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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 사칠리아 레몬, 그린노트, 생강, 목련, 자스민

 

엉 마뗑 도하쥬 EDP

by

아닉구딸

 

 

 

일본 여행에서의 정원에서의 기억을 향수로 표현한 '폭풍후의 아침'이란 뜻의 언 마탱 도하주!

이름만 듣고 항상 시향해보겠노라 생각이 있었던 향수이기도 하고,

궁금 그 자체였던 향수! 드디어 시향 출발!

 

바닐라향 같은 달콤함이 우선 살짝 나고 뒤를 이어 상큼한 레몬향이 2초동안 잠시 올라왔다 사라집니다.

저 먼곳에서부터 올라오는 풀내음과 무화과향처럼 퍼지는 화이트 플라워의 부드러운 항연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한폭의 흐린 풍경사진 처럼 아련한 기억들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자스민은 고유의 향기를 가져오기 보다는 포근한 느낌만을 빌려오고 풀향에 의해서 목련꽃잎의 향을 간혹 느낄 수 있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향기의 끝자락에서 생강 냄새가 살짝 퍼져줍니다.

 

도착시간이 다가올수록 디테일한 향기들은 속으로 숨어서 느껴지지 않지만, 이 향수를 처음 뿌렸을때 느꼈던 달콤한 기운이 엄청나게 강해지고

기름진 느낌과 함께 흰꽃의 전형적인 살짝 파우더리한 가드니아 향수들을 닮아갑니다.

흰꽃들이 많아서 짓무르고, 짓물러서 진해지다보니 레몬향과 둔갑하여 쇠향도 같이 올라오네요.

-이 부분은 기름냄새로 느껴지기도 하니, 시향은 중요합니다. 

여전히 바람결에만 살짝 느껴지는 생강의 끝향과 함께 지금의 기억조차 모두 시간속에 내려 놓으며 향기는 종착역으로 향하고,

 

점차 초콜릿 같은 잔향으로 변해서, 결국은 초콜릿 같은 향으로 다다르고, 레몬껍질이 존재하는 초콜릿 같은 향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엉 마뗑 도하주의 지속력은 24시간 이상입니다. (피부에서 없어지지 않음)

 

의견 : 일본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엉 마뗑 도하주는 흰백의 꽃이 단아하긴 하지만 풍부하게 퍼지는 향수였던것 같아요.

하지만 정원 느낌은 아니었던것으로 기록하고 시향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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