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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Notes : Bergamot, Orange, Grapefruit, Coriander, Artemisia, Clary Sage, Cypress

Middle Notes : Lavender, Violet, Black pepper, Ginger, Jasmine,

Rose, Lily-of-the-valley, Geranium, Saffron, Cardamom

Base Notes : Amber, Vetiver, Musk, Moss, Tonka Bean, Tobacco, Vanilla, Cedar

 

No.33 EDC

by

Penhaligon's

 

 

지금까지 펜할리곤스의 No.33이라는 향수에 대한 착각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까망 샘플향수의 겉표지의 겉면만 보고 나무향일것이라고 단정짓고 있다가 블로그에  적어보려고 노트목록 보러갔다가 기겁을 한 향수입니다. 긴장을 하고 피부위에 향수를 뿌려봅니다. 조향목록이 많아서 향기를 잘 잡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맑고 아로마틱 합니다. 점차 달콤하게 퍼지는 시트러스 노트들(베르가못, 오렌지, 자몽)은 있는듯 없는듯 세지 않은 상큼함이 5초간 지나가지만 묻힙니다. 이어서 생강의 매콤함, 라벤더의 바질씨앗 같은 물커덩함과 살짝 짭쪼롬한 맛과 함께 아로마틱한 물과함께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끝에는 살짝 화한 느낌이 감돌며 살짝의 달콤함과 함께 폭신하게 깔리는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처음의 물커덩하고 아로마틱함은 거의 빠지고, 윗층에 남아있는 공기에서 사이프러스의 시원함, 살짝 매콤한 생강의 흔적, 라벤더의 흔적이 있었고 전체적으로는 건조한 느낌이 들면서 후추가 튀는듯이 가루가 튀고 향신료 느낌이 나면서 짭쪼롬했고 아래에서 느껴지는 꽃향기는 파우더리한 채로 세이지향이 많이 나며 소소한 달콤함을 주었습니다. 그중에는 향기 끝마다 밍밍한 느낌도 다가왔는데요. 이 향수는 맡으면 맡을수록 같은 브랜드인 「라벤듈라」의 화이트 버전 또는 자매버전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벤듈라는 첫향 빼고 잔향이 마음에 드는 향수인데 라벤듈라를 아시는 분들은 향조만 좀 다르고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향수도 마찬가지로 잔향이 첫향보다 좋습니다.

 

장미향은 묻혀서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일시적으로 딱한번 향기를 맡는 도중 단일향으로 쭈욱 올라와서 진하게 한번 맡을 수 있었기에 서운하지 않게 적어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단일향 장미를 찾으신다면 없다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장미향은 세이지향기의 보조만 하는 느낌이니까요.

 

시간이 흐르면 달콤한 바닐라와 통카빈이 나오면서 살짝 더 달아지는 감이 있고, 연실 튀기던 페퍼가루는 앰버가 받아서 가라앉았고, 세이지 향기의 밍밍함과 함께 중반부 보다는 맑아진 채 소멸되고 있었습니다. 남여공용 향수로서 라벤더를 사랑하고 아로마틱함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오며, 시향은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펜할리곤스의 No.33의 지속력은 향수 뿌린지 2~3시간 이후부터는 확산력은 기대하기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피부위에는 10시간 이상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No.33의 시향기를 마치옵니다.

 

 

[진행과정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향수]

 

2016/12/29 - 펜할리곤스 라벤듈라 [LAVENDULA by PENHALIGON'S ] E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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