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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6일 토요일, 오늘도 신랑과 함께 새벽에 일어나서 예약되어 있던 난임병원으로 달려갑니다.

오늘은 마지막 오픈런! 마지막 병원 방문이 될 거예요. 제가 난임병원을 졸업하는 날이거든요.

 

졸업한다고 하니 난임병원을 결정하던 날부터 쭈욱 지난날들이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기도 했어요.

월별로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살짝 기록해 보자면, 아래처럼 진행이 되었어요.

 

2022년 08월 : 난임병원 첫 방문 / 나팔관 조영술 / 약물 과배란 임신 시도 (숙제날짜 정해줌) / 시험관 시술 결정

2022년 09월 : 시험관 과배란 / 시험관 난자 채취 (미성숙 포함 14개 채취 3일 배양 9개 수정란 성공 3개씩 묶어서 동결)   

2022년 10월 : 코로나 걸림 (만약 코로나에 안 걸렸다면 이때 이식해 볼 수 있었음)

2022년 11월 : 코로나 후유증으로 잔기침과 마른기침으로 인하여 회복을 기다림

2022년 12월 : 거의 크리스마스 지나서 말일즈음 생리 3일 차 병원 예약 및 방문(이때 방문하니 다들 「오랜만에 오셨네요~」하셨던...)

2023년 01월 : 동결 1차 이식 (3일 배양 3개 이식) / 동결 1차 실패 

2023년 02월 : 자궁경 시술 (자궁내막술과 용종(폴립)제거)

2023년 03월 : 동결 2차 이식 (3~4일배양 2개 이식) / 단태아 임신 성공

 

그리하여 임신성공 후에도 꾸준히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했고 주사, 질정등의 마지막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 모든 것이 마무리가 됩니다.

 

토요일이라서 대기인원은 많았습니다.

우리는 먼저 혈압을 재고 안내를 받았고, 기기로 혈압을 잽니다.

병원에서 재면 매번 긴장도가 올라가기에 기기 앞에 앉아서 3번을 측정했어요.

임신 전에는 3번 정도 측정하면 그래도 정상치 안에 들어갔는데, 이제는 137/78 이런 식으로 고혈압 전단계 정도로 나옵니다. 

 

혈압 측정 완료를 하고 차례가 되어서 신랑과 함께 진료실에 들어갔고요.

역시나 초음파를 보게 되었어요.

 

심장이 잘 뛰고 있는 아기

짧은 난임병원의 첫 번째 초음파는 심장소리입니다.

심장은 일주일마다 더욱더 강력하고 우렁차게 성장했기 때문에 이제는 예전보다 걱정이 덜 됩니다.

9주 2일 차 1분에 심장이 176회 정도 뛰고 있어요.

 

난황과 아기

 

이렇게나 난황이 선명하게 보인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선명하게 보이는 난황과 거꾸로 물구나무서기 하고 있는 아기의 모습입니다. 마미톡으로 보면 팔이 흔들흔들 인사해 주는 것 같이 보이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CRL을 재고 있는 아기!

CRL(머리끝부터 꼬리뼈까지의 길이)을 재고 있는 우리 아기의 모습입니다.

2.40cm입니다.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어요.

 

그리고 다가온 졸업의 시간!

의사 선생님께서 출산 잘하라는 말씀과 함께 둘째를 원하면 출산 후 6개월 후에 오라는 말씀과 함께 주사도 약도 아무것도 처방받지 않고 졸업을 하였습니다. 

 

이제 다음부터는 출산병원으로 가겠군요! 

 

그동안 시험관 시술 하면서 맞아온 주사

신선 없는 동결 2차 만에 성공하여 약 80번 ~ 100번 정도의 자가 배주사를 맞아왔고, 이제 끝이 났습니다.

고날에프 몇 개는 병원에 갖다 버려서 2개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이걸로 난임병원 끝!

주사 질정도 끝!

이 글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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