숭아 계열 향기로 복숭아의 무른 향과 자두의 싱싱하고 새콤한 향이 절묘하게 섞인 향. 복숭아향 찾으시는 분들이 좋아할듯한 향이다.

 

 

두번째 향수 : WOOD SAGE & SEA SALT by JO MALONE(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시향지 설명

일상에서 벗어나 강한 바람이 몰아치는 해변에 있는 모습. 포근하게 감싸는 씨 솔트로 신선한, 활기 넘치는 향.

Notes : Ambrette, Sea Salt, Sage, Seaweed, Grapefruit

 

-시향지 노트

탑 : 암브레트 씨드

미들 : 씨 솔트

베이스 : 세이지

 

▶이미 많은 노트를 흘려버린 시향지라 그런지 세이지의 포근하게 가라앉은 메인향과 자몽의 시트러스 흔적, 그리고 왠지모를 부드러운 달콤함이 느껴지는 향기. 잔향이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포근함이 더 강해서 조용하게 느껴졌지만 그속에서 파고드는 시원함이 인상깊었던 향. 

 

 

세변째 향수 : WILD BLUEBELL by JO MALONE(와일드 블루벨)

-시향지 설명

숲 속 깊은 곳에서 빛나고 있는 사파이어. 이슬을 머금은 듯한 밝게 빛나는 섬세한 향.

 

Top Notes : Bellflower, Clove

Middle Notes : Jasmine, Lily of the valley, Rose Hip

Base Notes : Musk, Amber

 

-시향지 노트

탑 : 블루벨 

미들 : 감

베이스 : 머스크

 

▶릴리오브더벨리의 폭신하게 느껴지는 어여쁜 향기와 더불어 신선한 과일 꼭지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은 프루티 향 물씬 풍기는 향기이다. 시향지에도 인쇄되어 있듯이 감 같은 향을 바로 맡을 수 있다.  

 

 

네번째 향수 : BLACKBERRY & BAY by JO MALONE(블랙 베리앤 베이)

-시향지 설명

블랙베리를 따던 어린 시절의 추억. 톡 쏘는. 달콤한. 순수한 느낌의 향

Notes : Grapefruit, Floral Notes. Vetiver, Cedar, Blackberry, Bay Leaf

 

-시향지 노트

탑 : 블랙베리

미들 : 월계수 잎

베이스 : 시더우드

 

▶향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기록할려고 가져왔다. 이 향은 카피향수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이후에 차이점을 알기위해 소분 받았지만 한두번 뿌려보고 하늘 공기에 다 말려버렸다. 톡 쏘는 블랙베리 특유의 생과일 과즙 느낌 가득한 향이다. 유리처럼 투명한 느낌이고, 전혀 가공되지 않았기에 달콤하지만 쌉쓰름하다. 우리가 베리 말고 그나마 학교 운동장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비슷한 과일인 버찌를 떠올려 보면, 맛있을 것 같아서 한 입 베어 물면 쌉쓰름함이 압도적이듯 이것도 그렇다.

 

한줄시향 재미있었나요? 찰나의 향기라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진 못하지만 느낌은 대략 알 수 있을것 같죠? 조말론의 첫 시향 느낌은 신선한 과일 향기가 많았다는 것이고(과일향 위주로 시향한듯요), 조말론 특유의 맑은 농도에서 오는 무언가에 의해 향수느낌이 존재하긴 하는데, 맑은데도 천연재료가 많이 들어간 실제 과일같은 신선한 느낌을 잘 표현해 낸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에는 플라워 계열로 향기를 맡아봐야겠어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지만 여기에서 시향을 마감하옵니다.

 

 

 

 

[주인장이 발로 뛰어 향기 맡아본 시향일기]

 

2017/01/18 - 산타마리아 노벨라 향수 루싸,에바,무스치오 오로,무스치오, 베티버,엔젤 디 피렌체,지네스트라 한줄 시향 일기

 

2017/02/09 - 산타마리아 노벨라 향수 로사,바이올레타,앰브라,라벤다 앰브라타, 바니글리아,시칠리아 한줄 시향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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