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AND BASI] 알만바시-알만바시 인 레드(ARMAND BASI IN RED)

 

 

TOP NOTES : Mandarin Orange, Ginter, Bergamot, Cardamom 

MIDDLE NOTES : Jasmine, Violet Leaf, Rose, Lily of the valley 

BASE NOTES : Woody, White musk

 

ARMAND BASI IN RED EDP

by

ARMAND BASI

 

 

알만바시 인 레드를 알게 된 지는 꽤 오래되었고, 지금 이곳에 시향기가 적혀져 있었지만 추가해서 더 적을 생각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리마인드 시향이 될 것 같아요. 이 향수 아시는분이 계시려나요? 그럼 지금부터 살짝 앰플을 손목에 뿌려봅니다.

 

베르가못, 만다린과 생강 느낌 가득한 맑은 향수액의 향기가 상큼함과 함께 생강 특유의 진한 향을 데리고 김빠진 사이다처럼 살짝 달콤하게 시작 됩니다. 시트러스의 끝엔 바이올렛 잎사귀와 자스민이 살며시 피어나면서 하얀느낌의 가루세제향처럼 퍼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이때 맑은 탑노트 향기와는 대조되게 살짝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점차 상큼함이 섞인 섬유유연제처럼 깨끗한 향기을 만들어 냅니다.

 

전형적인 여름향수로서 아주 가볍지만 자스민, 은방울꽃등에 의해 화이트 플라워 느낌 가득 약간 탑노트 첫향 대비 탁한느낌으로 말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큼함이 거의 빠진 미들노트 중간부터는 깔끔한 우디향이 나면서 부드럽고 하얀 나무속살이 느껴지고 화이트플라워는 거의 향기 없이 살짝의 존재만 매력어필을 하는군요. 이때는 그린그린한 향취와 함께 담벼락 아래 그림자 밑의 젖은 흙에서 나는 이끼들이 생각났습니다. 향수 자체가 어두운 향기는 아니나 우디향이 퍼지면서 가라앉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비오기전의 우중충한 날씨 또는 날씨가 춥고 해가 없는 낮의 느낌이었어요.

 

시간이 흘러 나무향만이 존재하는 알만바시 인 레드는 머스크에 의해 살짝은 따스한 느낌이 들지만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처럼 아주 여린 향기로 마감합니다. 

 

바틀의 당돌한 레드색과는 달리 속은 아주 여리고 청순한 향기가 가득 들어있었던 알만바시 인 레드 오드퍼퓸이었습니다. 이 향수의 지속력은 3시간 정도로 3시간이 흐르면 피부위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처럼 깔끔하게 소멸하여 없어졌습니다. 마지막 피날레가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오늘은 여기에서 시향을 끝냅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주인장이 최근 리마인드 시향을 했던 몇개의 향수]

 

2011/01/03 - 「안나수이 - 수이드림」SUI DREMS by ANNA SUI

 

2013/10/14 - [John Varvatos(존바바토스)] - ARTISAN(아티산) E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