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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 달이 흘렀습니다. 오늘은 산부인과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하고 아직 살짝 남아있는 입덧의 흔적인 공복덧을 피하려고 만두 몇 개를 먹었어요. 아기의 활발한 움직임을 보려고 초코우유도 하나 챙겨서 신랑과 함께 병원으로 출발했어요.

 

병원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가는 중에 초코우유 하나 클리어 하고 시간 내에 겨우 도착하여 접수를 완료 했어요.

혈압이랑 몸무게를 셀프로 측정 후에 쪽지에 적어서 산모수첩과 함께 접수대에 제출을 하고 담당쌤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사쌤께서는 불편한 곳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저는 현재 임산부들이 겪는 서혜부 통증(Y존의 V부분 골반쪽 통증)이나 허리 아픈 증상이 전혀 없지만 오래 앉아있으면 오른쪽 갈비뼈 쪽 살들이 아파서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거긴 임산부가 아픈 곳이 아니라고 하셨어요. (ㅋㅋ) 이상한 곳 통증을 앓고 있는 나..

 

그리고 몸무게가 너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체중조절의 필요성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어요. 그와 동시에 철분제와 칼슘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도 하셨어요.

 

그러고 나서 초음파를 보러 들어갔어요. 배초음파 세팅을 해주시고 신랑도 입장하라고 하여 같이 초음파를 보았습니다.

 

심장소리부터 시작된 우리아기 초음파

 

초음파의 가장 기본인 아기 심장소리 듣기로 우리의 16주 정기검진 초음파가 시작되었습니다. 아기의 심장은 잘 뛰고 있었어요.

 

태아의 대퇴골 즉 넓적다리의 길이(FL)를 재고 있어요.

 

다리 부분이라서 이때 성별을 확인하려고 하였으나, 넓적다리의 뼈 길이(FL)만 쟀어요. 주수보다 살짝 작아요.

 

태아의 복부둘레(AC)와 머리직경(BPD)

 

태아의 복부둘레(AC)와 머리직경(BPD)입니다. 둘 다 예정일보다 하루이틀 큽니다.

태아의 예상 몸무게(EFW)는 159g입니다. (BPD+HC+AC+FL로 예상치를 측정함.)

 

코랑 인중부분

이건 제가 캡쳐 해놓고도 한참을 이게 뭔가 하고 봤네요.

구순열 여부를 살짝만 (맛보기로) 본 것 같아요. 자세한 건 정밀초음파를 봐야 알겠지만요.

드디어 성별확인 입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앉아있는 모습에 가까움

 

화면 나오자마자 정면에서 너무 또렷하게 보여서 신랑이 먼저 「보이네요!」라고 말했고, 담당쌤 웃으시고 아무 말하지 않으셨어요. 

아들맘 확정입니다.

 

아들맘이 되는 순간

여태 친인척 주변인들에게 계속 아들~ 아들~ 아들~ 아들 소리만 듣더니 결국 아들이 된 저의 이야기 풀어 볼게요.

시험관 이식 후에 임테기는 나오지도 않을 때 외할머니의 태몽이 커다란 무 2개 뽑아오는 꿈이었어요. 결국 이란성쌍둥이였지만 1명 도태되었어요. 도태된 배아도 아들이었을 거라고 추측해요. 외할머니는 꿈을 꿔주셔서 촉이 있으셨는지 항상 100% 아들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5주 5~6일 입덧이 시작되고 입덧이 저뭅니다. 10주 0일에 갑자기 소리소문 없이 저물었어요. 컨디션이 이때부터 엄청 좋았습니다. 입덧약은 지금까지 단 한알도 섭취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입덧도 그렇고 저 하는 행동 보면 아들이라고 그랬어요. 집안내력이 딸을 임신하면 산달 내내 무릎이 까지도록 화장실 기어 다니느라 정신없다고...

 

머리 자르러 갔던 미용실에서도 몸의 풍채가 왠지 아들일 것 같다고 그랬어요. 

 

배가 살짝 불러오면서 살이 급속하게 찌고 몸이 둥실둥실해지자 배 모양이 아들배 같다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신랑의 누님 아들이(시조카) 다른 말은 안 하고 딱 이 말만 했어요. 아들이면 운동시킬 마음 없냐고. 불과 며칠 전에 이랬어요.

 

그러더니 아들이래요.

신랑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친정도 그렇고 성별에 대한 선호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덤덤할 뿐 아무 느낌이 없지만 육아가 걱정되기는 합니다.

 

아무튼.

 

이것은 나의 자궁근종 1호

   

마지막으로 시험관 할 때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던 근종 사이즈를 재면서 이번 16주 초음파는 마무리가 됩니다.

시험관 이식 전부터 있었던 저의 근종은 배아이식 시점보다 근종이 더 커졌어요. 현재 사이즈 가로길이가 대략 쟀는대도 5.31센티... 원래는 4센티 초반이었습니다. 근종 1호는 자궁 아래쪽에 위치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의 근종 2호

원래 사이즈는 기억이 안나는 나의 자궁 근종 2호.

아마 위치는 착상위치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시험관 배아이식 할때 근종 2호가 조금만 더 커져도 착상이 잘 안될 수 있는 위치해 있다고 들었었습니다. 역시 아기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것 같아요.

 

담당 의사쌤께서는 재면서 「(자궁근종이)크네요.」라고 말씀하셨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16주 초음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3주 뒤 19주 차에 다음 정기검진 예약을 잡고, 22주 차 중기 정밀초음파 예약을 잡고 압박스타킹을 받고 피한 통을 또 병원에 뽑아주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1 - 2차 기형아 검사에 대한건 다음 진료 때 들을 수 있겠죠?

 

그럼 오늘은 이만, 다음에 돌아올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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