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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출근길에 개똥을 밟은 사건이 있었어요.

운전을 하여 출근을 했던 저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에서 구두를 헹궈야 했던 속상한 히스토리가 존재하는데요.

그게 끝이 아니라 집에 와서는 차 운전석 발판을 샴푸와 온갖 세제를 섞어서 빨아야 했고, 신었던 구두는 끝내 냄새 제거가 되지 않아서 버려야 했던 과거가 존재합니다.

 

그 문제의 과거가 잊힐만하려던 때, 또다시 친정집에 다녀오다가 똑같은 상황을 맞이했는데요.

그것도 거의 비슷한 장소에서 말이에요. 아마도 제가 차를 세우는 곳(골목 옆)에 낙엽 같은 게 많고 그 위에 멍멍이가 똥을 싸고 낙엽이 덮이면 제가 모르고 계속 밟는 것 같아요.

 

네, 이번에도 차에 있던 운전석 발판을 샴푸로 여러 번 빨았고요.

다행히도 발판은 소재 특성상 냄새가 빨리 빠지는 편이에요.

 

개똥이 묻은 운전석 발판을 여러번 빨았습니다.

문제는 신발이었어요.

거의 새 신발이라 버릴 수도 없는 신발 한 짝은 개똥이 신발 굽의 밑바닥에 떡이 된 상태였고, 저는 이것을 버리는 칫솔로 닦아내고 버리는 여행용 치약의 끝으로 홈에 낀 똥들을 긁어냈어요.

 

그렇게 신발 굽은 아주 깔끔해졌지만 과거에 한번 신발을 버린 경험이 있기에 냄새를 맡아봤어요.

「악!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어!」

 

그때부터 저는 인터넷을 찾아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준비한 식초와 소금

1. 식초와 소금에 담가본다.

집에 남아있던 사과식초와 굵은소금을 반주먹 정도 넣고 신발을 한참 동안 담가 보았어요. 이렇게 해서는 똥의 균은 없어질 것 같았는데, 냄새에는 많은 효과는 없었어요.

 

2. 치약 물에 담가본다.

치약 물에도 신발을 넣어봤는데요. 퇴근한 신랑이 보더니 치약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다른 방법을 추천해 줍니다. 그래서 이건 하다가 30분 만에 그만두었어요.

 

가루세제 1 + 샴푸 1 + 린스 1 + 치약 1 조합을 만들고 있어요.

 

3. 가루세제 1스푼 + 샴푸 1 펌핑 + 린스 1 펌핑 + 치약 똥 모양으로 짜서 넣음.

마지막으로 했던 방법은 위와 같이 짜서 넣고 서로 섞은 후에 신발 굽만 넣어놓는 방법을 택했어요. 12시간 동안 넣어놨고 그동안 여러 가지 방법을 해서 그런지 오래 담가놔서 그런지 60% 이상은 냄새가 제거된 느낌이었어요. 치약과 샴푸 냄새가 똥 냄새보다는 좀 더 세게 올라왔어요. 물론 가까이 코를 대고 맡으면 아직도 냄새가 났어요.

 

저는 여기까지만 해보고, 신발이니깐 신고 다니면서 냄새가 빠지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어요.

 

저는 안 해봤지만, 소재에 따라서 주의해서 해보면 좋을 방법들은?  

- 흙에다가 비벼보기.

이건 신으면서 신발 밑바닥에 마찰이 생기면 흙에 비벼보는 것과 비슷한 효과일 것 같아서 안 했어요. 

 

- 락스에 넣어보기.

이건 신발 소재가 가죽이고, 물이랑 세제 닿으니 약간 물 빠짐이 있는 것 같아서 락스에 닿으면 붉은색으로 변색될까봐 하지 않았어요. 

 

-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보기.

베이킹 소다가 집에 당장 없어서 시도를 안 해봤어요.

 

이런 것들을 해보면서, 역시 길을 다닐 때는 조심해서 다니고 동물 똥은 밟지 않는 게 신발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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