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주제로는 첫글이니만큼 우리집에 살고 있는 고양이 소개를 먼저 해봅니다.
이름 : 또또
성별 : 수컷
닉네임 : 꼬꼬(고양이의 줄임말. 닭이 아니라고 모두들 불만을 토로하지만)
연령 : 4개월차
종류 : 믹스고양이 (페르시안 엄마가 낳았다고 들었는데 아닐수도 있고, 아빠는 코숏 같기도 함.)
믹스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털이 장,단모가 고루 섞인 우리냥이. 요즘들어 부쩍 날씨가 더워지자 낮에는 그루밍 하면서 잠자는 시간이 늘어난 고양이 또또를 위해, 매일매일 털을 빗어줘도 한마리씩 나오는 털뿜뿜에 셀프미용을 해주기로 결정하고 비교적 저렴한 바비온 이발기(바리깡)을 구입하여 오늘 도착했습니다. 미용 후에 사진을 찍어서 이미 전선은 「나 완전 사용감 있음」을 전하고 있군요.
첫 야매미용이고 첫 셀프미용이고 첫 자가미용이 되겠습니다. 바로 왔을때 충전을 1시간정도 하고나서 시작했어요. 3mm/6mm 빗살캡과 9mm/12mm 빗살캡이 존재하는데요. 3mm 캡을 끼고 미용하였습니다. 더 짧게 깎고 싶었지만 첫 미용시도이므로 약간의 털을 남겨봅니다. 소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야매미용을 시작하기 전에 정말 많은 블로그와 유튜브를 보았고, 우리 고양이 성격에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기대하며 미용을 시작했어요. 몇분이 흘렀을까? 나가고 싶어서 울어대는 고양이를 붙들고 80% 이상의 털 컷팅을 혼자 했기에 중간에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고, 끝나고 나서 피곤했는지 졸고있는 모습입니다.
집사는 짧은 털가루에, 땀에 온몸 범벅이 되고 고양이가 난리 발광을 쳐서 몸통하고 꼬리만 다듬고 배는 동생이 와서 잡아주어 젖꼭지 상처내며 겨우 밀었고, 결국 아랫배와 앞다리 뒷다리는 마무리를 하지 못한채 그렇게 첫 미용이 끝이 났습니다. 미안해 또또야...
그냥 언뜻 봐서는 크게 미용이 망한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데요. 사방에 흩어진 털을 모아보니 꽤 많습니다. 이와중에 「문열어줘 집사야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어」 라고 말하며 손잡이를 보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입니다.
목욕을 끝내고 털을 말린 후 바로 잠이 들어버린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엄청 피곤했었나봐요. 바로 골아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보니 털상태가 아주 나빠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부분부분 살펴보면, 넥라인을 살린 세심한? 컷팅이 보이고요. 약간의 누덕... 누더기가 보입니다.
하나도 밀지 못해 풍성한 팔털과 뒷다리 안쪽 생식기 주위 아랫배의 털!
에휴, 미안 또또. 상처가 나버렸...다. 구멍 뚫린 살.
꼬리 끝이 새까만 털이라서 까만털을 살리고 꼬리털을 쫘악 밀어놨더니 서예붓같은 모양. 다소곳이 모은 장화신은 뒷다리가 인상적이지만 뒷다리 털은 밀지 못했으므로 아쉬운 상태이고, 엉덩이는 나쁘지 않은 상태!
휴지는 먹는거 아니야. 간식 줬더니 먹고나서 휴지 뜯어먹는 또또. 상태가 좋은 등과 꼬리, 밀지 않은 머리와 팔은 괜찮아 보이지만 아랫쪽으로 내려갈수록 울퉁불퉁 합니다.
피곤해서 바닥에서 눈이 스르르 감기는 또또! 뜨억 누더기가 보이는구나. 다듬으려고 노력했던 넥카라 아랫쪽 팔과 이어지는 부분이 부자연스럽지만 첫 미용치고 이정도면 상태는 나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3mm로 컷팅한게 안망한 비결 같습니다.
저자극 바비온 이발기 SBC-460과 함께 했던 고양이 미용이었고요. 고양이 야매미용/셀프미용/자가미용은 결과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마취하지 않고 고양이가 편안한 상태로 미용을 받고 앞으로 다가올 찜통더위에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하고, 집사도 털로부터 해방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 짓고요.
마지막으로 수고했다 또또 잘자거라 G-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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