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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입체초음파가 있는 날입니다.

28주가 넘으면 아기가 너무 커져서 자궁벽에 딱 밀착이 되어 볼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안쪽으로 한 달 전에 예약을 하였습니다.

 

금요일이었고 오후 늦게 예약을 해두었고, 또 비가 왔기에 병원 주변에 차가 많이 밀릴것을 예상해서 신랑은 회사에서 일찍 와서 집에서 대기했고 저는 준비를 마치고 같이 나갈 수 있었어요.

 

가는 길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초코우유는 빼놓지 않고 편의점에서 사들고 갔어요. (아기를 위하여 양수의 달콤함을 위하여) 가는 길에 계속 조금씩 먹었답니다.

 

그렇게 병원에 도착하고 어느때처럼 혈압을 재고 몸무게도 재고 정밀초음파실에 접수하고 대기를 합니다. 정밀초음파실에 신랑과 함께 들어갔어요.

 

초음파를 보기위해 배를 누를 수도, 흔들 수도 있다는 점을 전해 들은 후, 힘들면 이야기하라는 말씀과 함께 초음파가 시작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아기의 성장기록.

즉, 항상 정기검진때 초음파로 확인하던 것들을 체크했어요.

이후에는 계속 아기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군분투하였습니다.

 

아기얼굴 입체초음파가 잘 나오는 법은?
1. 아기의 얼굴 주변에 밀착되어 있는 것이 없어야 한다.
예를들어 태반, 근종, 탯줄, 아기 팔 , 아기 손, 아기 발등 
만약에 아기의 얼굴 주변에 밀착되어 있는것들이 있으면 밀착된것과 아기가 합쳐져서 깔끔한 얼굴선을 가진 사진을 얻기가 힘들다.
2. 주수가 28주 이하에서 입체초음파를 한다.
28주가 넘어가면 아기마다 다르겠지만 아기가 성장하고 살이 쪄서 자궁에 밀착하기 때문에 잘 안나올 수 있다.
3. 아기가 연두색 선을 바라보고 자세를 많이 안바꾸면 좀 더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초음파 기기에 따라서 선이 없거나 색깔이 다를 수 있다.

 

 

엄마는 얼굴보려고 입체초음파 하는데, 얼굴만은 가리고 싶었던 나의 아가

 

생각보다 아기가 잘 움직인다는 이야기를 듣긴 하였지만 탯줄이 얼굴 위로 지나가고 있었고 아기는 태아 기본자세[?]인 팔을 귀 옆에 두고 절대 내리지 않아서 아주 힘든 초음파를 보게 되었습니다.

 

22주 입체초음파중 탯줄을 잡고 있는 아기

 

그 와중에 얼굴을 가로질러 탯줄이 지나가고 있었는데, 탯줄을 한쪽손으로 잡고 있는 태아의 모습입니다. 탯줄 혈류체크한 것도 보입니다. 입체초음파로 변환했는데도 탯줄은 꽉 잡고 놓지 않았어요.

 

코가 눌려보이는 입체초음파

얼굴은 태반에 가려진 건지 코는 눌려서 나오고 반쪽얼굴만 겨우 확인할 수 있는 정도였어요.

 

오늘의 베스트 사진

 

믿어지지 않겠지만 이게 오늘 제일 잘 나온 입체초음파 사진입니다. 이것마저도 정확하진 않겠지만 그나마 얼굴이 다 나온 사진입니다. 복도를 5분 동안 걸어도 손과 팔이 얼굴로 향해있던 아가. 이제 얼굴 보려면 출생해서 봐야 할 것 같아요.

 

2등사진

초음파선생님께서 이 사진을 뽑아주신 것을 보니 이 사진이 두 번째로 잘 나온 사진일 거예요.

 

그리고 이것은?

성별 사진입니다.

짐작하셨겠죠?

 

한팔뚝

입체초음파로 본 한 팔뚝 하는 사진입니다.

「도대체 팔뚝은 누굴 닮은겨~」

 

베스트는 아니지만 눈에 자꾸 띄는 사진

그리고 마지막 사진입니다. 베스트는 아니지만 눈에 자꾸 띄는 마지막 한 장을 올리면서 28주 입체초음파의 글을 마감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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