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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선물받은 고양이 옷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난주에 삼촌이랑 외숙모로부터 우리 고양이 또또의 옷을 선물 받았다. 우주복 모양이고 감촉도 보드라워서 입혀보니 우리 또또가 멋진 고양이 모델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모아진 뒷다리가 앙증맞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한건 찰나의 이야기!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쪽 뒷다리가 빠졌고 고양이 또또는 옷을 허물처럼 덩그러니 거실 바닥에 남겨놓았다. 어찌 그렇게 잘 빠져나가는지 삐그덕 거리는 집사가 닮고 싶은 유연한 몸이다.

 

 

그래서 옷을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말고, 아빠가 줄일 예정이다. 주말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일단 미리 얼만큼 줄일지 빨래집게로 꽂아보았다. 아마 이만큼은 줄여야 고양이가 10초만에 나가지 않을것이다. 실제로도 이렇게 줄이고나서 옷이 몸에 밀착되어 허물 벗는 빈도수가 줄어들었다. 

 

 

그 와중에 엉덩이가 너무 앙증맞고 귀엽다. 뒤뚱뒤뚱 걸어다니는것을 동영상으로 못찍은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우주복이라서 집에서 입기에는 끙꼬에 뭐를 달고 나올 것 같아서 바지부분은 수선을 할 예정이다. 바지가 붙어있는 우주복의 마지막 모습이다. 

 

 

우리 코숏 고양이 또또가 바지를 날려버리기 전에 사진 많이 찍으라고 포즈를 취해 주었다. 집사의 카메라는 포즈를 잡느라 바빴고! 요기!

 

 

죠기에서 찰칵! 중성화 수술후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얼굴도 점점 더 커져만 가고...우리 고양이 얼굴이 진짜 크다. 내가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있는데 분명 걔네들은 얼굴이 작았는데 우리 고양이는 왜이렇게 얼굴이 큰지 항상 놀란다. 왜 큰지는 나도 모른다.

 

 

얼굴 크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또 뾰루퉁 심각해진 표정! 뭔가 독심술이 발휘된듯! 맨날 심각해!

 

 

모델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니 급히 촬영을 마치고!

기다리던 주말이 돌아왔다.

 

 

우리아빠 오랜만에 재봉틀을 꺼내어 고양이 우주복의 바지를 잘라내고 간단하게 등부분을 쭈르르륵 박아 주었다.

 

 

우주복이 잠바가 되는 순간이었다. 완성된 모습은 예쁘게 잘 되었다. 무늬가 안맞는것은 원래 처음부터 그랬다.

 

 

요기 내 손부분에 똑딱이 단추가 존재한다. 모자를 고정하기 위한것인데 똑딱이단추 위로는 박지 않았다. (조금있다가 요것이 문제를 일으키는데)

 

 

똑딱이 단추 위로는 안박은 모습이 보인다. 

 

 

촤악 펼치면, 박고나서 안쪽에 남은 천은 가위로 슥삭슥삭 잘라준 흔적이 있다. 고양이 옷 드디어 완성!

 

 

우주복에서 탈바꿈하여 잠바가 된, 점퍼가 된 고양이 옷을 다시 입혀보았다. 하지만 이것도 5분내에 벗어버린다. 그 원인은 똑딱이 단추 윗부분을 안박아서이다. 고양이가 유연하니깐 벗고나간다. 물론 밀착되는것은 아까보다 훨씬 좋아지지 않았는가?

 

 

그래서 또 윗부분을 빨래집게로 고정을 해보았다. 그랬더니 우리 고양이 또또는 갱스터가 되었다. 다양한 표정을 가진 고양이 또또! 누가보면 집게 때문에 아파서 그런줄 안다구! 

 

 

따뜻한곳으로 착지한 또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고양이 옷 줄여주기도 끝!

하지만 아직도 벗겨지므로 성공이 아니다. 

따라하면 고양이가 3분만에 옷을 벗어버리고 말것이다. 

 

그렇다! 이것은 고양이 옷 줄여주기의 나쁜 예이다.

 

으흠...! 그럼 이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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