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BURBERRY) - 브리트 우먼(BRIT WOMEN) EDT

Top Notes : Lime, Almond, Pear 

Middle Notes : Peony, Sugar, Candied Almond(설탕에 졸인 아몬드)

Base Notes : Mahogany(우디), Amber, Tonka Bean, Vanilla

 

BRIT WOMEN EDT

by

BURBERRY

 

 

 

가끔은 향수샵 진열대에 있는 향수 테스터로 시향을 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이군요. 오늘은 저와는 친하지 않은 버버리 브랜드의 브리트 우먼을 착향 하였습니다.

 

향수를 뿌리고나서 바로 피부에 안착할 때 생강을 뿌린듯이 향수뿌린 자리가 매웠던게 특징이예요. 제가 민감성 피부가 아닌데도요. 향기도 살짝은 매운느낌이 존재하는데 라임의 영향일 거예요. 라임의 초록빛 시트러스가 잎사귀처럼 싱싱하고 맑게 표현 되었어요. 향수 뿌린 후 1분사이에 작약이 뒤에 깔린채 아름다움을 보태 주었고요. 향기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시트러스 라임향이 빠지고 배향이 느껴지는데 그위에 후추가루 향이 매콤 짭쪼롬하게 퍼지며 오리엔탈 계열 향수임을 알려줍니다. 이 향기는 금세 사라지고 곧 고소한 아몬드와 아주 달콤한 바닐라 향이 밀려와 메인향이 만들어 졌습니다. 탑노트부터 지금까지 5분 이내에 벌어진 일이고 정말 빨리 메인향으로 정착합니다.

 

이 과정에서 향기는 진한 농도와 좋은 확산력을 보여주었어요. 진한 농도임에도 향기는 맑다는게 특징이고요. 그냥 향기를 맡을 땐 건조한 향이지만, 5%정도의 찐득함이 있다고도 느껴졌는데 큰 비율은 아니니 기다리면서 향기의 진행상황을 지켜봅니다. 메인향으로 바뀐 후 여전히 맑은 배와 맑은 바닐라가 합쳐진 달콤함과 아몬드의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달콤하지만 커피콩을 닮은 향. 커피가루 같은 통카빈이 텁텁하게 부분부분 올라오고요. 위에는 앰버의 영향으로 후추가루의 튐도 계속 존재했습니다. 맑은 향기의 끝에는 꼭 아주 익은 복숭아 향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건 착각이겠죠?) 후추를 빼면 따뜻하고 고소한 아몬드 우유처럼도 느껴졌어요. (이게 맞을거예요.)

 

시간이 흐르고 농도는 점차 옅어져 확산력은 줄어들었고 아몬드 우유는 계속 달아질 줄 알았으나 큰 변화 없이 확산력이 점차 떨어지고 최후에는 우디향에 의해 달콤함도 함께 소멸하면서 거의 마지막에 피부에 남은 잔향은 비교적 깔끔했습니다. 버버리- 브리트우먼의 지속력은 10시간정도로 이쯤되면 옆사람은 향기를 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향수는 영하로 떨어진 12월의 어느날 벽난로가 있는 거실에서 몸을 녹이며 호호 불며 마시는 따뜻한 아몬드 우유 한잔이 생각나는 향수로 추울때 어울리는 향수겠고, 후추나 향신료 같은 엠버의 영향으로 달다고 해서 아주 어린 느낌은 없기에 이 향기에 거부반응이 없다면 선택해도 좋을 향기 입니다. 이상으로 버버리 브릿우먼 시향기를 마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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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 버버리 - 브리트 쉬어 우먼 오드뚜왈렛(Brit Sheer Women EDT by Burberry)

 

2011/05/19 - 「버버리(BURBERRY) - 베이비터치(Baby Touch)」베이비향수, 아기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