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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에게서 받은 사진 : 동글동글하니 베스트 컷이 될 것 같다.

 

 

 

고양이를 기르게 되어 고양이 행동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입니다.

 

아는 사람을 통하여 40일쯤 된 코숏 아기 고양이를 입양했고, 이제 한 달쯤 되었으니 70일쯤 되었겠네요.

 

올 때는 걸음도 꼬물꼬물, 비틀비틀 걸어 다녔는데 요즘은 점핑에 건강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고뭉치가 되어 가는데요.

 

어느 날, 고양이가 행복하고 기분이 좋으면 보통 골골송을 들려준다고 하지요.

 

골골송이 흘러나올 때 고양이 몸을 만져보면 몸통으로부터 모터 소리 같은 진동이 울리던데

 

저는 같은 방법으로 고양이의 갈비뼈 속에서부터 전해져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래 끓는 소리 같기도 한 「갸악-」 또는 「으르렁」

 

어떨때 고양이가 「갸악-」 소리를 냈는지 아래에 적어봅니다. 지금까지 한 달 정도 살면서 딱 3번 들었는데 케이스들을 적어볼게요.

 

 

◆ 고양이 갸악소리(으르렁) 어떨 때 낼까? 


1. 집사들 손을 이빨자국이 송송 날정도로 엄청나게 세게 깨물어서 뒷덜미를 잡고 혼을 내줬는데, 혼을 다 내고 나서 놔주려는 순간 고양이가 「갸악-」하며 화를 내고 다른 데로 뛰어가 버렸다. 뛰어가면서 고양이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아우 열받어! 집사 너 다시는 안 봐!"

 

2. 집사가 야행성이라 밤에도 잠을 잘 안 자는데, 고양이도 야행성이라서 새벽 2시 넘어서 움직일 때가 많다. 이때 고양이가 놀아달라고 살짝 열어놓은 방문 틈에서 계속 포복자세로 사냥놀이하자 그래서 1시간쯤 놀아줬는데 새벽 3시가 되고 고양이가 졸렸는지 바로 앞의 담요에 누웠다. 짓궂은 집사는 계속 고양이와 놀고 싶어서 방문 앞에 데려다가 놓았지. 고양이는 졸리다고 반쯤 감긴 눈으로 담요로 되돌아오고, 또다시 방문 앞에 데려다 놓으면 고양이는 되돌아오고... 이것을 6번째 반복했는데!

 

고양이가 화가 났다. 고양이 몸통으로부터 「갸악-」이런 소리가 들리면서 방문 밖으로 나가버린 것이다. 아마도 나갈 때 고양이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짜증 나는 집사! 졸려 죽겠는데, 더러워서 나가서 잔다 흥!"

 

※ 이 경우는 결국 제가 데려와서 자리에 눕히면서 고양이의 화가 풀렸습니다.

 

 

△이 사진은 동생에게 받았기에 침대 밑이 한가롭다. 이 구역도 울 야옹이가 접수했다.

 

3. 손이 안 닿는 침대 밑 거대한 틈 사이로 고양이가 가끔 들어가는데, 침대 밑에는 먼지가 아주 많다. 내가 안 치우는 탓도 있겠지만 청소를 하려면 가구를 다 들어내야 한다.(ㅠ_ㅠ) 그리하여 고양이가 침대 밑에 들어갔다가 나오면 손은 물론 목욕을 시켜야 할 상황이 오므로 계란판으로 막아놓고 판자로 막아놨는데도 들어간다. 그러면 당연히 집사는 고양이가 나올 때를 기다렸다가 잡아서 물로 손, 발만 씻긴다. 그러던 어느 날 또 침대 밑으로 들어갔고 나오면 손 씻는 걸 아는지 한참 있다가 나왔다. 침대 밑에서 나오자마자 쏜살같이 뛰는데 끝까지 따라가서 궁지에 몰린 고양이가 내게 들려준 소리 「갸악-」

 

 

아마도 1번의 경우는 화가 나서! 2번의 경우는 화가나서! 또는 삐쳐서 3번의 경우는 혼날까 봐! 일거 같습니다.

 

조심해야 됩니다. 가끔씩 고양이는 집사에게 화도 냅니다.

 

다음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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